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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하지 못)했던 페미니즘—2000년대 문학 담론과 ‘젠더 패러독스’의 패러독스

(Mis)Fortunes of Femi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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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최근의 활발한 여성 담론의 전사로서 2000년대 문학/담론에서의 ‘페미니즘’의 입장이나 위상을 살펴볼 필요성이 긴급해졌다. 지난 시절의 문학장에서 ‘페미니즘’은 어떤 위상이었는가? 1990년대, 2000년대를 지나며 질적으로 양적으로 급속 팽창/성장했던 여성 작가들, 비평가들의 행보는 최근의 페미니즘 논의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글에서는 2000년대의 문학담론/비평에서 ‘여성성’ 혹은 ‘여성문학’을 규정하(지 않으려)는 양상과 페미니즘 논의가 그 외의―‘타자’, ‘너머’, ‘‘재현불가능’ 등과 관련된―논의들과 겹치(거나 수렴되)는 양상을 규명하였고, 다음과 같은 판단을 얻게 되었다. 첫째, 그것들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각인 또는 환기하는 문학적 실천들이 다양한 맥락에 걸쳐 있는 사회적 실천의 수행과 겹쳐진 구성이라는 사실을 숙고하였다. 둘째, 뚜렷한 경계로 획정할수록 어긋나거나 왜소해질지 모를 ‘여성’이라는 젠더를 고착적인 이분법 같은 무딘 압력으로 억누르지 않기 위해, ‘여성’의 가시적인 처지들을 비가시적인 가능성 속에 녹아들게 하려는 의도를 포함하였다. 결론적으로, 2000년대 문학/담론에서 ‘여성’을 사유하거나 논의할 때는, 그것이 이른바 ‘대문자 여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환원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 가장 강력했고, 따라서 ‘젠더를 없애기 위해 젠더를 말하기’라는 역설에 봉착했다고 생각된다. 현재 이미 시작된 새로운 페미니즘 실천/운동의 핵심적 의미와 파급력은 이 역설을 감당하며 뚫고 지나 온 시기의 문학/담론들과 연속적으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

Abstract

It is important to look at the position and status of ‘feminism’ in the literary discourse of the 2000s as the pre-history of the recent “Feminism discourse”. What was the status of ‘feminism’ in the field of literature of the past? How do women writers and critics, who have been rapidly and quantitatively expanding through the 1990s and 2000s, connect with the recent debate on feminism? This article discusses the aspects of ‘femininity’ or ‘women’s literature in the literary discourse and literary criticism of the 2000s and feminism discussions related to other ‘Others’, and ‘sub-version’ in the study of literature. In the literary discourse of the 2000s, when thinking about or discussing ‘women’, the idea that it should not be reduced to the so-called ‘Women’ was strong. I think it was a certain paradox of ‘speaking gender to get rid of gender’, so-called “Gender-Paradox”. This will be reflected in the methods of identifying and utilizing the core meaning and power of the new feminist practice and movement that has be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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