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일의 민중시 담론 연구 -「민중언어의 발견」(1972)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Minjung Poetry Discourse of Cho Tae-il -Based on “the Discovery of Minjung Language”(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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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70년대 ‘민중’과 ‘민중문학’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중과 민중문학의 호명은 당대의 당위적인 요청으로 간주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중지향적’ 시인으로서 조태일은 『창비』의 민중문학담론에 부합하면서도 자신만의 민중시 담론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는 불명확한 개념인 민중을 새롭게 ‘발명’하는 대신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발견’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1972년 『창작과비평』 봄호에 발표된 「민중언어의 발견」은 그 방법을 민중시 담론으로 공론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나쁜 시’들로 팽배한 당대의 문학적 상황을 비판하면서 그는 ‘민중언어’에 입각한 ‘좋은 시’의 자격을 논의했다. 좋은 시란 시인이 속해 있는 지금 여기의 현실적 상황에서 ‘우리’의 정서와 사상, 아픔을 우리의 언어(민중언어)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문학적 공감장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작품을 말한다. 본고는 좋은 시의 토대로서 민중언어를 발견하기 위해 그가 독해했던 시인들 가운데 신경림과 김지하에 한정하여 민중언어의 발견이 갖는 의미/함의를 탐색해보았다. 이는 당대에 ‘민중’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었던 탓에, ‘민중언어’의 발견을 통해 그것을 정립하려 했던 것인지, 아니면 ‘발견’이라는 말에는 발견할 대상으로서 민중언어에 대한 어떤 함의가 내재되어 있던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이자, ‘직면한 시대 속에서 언제나 현재 상태로 정립되는 미완결의 민중 개념’에 대한 문학적 흔적의 (재)탐색 및 지속적 사유의 연장을 촉발하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Abstract
In the 1970s, each concept of “Minjung” and “Minjung Literature” was not yet clearly established. Nevertheless, the call of them was regarded as the most urgent request for the time. In this reality, Cho Tae-il as a “Minjung-oriented” poet, was in line with the Minjung Literature discourse of Changbi, while still having a task of inventing his own Minjung poetry discourse. Instead of suggesting Minjung as an obscure concept, he chose to discover it in concrete reality. By analyzing “the discovery of Minjung Language,” Cho Tae-il’s poetics published in Changbi (1972), this paper explores what is the meaning of ‘Minjung Language’ and its ‘discovery’ or ‘re-discovery.’ This is the process of seeking answers to whether he wanted to discover it in order to establish the concept of ‘Minjung,’ because that concept was not yet established at that time, or whether the word ‘discovery’ has an inherent connotation towards what is to be found. In addition, it will be a work that triggers re-search of the literary traces of the concept of ‘Minjung’ as the unestablished, which is always regarded as the done in the current state in the faced times, and extension of continuous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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