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트라우마의 재현과 구술사: 군위안부 증언의 아포리아

The Representation of Trauma and Oral History- Aporia in Korean Comfort Women's Testimony

0

조회

0

다운로드

4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여성학

초록

증언은 역사와 기억의 관계가 구성되는 방식에 개입함으로써, 역사를 다시 쓰는 시도이다. 이 글은 군위안부 증언 연구가 운동의 전개과정에서 처해왔던 인식론적, 방법론적 아포리아를 검토함으로써, 증언이 역사적 트라우마의 성찰적 극복과 대안적 역사쓰기로 전환될 수 있는 길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신대연구소가 출간한 증언집을 대상으로 위안부 운동의 국면에서 제기된 역사인식론적 문제틀이 증언 연구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살펴본다. 1990년대 증언 채록을 축적한 증언 1집부터 3집의 경우, 증언을 문서자료를 보충하는 객관주의적 인식론 속에 위치시키면서도 구술사/여성사가 제기하는 문제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후 2000년 법정 국면을 맞이하여 위안부 증언 연구는 인식론적인 전환을 추구하였다. 증언 4집은 증언을 서발턴 역사쓰기로 자리매김하고 증언채록을 구술적 텍스트 형태로 만듦으로써, 생존자의 주체성을 한 많은 피해자로 국한하는 지배적 시선을 해체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의 진전이 증언텍스트 생산과정에서 부딪힌 난점과 증언에 대한 모순적 요구를 말끔히 해소한 것은 아니다. 정치성과 구술성의 양립가능성, “묻기에서 듣기로”라는 묘사적 개념이 추구하는 급진적 지식구성론의 난점, 경험 대신 재현이라는 문제틀이 야기하는 구술자/생존자와 연구자의 경계성, 그리고 가필하지 않는 방식의 텍스트 구성 효과 문제가 그것이다. 이 글은 트라우마의 재현인 증언이 대안적인 역사쓰기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역사인식론 차원에서 공감적 청중의 확장이 여전히 요청된다고 제안한다.

Abstract

Testimony is an attempt to rewrite History by remaking the relation of history and memory. The Korean Comfort Woman has remained the event posing a challenge to the Korean dominant historiography. This paper attempts to consider a way to transform the representation of trauma into reflexive overcoming it and writing alternative history, reviewing epistemological and methodological aporia in comfort women's testimony. I examined how the problematic of historiography was reflected onto studies on testimony texts issued by The Korean Council for the Women Drafted for 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 During 1990s the status of testimony oscillated in between objectivistic positivism and oral historical epistemology under the Japanese rightists' threat to deny the veracity of it and the Japanese government's conceal of official documents. After the decision of holding “The Women's International War Crimes Tribunal on Japan's Military Sexual Slavery” in 2000 was made, there had been an epistemological conversion in the studies on testimony. “2000 Tribunal testimony team” tried to deconstruct the dominant figure as inert and passive victim, publishing the fourth collection of testimonies based on the principle of producing oral narratives and writing subaltern history. However, the advance in the studies did not solve all the contradictory demands and difficulties in testimony: compatibility of politicity and orality, feasibility of radical making of knowledge, representational borderline-ness shared by narrater and researcher, and an effect of oral text. I suggest that the extension of empathetic listening public such as the first listener, Yun, Jeong-ok, is still needed in order to get ‘working through' the collective trauma and to make the testimony as the fountain of subaltern history.

참고문헌 (68)

