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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헌학과 민족고전학, 고문헌을 다루는 남과 북의 학문적 입장

A Comparative Study on Paleography and Bibliography of South and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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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남한에서 고문헌을 다루는 학문은 서지학과 고문서학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반면 북한은 독립적인 학문 분야로 민족고전학이 정립되었다. 그러나 양자 모두 보편적 학문인 문헌학을 기반으로 하는 학문으로, 우리의 전통시대 문헌들을 대상으로체계화하고 계통화하며 아울러 비평하고 해석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동질성을 지닌다. 고문헌 가운데 고서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서지학에서 주요하게 다루어 왔지만, 남한에서 고서를 제외한 고문서와 고기록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이루어진 것은 비교적최근의 일이다. 남한에서는 1970년대 들어서야 고문서에 대하여 학술적으로 관심을보이기 시작한 이래 1980년대에 들어서 본격화하였고, 1990년대 이후에야 학문으로서의 고문서학과 전공 연구자 배출을 위한 교육 과정이 갖추어졌다. 북한에서도 학문분야로서 민족고전학이 확립된 것은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이나 고문헌에 대한 관심은 이미 해방 직후부터 시작되어 한국전쟁의 와중에서도 지속적으로 자료의 수집과 정리사업이 진행되어 왔다. 1960년 무렵부터는 고문헌의 번역·복각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여, 『리조실록』과 『팔만대장경』 번역 사업 등을 수행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민족고전학은 민족고전의 수집·정리, 번역, 평가와 해제, 한자와 한문 교육, 기초 참고서의 편찬 등을 연구방향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문헌학, 고증학, 번역학, 한문학, 사전학 등의 연구분야와 밀접하게 관련한다. 이는 남한의 고문헌학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반면 고문헌 연구의 기초가 되는 고서와 고문서의 분류 체계에 있어서는 남한과 북한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우선 고서의 분류에 있어 남한은 전통적인 ‘經部-史部- 子部-集部’의 사부분류법이나 현대의 국제적 표준에 기준한 한국십진분류법을 사용한다. 반면 북한은 전통적 분류법과 현대의 내용에 따른 분류를 결합한 독자적인 7부48류 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고문서 분류에 있어서 남한은 협의의 고문서를 대상으로 문서의 행위주체인 발급자와 수취자를 기준으로 하거나, 광의의 고문서를 대상으로 문서의 성격과 내용을 기준으로 하는 분류 체계를 사용한다. 반면 북한의 고문서 분류는 유형에 따라 8개의유형으로 분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형식적인 일관성이나 학술적인 엄밀성은 부족한 상황으로, 체계적이기보다는 편의에 따른 구분에 가깝다.

Abstract

The discipline of historical manuscripts in South Korea has been developed around bibliography and paleography. National Classics was correspondingly established as an independent discipline in North Korea. Both are based on the philology, which is a universal discipline. In addition, it has basic homogeneity in that it is a discipline that systematically organizes, criticizes and interprets our historical manuscripts. Old books have been dealt with early in the field of bibliography. However, it is relatively recent that the academic approach to ancient documents and records is made in South Korea. Academic interest in ancient documents began to be taken in the 1980s, since in the inception in the 1970s. It wasn’t until 1991 that the association was founded. And only in 2000 did a graduate program be completed. It was only in the late 1970s that National Classics was established as a discipline in North Korea. However, they began to show interest in historical manuscripts just after the liberation, and collect and organize old books and documents even during the Korean War. Since 1960, the emphasis was placed on the translation and retrieval of ancient texts. The National Classics focuses on collecting, arranging, translating, evaluating and releasing national classics, teaching Chinese caracters and Chinese classics and compiling basic reference books. For this purpose, it is closely related to the research fields such as philology, historical research, translation, Chinese literature, and lexicography. This is not much different from bibliography and paleography in South Korea. On the other hand, South and North Korea show considerable differences in the classification system of old books and documents which is the basis of the study of historical manuscripts. First of all, in the classification of old books, South Korea uses the traditional four category classification (經部-史部-子部-集部) or KDC ( Korean Decimal Classification) based on modern international standards. North Korea, on the other hand, has adopted its own 7-part 48-class system that combines traditional taxonomy with modern content. In case of old documents, South Korea uses a classification system based on the issuer and recipient of the document in the narrow senses and it also uses a classification system based on the nature and contents of the document in a broad senses. On the other hand, the classification of old documents in North Korea is divided into eight types. This classification lacks formal coherence or academic rigor, and is more of a convenience rather than a systematic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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