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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대 불교적 異跡의 시작, 『觀音現相記』

The Beginning of Buddhist Miracles in King Sejo’s reign, Gwaneumhyeonsan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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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1462년(세조 8) 세조가 경기도 지평현 彌智山 上院寺에서 관음 현상의 異跡을 체험한 후 간행한 『觀音現相記』를 면밀히 고찰하였다. 세조대의 각종 불교적 이적은 세조 7년까지는 나타나지 않다가 세조 8년의 관음 현상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곧, 『관음현상기』는 세조대 불교 이적 출현의 시발점같은 사건의 기록이다. 그러나 선행연구에서는『 관음현상기』에 대한 구체적 고찰 없이 불교 神異談을 활용한 정치적 조작이라는 관점에서 단편적으로 거론한 경향이 있으며, 정작 그 내용이나 작성 배경에 대해 誤譯, 誤認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관음현상기』의 상세 서지를 소개하고 본문의 번역을 제시하여 내용과 찬술 배경 및 특징을 상세히 분석하였다. 『관음현상기』는 국내 유일 소장처인 규장각에 동일본 2건이 소장되어 있다. 책은 觀音現相圖 1장과 본문 6장으로 구성되었다. 핵심 사건인 상원사 상공으로 누런 구름이 솟아오르는 장면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였으며, 그 중 세조가 본 백의관음 현상 장면을 바탕으로 관음현상도가 제작되었다. 세조는 관음 현상의 경사를 기념하여 전국의 죄인을 사면하는 교지를 내리고 부처를 깊이 믿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책의 간행은 세조의 통솔하에 전국에서 징발된 군사 1만 4천여 명과 중궁과 세자, 종친, 재추가 두루 수행한 조선 개국 이래 최대 규모의 1462년 겨울강무를 배경으로 한다. 강무 기간인 음력 10월 29일에 상원사에 거둥하여 관음 현상을 친견한 세조는 전국에 사면령을 내리고 『관음현상기』를 간행․유포하여 불교적 이적이 나타났음을 선전하였다. 유례없이 이어진 대규모 가을·겨울 강무의 끝을 관음보살의 현상을 기념한 사면 교지로 맺었던 것이다. 『관음현상기』는 다음의 특징을 갖는다. 같은 사건에 대한 실록 기록에 비해 불교적 이적의 내용만을 상세하고 풍부하게 서술하고 있다. 둘째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널리 부처를 믿을 것을 당부하는 세조의 교지 전문을 수록하고 있다. 셋째로 擡頭法을 통해 불보살의 격을 국왕보다 높여 적어 고려에서 이어진 불교 관련 문서의 특징과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Gwaneumhyeonsang-gi觀音現相記, which records King Sejo’s experience of seeing white-clad Avalokitesvara Bodhisattva appearing in the sky over Sangwonsa Temple on Mt. Miji in Jipyeong-Hyeon, Gyeonggi-do, in 1462. Various Buddhist miracles during King Sejo did not appear until 1461 but appeared in earnest, starting with the appearance of white-clad Avalokiteshvara in 1462. Two copies of Gwaneumhyeonsang-gi are kept in Kyujanggak, the only collection in Korea. Gwaneumhyeonsang-gi was based on military drill in the winter of 1462, which was the largest since the founding of Joseon. This military drill conducted under the supervision of King Sejo was followed by the queen, crown prince, royal family members, and high-ranking officials. The scene of yellow clouds rising over Sangwonsa Temple looked different depending on the viewer. Among them, the painting of the Avalokitesvara Bodhisattva appearing in front of the book was drawn based on the scene that Sejo saw. The latter part contains King Sejo’s royal order document. Since Avalokiteshvara Bodhisattva appeared, King Sejo forgave and released sinners all over the country and encouraged the people to believe in Buddha sincerely. In Gwaneumhyeonsang-gi, Buddha and Bodhisattva have a higher status than the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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