  1. 2000년법정증언편집팀, "증언집 서론 및 총론 회의록", ~ (2000)
  2. 강선미, "천황제 국가와 성폭력: 군위안문제에 관한 여성학적 시론", 한국여성학, (9), pp.52~89 (1993), 한국여성학회
  3. 강정숙, "일본군 '위안부'제의 식민성 연구 : 조선인 '위안부'를 중심으로", 박사, 한국사, pp.2010
  4. 이신철, "현황과 방법, 구술·구술자료·구술사" (2004), 국사편찬위원회
  5. 김미영,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역사기록과 문학적 재현의 서술방식 비교 고찰", 우리말글, 45, pp.217~245 (2009), 우리말글학회
  6. 김성례, "여성주의 구술사의 방법론적 성찰", 한국문화인류학, 35(2) (2002), 한국문화인류학회
  7. 김소영, "대담: <낮은 목소리2>, 여성영화로서의 가능성과 한계, In 낮은목소리2 제작노트" (1997), 기록영화제작소 보임
  8. 여성 범주, In 젠더 연구의 방법과 사회분석, "여성사쓰기와 젠더", pp.2006, 김수진
  9. 김은실, "민족담론과 여성: 문화, 권력, 주체에 관한 비판적 읽기를 위하여", 한국여성학, (10), pp.18~52 (1994), 한국여성학회
  10. 김택현, "다시, 서발턴은 누구", 무엇인가?, 2008, pp.(200), 637~663[DOI]
  11. 박유하, "한일 역사인식 논쟁의 메타히스토리", pp.68~159 (2008), 뿌리와이파리
  12. 소정희, "교육받고 자립된 자아실현을 열망했건만: 조선인 ‘위안부’와 정신대에 관한 ‘개인 중심’의 비판인류학적 고찰, In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pp.434~478 (2006), 책세상
  13. 심영희, "2000년법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2000년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 참관기", 여성과 사회, (12), pp.145~162 (2001), 한국여성연구소
  14. 야마시타 영애, "한국의 ‘위안부’ 문제해결운동의 과제, In 근・현대 한일관계와 재일동포", pp.248~281 (1999), 서울대학교 출판부
  15. 양미강, "<2000년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법정>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 여성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일본군 ‘위안부’문제해결 운동과<2000년 법정>", 시대와 민중신학, (7), pp.310~340 (2002)
  16. 양현아, "증언과 역사쓰기: 한국인 ‘군위안부’의 주체성 재현", 사회와 역사, (60), pp.60~96 (2001), 한국사회사학회
  17. 양현아, "2000년법정을 통해 본 피해자 증언과 법 언어의 만남-체계적 강간과 성노예제를 중심으로, In 한일간 역사현안의 국제법적 재조명", pp.154~213 (2009), 동북아역사재단
  18. 양현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아시아성",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전쟁과 여성인권센터・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주최 「동아시아 진실, 정의, 평화를 위한 시민사회의 대응」 발표문 (2011)
  19. 윤정옥, "정신대 취재기", 한겨레신문, ~ (1990)
  20. 윤정옥, "얘들, 어떻게 됐나? 내 나이 스물, 딱 고 나이라고: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전(前) 공동대표 윤정옥", 여성과 사회, (13), pp.104~137 (2001), 한국여성연구소
  21. 윤택림, "(문화와 역사 연구를 위한)질적연구방법론" (2004), 아르케
  22. 함한희, "새로운 역사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 (2006), 아르케
  23. 이나영, "일본군 ‘위안부’ 운동 : 포스트", 식민국가의 역사적 현재성, 2010, pp.53(3), 41~78[DOI]
  24. 이명호, "역사적 외상의 재현(불가능성): 홀로코스트 담론에 대한 비판적 읽기", 비평과이론, 10(1), pp.125~154 (2005), 한국비평이론학회
  25. 이선형, "나의 기억: 증언활동 및 증언집 작업기", 여성과 사회, (12), pp.180~191 (2001), 한국여성연구소
  26. 이선형,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증언의 방법론적 고찰 : 증언의 텍스트화와 의미부여를 중심으로", 석사, 여성학, pp.2002
  27. 이용기, "구술사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위한 제언", 역사비평, (58), pp.364~384 (2002), 역사문제연구소
  28. 이신철, "현황과 방법, 구술·구술자료·구술사", pp.113~157 (2004), 국사편찬위원회
  29. 이용기, "‘새로운 민중사’의 지향과 현주소", 역사문제연구, 14(1), pp.5~30 (2010), 역사문제연구소
  30. 임종국, "정신대 실록" (1981), 일월서각
  31. 임홍배, "아우슈비츠의 기억과 재현의 문제 - 생존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뷔히너와 현대문학, 31, pp.203~227 (2008), 한국뷔히너학회
  32. 정신대연구회, "중국으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1995), 한울
  33. 정진성, "민족 및 민족주의에 관한 한국여성학의 논의: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한국여성학, 15(2), pp.29~53 (1999), 한국여성학회
