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포스트 로맨스(post-romance)’와 젠더ㆍ계층ㆍ지역의 교차
The ‘Post-Romance’ of Young People and the Interaction of Gender, Class, and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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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2030 비혼 청년들의 연애 경험에 주목하여 ‘낭만적 사랑’ 이후에 나타나는 ‘포스트 로맨스(post-romance)’의 다층적 변화의 양상과 의미를 젠더ㆍ계층ㆍ지역이라는 교차적 관계에서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는 20대 중후반에서 30대까지의 비혼 청년 21명을심층 면접하였으며, 이들의 생애사 및 연애 경험에서 드러나는 친밀성 실천과 생애과정 변화의의미들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구 참여자들은 규범으로서 ‘낭만적 사랑’의 이상과친밀성의 실천 사이에서 긴장과 갈등을 겪고 있었다. 먼저 성별적 차이에 따라 결혼과 출산에대한 실천과 그 의미가 다르게 구성되고 있었다. 여성 참여자들은 ‘낭만적 사랑’의 환상을 벗어나 이성애 관계 외의 대안적 친밀관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반면, 남성 참여자들은 친밀관계의 의미와 삶의 계획을 (핵)가족 규범을 중심으로 설명하며 새로운 변화를 지연시키고 있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러한 친밀성의 변화는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대립적 관계에서 이해될 수 없었다. 이는 오늘날 낭만적 사랑과 남성 생계부양자 핵가족 규범을 이상화하는 결혼제도의 물적 기반이 흔들리면서 계층적 차이에 따라 결혼제도에 안착할 수 있는 참여자와 그렇지못한 참여자로 구분되었다. 이는 성별화를 거쳐 교육 수준과 전공, 직업과 소득의 형태에 따라결혼에 대한 갈등과 전략의 의미가 달라졌는데, 이공계열 고학력 남성들을 중심으로 근대적결혼규범의 의미가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친밀성 변화의 재구성은 성별과 계층의 교차적지점을 넘어 참여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적 특징과도 맞물리는 것이었다. 참여자들의 ‘정상적인생애과정’의 시간성이 서울 지역보다 비서울 지역의 ‘빠른 시계’라는 차이의 감각을 의미하면서, 청년들의 생애이행의 시기와 속도가 불균등한 지역 발전의 문제 속에서 권력적이고 관계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포기 세대’ 담론 너머 몰젠더적이고 수도권 중심적인 청년세대 담론의 한계를 벗어나 청년세대의 다양한 친밀성 실천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지 젠더와계층, 지역이라는 단일한 사회적 기제를 고려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이들 간 상호작용의 동학에주목함으로써 복합적인 얽힘과 교차성, 위치성 속에서 실천되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Abstract
This study focuses on the romantic experiences of unmarried young adults in their 20s and 30s, aiming to explore the multilayered shifts and meanings of “post-romance” emerging after the decline of “romantic love.” The analysis is conducted through the intersectional lens of gender, class, and region. For this purpose, the study conducted in-depth interviews with 21 unmarried young adults in their late 20s to 30s, focusing on the meanings of intimacy practices and life course changes revealed in their life histories and romantic experiences. The findings show that the participants experienced tension and conflict between the ideal of “romantic love” as a normative expectation and the actual practices of intimacy. First, gender differences significantly shaped their practices and the meanings attached to marriage and childbirth. Female participants actively sought alternative forms of intimacy beyond heterosexual relationships, breaking away from the fantasy of “romantic love,” whereas male participants tended to explain the meaning of intimate relationships and life plans in alignment with the (nuclear) family norm, delaying transformation. However, this change in intimacy cannot be solely understood in terms of a gendered difference. The material basis supporting the institution of marriage, which idealizes romantic love and the male breadwinner model of the nuclear family, is increasingly unstable, leading to a divide between participants who can conform to this institution based on their class position and those who cannot. The conflicts and strategies surrounding marriage varied according to education, major, occupation, and income, with highly educated men in Science and engineering fields preserving the meaning of modern marriage norms. However, the reconstruction of intimacy is not limited to gender and class intersections but also interacts with the regional characteristics where participants reside. The temporality regarding a “normal life course” differed between participants in Seoul and those in non-Seoul regions, with the latter feeling pressured by a “faster clock.” It became evident that the timing and pace of young people’s life course transitions are shaped by the power dynamics and relational aspects embedded in the uneven development of different regions. Therefore, moving beyond the gender-blind and capital-centered discourses on the younger generation, such as the “abandoned generation” narrative, requires understanding the diverse practices of intimacy among youth. This understanding must account not only for the singular social mechanisms of gender, class, and region, but also for the dynamics of their interactions, which unfold within complex entanglements of intersectionality and positi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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