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어느 액티비스트의 고민: 이강현 감독의 <파산의 기술記述>이 말하는 인민의 모습

An Activist’s Concerns : The Image of the People Described in Director Lee Kang-hyun’s The Description Of Bankruptcy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영화

초록

이 연구는 이강현 감독의 <파산의 기술記述>에 쓰인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의 주제와 메시지를 분석하여 해당 작품이 액티비즘의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선행연구는 이강현 감독의 작품을 형식주의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그의 작품의 주제와 메시지를 상대적으로 덜 조명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강현 감독이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전통으로 평가되는 액티비즘을 지향하는 대신 자기-반영적인 영화 만들기에 몰두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평가는 이강현 감독을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전통으로부터 단절시킨다는 한계가 있다. 이 연구는 <파산의 기술記述>이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전통을 주제적으로 계승하면서 형식적으로 혁신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고전 중 하나로 꼽히는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 올림픽>에서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을 통해서 인민이 의미화되고 주체적으로 구성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1980년대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1인칭 복수형 대명사인 우리를 활용하여 인민을 자기 지시적으로 발화하고, 인민의 개념을 소문자 인민에서 대문자 인민으로 확장하고, 인민이 정치적으로 주체화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IMF 경제위기 이후 한국 사회의 비참과 고통을 다루는 <파산의 기술記述> 또한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을 통해서 인민의 삶의 조건을 탐색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작품에서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은 총 여섯 개가 쓰였으며, 각각은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내용과 형식이 변화한다. 내레이터의 어조는 뭉툭한 어조에서 날 선 어조로 바뀐다. 연출자로서의 내레이터와 발화 주체는 동일시되지않다가 하나의 주어로 통합된다. 이때 주어는 1인칭 복수형 대명사인 우리가 쓰인다. 또한, 연출자로서의 내레이터의 역할은 단계적으로 조사원, 역사가, 선동가, 우화 작가로 변한다. 이처럼 형식적으로 변화무쌍한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들은 이질적인 이미지의 몽타주와 결합하여 단조로운 도시의 삶, 경제적으로 파산한 사람들의 삶, 역사적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의 삶, 민주화 이후 소외된 사람들의 삶에 대해 묘사, 분석, 비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결론적으로 <파산의 기술記述>은 역사적으로 인민의 저항과 결집이 가능했던 시기가 끝나고 인민의 해체와 소외가 발생하는 시기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그와 동시에 이 작품은 인민의 재구성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the voice-over narration of director Lee Kang-hyeon’s The Description Of Bankruptcy to confirm that work was oriented towards activism. Preceding research approached director Lee Kang-hyeon’s works in a formalistic manner. In particular, some argue that director Lee Kang-hyun avoided the activist tendencies considered traditional in Korean independent documentaries and instead focused on making self-reflexive films. This evaluation has the limitation of disconnecting director Lee Kang-hyeon from the tradition of Korean independent documentaries. This study argues that The Description Of Bankruptcy, thematically inherits the tradition of Korean independent documentaries while innovating formally. And to prove this, we confirm that the people are meaningful and are subjectively constructed through voice-over narration in director Kim Dong-won’s Sanggye-Dong Olympics. This work, which tells the story of those who were sacrificed during the urban redevelopment process in the 1980s, uses the word “we” to describe the people in three ways. A people who speak self-referentially, a people who expands from people with lowercase letters to people with uppercase letters, and a people who are politically subjectivized. The Description Of Bankruptcy, which deals with the misery and suffering of Korean society after the IMF economic crisis through voice-over narration. According to the analysis results, a total of six voice-over narrations were used in this work, and each of them changes its content and form over the course of the film. The narrator’s tone changes from blunt to sharp. The narrator as a director and the subject of speech become aligned by using a unified subject. In this case, the first person plural Korean pronoun is used. Additionally, the narrator’s role as director gradually changes into that of researcher, historian, propagandist, and fable writer. These formally variable voice-over narrations combine with a montage of heterogeneous images to describe and analyze monotonous city life, the lives of economically bankrupt people, the lives of those who have been historically victimized. In conclusion, The Description Of Bankruptcy sharply criticizes the fact that the people were disintegrated. At the same time, this work emphasizes the need for reorganization of the people.

참고문헌 (29)

  1.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지도제작자의 영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2013)
  2. 강성률 외 지음, "한국 독립다큐의 대부 김동원 展" (2010), 서해문집
  3. 독립 다큐멘터리 모임,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 역사와 진실, 그 어제와 오늘의 기록" (2003), 예담
  4. 마우리치오 라자라토, "부채인간 : 채무자를 만들어 내는 사회" (2012), 메디치
  5. 미셸 푸코, "안전, 영토, 인구 :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7~78년" (2014), 도서출판 난장
  6. 발터 벤야민, "발터 벤야민 선집 5" (2008), 도서출판 길
  7. 서동진, "변증법의 낮잠 : 적대와 정치" (2014), 꾸리에
  8. 이남희, "민중 만들기 :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재현의 정치학" (2015), 후마니타스
  9. 자크 랑시에르,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2008), 출판 길
  10. 조르조 아감벤, "목적 없는 수단 : 정치에 관한 11개의 노트" (2014), 도서출판 난장
  11.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센터 프리즘, "영화운동의 역사 : 구경거리에서 해방의무기로" (2002), 서울출판미디어
  12. Laura Rascaroli, "The Personal Camera : Subjective Cinema and the Essay Film" (2009), Wallflower Press
  13. 게오르그 짐멜,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2006), 새물결
  14. 김유성, "파산의 기술記述", 독립영화, 통권 : 32 (2007)
  15. 김종갑, "90년대 이후 한국독립영화 연구 : 비디오 액티비즘과 미디어 액티비즘을 중심으로", 석사, pp.2008
  16. 박진희, "영화 <보라>에 나타난 노동 이미지", 영상예술연구, (24) (2014)
  17. 이나라,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노동 재현과 재현 노동", 씨네포럼, (42) (2022)
  18. 이도훈, "현장을 전유하는 다큐멘터리 :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가 현장과 결합하는 방식", 현대영화연구, 44 (2021)
  19. 이승민, "동시대 액티비즘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영화, (47) (2018)
  20. 전주희, "파산의 기술", 문화과학, 통권 : 74 (2013)
  21. 정민아, "한국 다큐멘터리의 양식적 진화", 인문사회21, (45) (2021)
  22. 조혜영, "노동의 기록과 미학화된 카메라 : 2010년대 한국 노동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아시아영화연구, 9(1) (2016)
  23. 주디스 버틀러, "인민이란 무엇인가: 인민에 대한 철학적 사유들" (2014), 현실문화
  24. "이강현 감독 ‘파산의 기술’, ‘보라’, ‘얼굴들’" (2023)[URL]
  25.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홈페이지"[URL]
  26. "이강현의 얼굴들: <파산의 기술記述>과 <얼굴들>을 중심으로" (2020)[URL]
  27. "죽음의 한 연구(硏究) : 파산의 기술, 2006" (2021)[URL]
  28. 장윤미, "다큐 창작자가 쓰는 다큐 리뷰(장윤미) - <보라>의 끝과 <파산의 기술>의시작", ACT!, (136) (2023)
  29.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KMDb)"[URL]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5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