  34. 정진성, "2000년 일본군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의 배경과 의의", 여성과 사회, (12), pp.163~179 (2001), 한국여성연구소
  35. 조시현,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역사와 법적 책임", 민주법학, (45), pp.81~112 (2011), 민주주의법학연구회
  36. 조혜정,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 1" (1992), 또하나의문화
  37. 종군위안부및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 "짓밟힌 인생의 웨침" (1995),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
  38. (2000년)일본군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 보고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00년 일본군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 한국위원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2001)
  39.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4" (2011), 풀빛
  40.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00년)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자료집" (2000), 여성부 권익기획과
  41.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1" (1993), 한울
  42.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2" (1997), 한울
  43.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3" (1999), 한울
  44. 김부자, "‘위안부’ 문제와 탈식민주의, In 역사와 책임", pp.119~146 (2008), 선인
  45. 와다 하루키, "아시아여성기금 문제와 지식인의 책임, In 한일 역사인식 논쟁의 메타히스토리", pp.163~182 (2008), 뿌리와이파리
  46. 아메리카에서 보는 여성 인권 레짐의 함정, In 역사와 책임, "비판적 페미니즘과 일본군 성노예제 –아시아", pp.2008, 요네야마 리사
  47. 요시오 야스마루, "야스마루 요시오 선생에게 듣는다-‘위안부’ 문제와 역사학, In 일본의 군‘위안부’ 연구" (2011), 동북아역사재단
  48. 우에노 치즈코, "아시아여성기금의 역사적 총괄, In 한일 역사인식 논쟁의 메타히스토리", pp.183~191 (2008), 뿌리와이파리
  49. 이타가키 류타, "탈냉전과 식민지배 책임의 추급, In 역사와 책임", pp.317~346 (2008), 선인
  50. 이타가키 류타, "식민지 지배책임과 그에 대한 추궁", 동아시아 진실, 정의, 평화를 위한 시민사회의 대응 발표문 (2011)
  51. 후지메 유키, "여성사에서 바라본 ‘위안부’ 문제, In 일본의 군‘위안부’ 연구" (2011), 동북아역사재단
  52. Behar, R., "Translated Woman-Crossing the Border with Esperanza's Story" (1993), Beacon Press
  53. Bracher, Mark, "Lacan, discourse, and social change : a psychoanalytic cultural criticism" (1993), Cornell University Press
  54. Butler, Judith, "Gender Trouble" (1990), Routledge
  55. DeVault, Marjorie L., "Feminist Interviewing- Experience, Talk, and Knowledge, In Handbook of feminist research : theory and praxis" (2007), SAGE
  56. Flick, Uwe, "질적 연구방법" (2009), 한울
  57. Hoopes, James, "증언사 입문" (1995), 한울
  58. 육영수, "치유의 역사학으로: 라카프라의 정신분석학적 역사학" (2008), 푸른역사
  59. 윤택림, "구술사, 기억으로 쓰는 역사" (2010), 아르케
  60. 윤택림, "구술사, 기억으로 쓰는 역사" (2010), 아르케
  61. Riley, Denise, "Does A Sex Have A History, In Feminism and History" (1996), Oxford University Press
  62. Scott, Joan, "Experience, In Feminists theorize the Political" (1992), Routledge
  63. 박혜준, "질적연구방법으로서의 면담" (2009), 학지사
  64. Spivak, Gayatri, "하위주체가 말할 수 있는가: 다원화주의의 문제들", 세계사상, (4), pp.78~135 (1985)
  65. Spivak, Gayatri, "Subaltern Studies: Deconstructing Historiography, In The Spivak Reader" (1996), Routledge
  66. Spivak, Gayatri, "Subaltern Talk: Interview with the Editors, In The Spivak Reader" (1996), Routledge
  67. 윤택림, "구술사, 기억으로 쓰는 역사" (2010), 아르케
  68. 윤택림, "구술사, 기억으로 쓰는 역사" (2010), 아르케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7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