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析≪陶淵明詩話≫― 談後世對陶詩的接受和闡釋
A Study on Reception and Interpretation about 'Taoyuanming''s Poems through 'Taoyuanming-shi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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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陶淵明詩話≫는 南朝에서 明朝까지 59인의 평어 82칙을 수록한 ≪淵明詩話≫와 淸朝 3인의 평어 21칙을 수록한 ≪續鈔詩話≫를 위주로 하여 구성되어 있다. 본 논문은 ≪도연명시화≫에 수록된 후대 평론가들의 陶淵明詩(이하 ‘陶詩’)에 대한 평어, 곧 도시를 수용(接受)하고 해석(闡釋)한 언론을 귀납 정리하여 도시의 풍격과 문학사상 위상 및 도시를 둘러싼 여러 논쟁 초점 등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으며, 동시에 도시에 대한 수용과 해석이 역대로 변화하는 양상과 그 원인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밝혀보고자 하였다. 도시 풍격에 대한 평어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개는 閑遠,平淡,質朴,自然 등으로, 좀더 크게는 평담,자연으로 귀납할 수 있었다. 특히 평담,자연 풍격은 언어기교를 극대화하여 깎고 다듬은 흔적을 보이지 않아야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경지임을 강조하는 언론들이 눈길을 끌었다. 도시의 풍격은 후대 평론가들에 의해 ≪詩經≫,≪楚辭≫에 버금가는 지위를 부여받으면서 창작의 근본적인 준칙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도시의 풍격을 기준으로 하여 그 시의 성취와 풍격이 비교․평가된 후대 시인으로 남조의 陸機,潘岳,謝靈運,顔延之,鮑照,謝朓,庾信, 당대의 王維,孟浩然,儲光羲,韋應物,韓愈,柳宗元,白居易, 송대의 蘇軾, 명대의 高攀龍,歸子慕,華察,夏完淳,高雲從,歸季思, 청대의 秦道然,尤珍,謝重輝 등이 있다. 후대인들의 도시에 대한 수용과 해석을 고찰해보면 다음 사실을 알 수 있다. 화려한 문풍이 지배적이었던 남조 시대에 도시는 아직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 하였었는데, 그나마 蕭統의 노력에 의해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다. 당대에 들어서며 도시는 점점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지만, 그러나 전원과 은일에 너무 치우쳤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윽고 송대에 이르러 古文運動과 理學을 바탕으로 문학이 철리화․산문화․의론화의 경향을 보이면서 평담․자연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도시가 역대로 최고의 각광을 받게 된다. ≪도연명시화≫에 수록된 103칙 중 송대 평론가들의 평어가 53칙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도시의 풍격과 위상은 송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온전하게 인식되고 해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송대 이후의 도시 평가는 송대의 경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도연명시화≫에 나타난 후대 평론가들의 도시에 대한 논쟁의 초점은 크게 네 가지로 귀납할 수 있다. 첫째, 도시가 道家的이냐, 아니면 儒家的이냐 하는 논쟁이다. 老莊에 가깝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가 송대 이후로 忠君․愛民의 유가사상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견해도 활발하게 제시되었으며, 나중에는 양자를 겸하였다고 보는 견해가 나오기도 하였다. 둘째, 도연명의 전원 은거 이유에 대한 논쟁이다. 하급 관리에게 허리를 굽히기 싫어서라는 견해가 제시되기도 하였지만 전원과 자연을 좋아하는 도연명의 본래 성품에 기인한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였다. 셋째, 작품의 창작시기 표기에 있어서, 도시 중 일부 시가 기존의 年號 표기 방식을 따르지 않고 甲子의 간지로 표기 방식을 바꾼 이유에 대한 논쟁이다. 일부 평론가는 劉宋에 들어선 이후의 작품에 갑자의 간지로 표기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이유는 두 성씨, 곧 晉朝와 劉宋 두 조정을 섬기는 것을 부끄러워하였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하였으나 또 다른 평론가들의 고증에 의해 부정되었고 그저 우연히 갑자로 표기한 것일 뿐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넷째, 도시 중 <歸園田居>第六首․<問來使>․<四時>의 진위를 둘러싸고 전개된 논쟁에서는 이 시들이 모두 후인들에 의한 위작으로 밝혀지며 마무리되었다.
참고문헌 (6)
- "≪陶淵明資料彙編≫(上下冊)" (2004), 中華書局
- 車柱環, "韓譯陶淵明全集" (2002), SEOUL大學校出版部(韓國)
- 李致洙, "韓譯陶淵明全集" (2005), 文學與知性出版社(韓國)
- 陳文忠, "<飮酒其五>接受史與詩人風格的歷時闡釋" (1998), 安徽大學出版社
- 李劍鋒, "論唐代人接受陶淵明的原因和條件", 第3期 (1999)
- 李劍鋒, "隋唐五代陶淵明接受史槪論", 第3期 (2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