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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에 관한 시론적 연구-박찬욱과 봉준호의 재현전략을 중심으로-

A Study on Globalization of Korean Cinema-Focusing on the Representation Strategy of Park Chan-wook and Bong Joo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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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과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기생충>(2019)이 거둔 전례 없는 수상실적은 한국영화의 급격한 위상변화를 예증하고 있다. <기생충>의 수상은 당시 ‘한국영화 100년’이라는 영화사적 이벤트와 맞물려 ‘한국영화 100년의 쾌거’로 자주 설명되었는데, 이러한 표현 안에는 세계영화의 장(field)으로 나아가려던 한국영화의 욕망과 그간의 노력이 함축되어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이 기념적 서사 안에는 균질하고 실체적인 ‘한국영화’가 일정한 발전과정을 거쳐, 비로소 어떤 성과에 도달했다는 역사주의적 관점이 주로 전제되어 있다는 점에서 재고의 여지가 있다. <기생충>에서는 한국영화의 성장이나 발전과 같은 연속성만이 아니라, 그 내부에 파생된 급진적인 변화나 단절들 역시 분석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50년대 중반부터 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성을 추구하려 했던 한국영화의 재현전략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해왔는데, 결정적인 변화는 2000년대 이후 박찬욱과 봉준호의 영화에서부터 관찰된다. 박찬욱과 봉준호는 세계성 추구를 위해, 전통적인 ‘내셔널 시네마’의 틀이나 정체성에 근거한 앞선 세대의 영화 만들기에서 벗어남은 물론 유럽-할리우드 중심주의에도 대항한다. 이들의 영화에서 ‘지역적인 것’은 민족/국민 국가의 하위단위로 종속되지 않고, ‘한국적인 것’에 대한 시각 지표로도 더 이상 기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영화들에서는 ‘한국적인 것’은 삭제되거나 새롭게 재구성되는데, 이는 유럽과 할리우드 중심으로 구성된 전지구적 영화체제에서 유럽과 할리우드의 헤게모니에 맞서는 하나의 전략으로 선택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이 수행하는 다양한 재현전략들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K-시네마’ 현상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들을 살펴본다.

Abstract

The unprecedented award-winnings of Parasite(2019) at Cannes and Academy festivals exemplify the dramatic change in Korean cinema’s status. The award-winnings by Parasite was often described as a ‘successful feat of 100 years of Korean cinema’ in combination with the historical event of ‘100 Years of Korean Cinema’ at the time. These expressions connote the desire and efforts of Korean films to advance into the field of global cinema. However, there is room for reconsideration in this commemorative narrative as it mainly assumes that the homogeneous and substantive ‘Korean cinema’ has finally reached a certain outcome after going through a constant development process in a historical perspective. This is because, regarding Parasite, it is necessary to analyze not only continuous aspects such as the growth and development of Korean cinema, but also the radical changes or disconnections derived from it. In fact, the representation strategy of Korean cinema, which had been seeking to globalize through international film festivals since the mid-1950s, has changed in various forms with time and the most notable change was observed since the 2000s in the films of Park Chan-wook and Bong Joon-ho. Park Chan-wook and Bong Joon-ho, in pursuit of globalization of Korean cinema, not only breaks away from the previous generation’s filmmaking based on the frame or identity of the traditional ‘national cinema’, but also opposes Eurocentric and Hollywood-centered filmmaking. In their films, ‘locality’ is not a notion under the subunit of the nation state, and it no longer functions as a visual index for ‘Things Korean’. Rather, in these films, ‘Things Korean’ is either deleted or reconstructed. This was chosen as a strategy to counter the hegemony of Europe and Hollywood in the global cinema system centered on Europe and Hollywood. This study analyzes the various representation strategies they use and examines the aspects to notice in the ‘K- Cinema’ phenome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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