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조선 세조 7년(1461) 사리분신(舍利分身) 상서의 출현과 역사적 의미

The Emergence and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e Sarira Incarnation in the 7th year of the Joseon King Sejo's reign (1461)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불교학

초록

본 연구는 朝鮮 世祖 7년(1461) 舍利分身 祥瑞를 새롭게 검토하여 세조대 佛敎的 祥瑞의 출현 배경과 역사적 의미를 재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實錄』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楞嚴經諺解』 「御製跋」・「韓繼禧跋」과 「興天寺新鑄鐘銘並序」, 「如來現相記」 등 세조 당대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사리분신의 발생 경과와 기념 과정을 밝혔다. 세조 7년 사리분신은 그해 5월 13일 孝寧大君이 주최한 檜巖寺 법회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회암사 중수와 관계된 경찬법회의 한 부분으로 해석되며, 왕실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世宗~文宗代 왕실 주도의 의도적인 사리이적 연출의 연장선으로 파악된다. 효령대군이 分身舍利를 진상하자 세조는 景福宮 內殿(含元殿)에 이를 맞아들였다. 5월 18일까지 이곳에서 봉안, 공양이 이루어지며 이적의 의미는 훨씬 확대되었다. 首陽大君 시절부터 사리이적의 정치적 유용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세조는 재위 7년 5월 사리분신을 국가의 상서로 격상시킴으로써 불교적 영험을 자신의 통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세조는 赦宥, 『楞嚴經諺解』 간행, 興天寺 舍利閣 重修 및 梵鐘 조성과 같은 기념 조치를 추진하였다. 여기에는 백성들에게 친숙한 불교신앙을 기반으로 유혈 정변을 일으킨 잔인한 군주의 면모를 벗어버리고 慈悲心에 의한 善政을 광범위하게 각인시키는 한편, 불교적 聖王인 ‘法王’으로서의 위상을 강조하여 국왕의 권위를 초월적 수준으로 승화시키는 데 궁극적인 의도가 있었다. 세조는 유교 정치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국가 운영에 불교의 정치・사회적 역할을 극대화하였다. 이를 상징하는 불교적 상서는 세조가 왕권의 초월적 형상화를 목적으로 추진한 새로운 통치정책이었으며, 재위 7년 사리분신 상서의 출현은 초월적 절대군주라는 세조의 이상군주관을 현실화할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Abstract

This thesis examines the Buddhist miracles associated with the sarira incarnation in the 7th year of the Joseon King Sejo's reign(1461), aiming to reassess their background and the historical significance. Despite the absence of mention in The Annals, the unfolding events and commemorative processes were uncovered through the analysis of materials such as NeungeomgyeongEonhae楞嚴經諺解 epilogues, the Heungcheonsa temple bell inscription, and Yeoraehyeonsang-gi如來現相記 produced in King Sejo's era. The 1461 sarira incarnation, linked to the Gyeongchanbeophoi led by Grand Prince Hyoryeong on May 13th for Hoeamsa temple's reconstruction, extended royal Buddhism's influence, enhancing the royal family's authority. After receiving the incarnated sarira within Gyeongbokgung Inner Palace (Hamwonjeon), King Sejo expanded the significance of the sarira incarnation through official worship until May 18th. Recognizing its political utility, he strategically used Buddhist miracles to elevate his rule, implementing measures like amnesty, NeungeomgyeongEonhae publication, and Heungcheonsa temple's Stupa and bell reconstruction. These commemorations aimed to make royal authority transcendent, rooted in familiar Buddhist faith to the people, portraying King Sejo as a benevolent ruler and "Dharma-King." Despite Confucian politics, King Sejo bolstered Buddhism's role in state governance. The Buddhist miracle was crucial in his policy to transcendentalize royal authority. The emergence of the sarira incarnation in 1461 signaled the realization of the ideal of a transcendent absolute monarch.

참고문헌 (72)

  1. "朝鮮王朝實錄", ~
  2. "新增東國輿地勝覽", ~
  3. "續東文選", ~
  4. "拭疣集", ~
  5. "舍利靈應記(동국대학교 소장본)", ~
  6. "觀音現相記(규장각 소장본, 奎6611)", ~
  7. "楞嚴經諺解 卷10(1461刊,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본 및 김병구 소장본)", ~
  8. "楞嚴經諺解 卷10(1462刊, 국립한글박물관 소장본)", ~
  9. "法華經諺解 卷1(1463刊, 고양 원각사 소장본)", ~
  10. "興天寺新鑄鐘銘(규장각 소장본, 古1740-6)", ~
  11. 朝鮮總督府, "朝鮮寺刹史料 上" (2010), 文現
  12. 朝鮮總督府, "朝鮮金石總覽 下" (1919), 朝鮮總督府
  13. 權相老, "韓國寺刹全書 下" (1979), 東國大學校出版部
  14. 安震湖, "奉恩本末寺誌", ~
  15. 김무봉, "훈민정음, 그리고 불경 언해" (2015), 역락
  16. 김순남, "세조, 폭군과 명군 사이" (2022), 푸른역사
  17. 김용태, "조선후기 불교사 연구" (2010), 신구문화사
  18. 회암사지박물관 연구총서Ⅰ: 회암사와 부도탑, "양주 회암사지박물관", ~ (2013)
  19. 회암사지박물관 연구총서Ⅱ: 회암사와 왕실문화, "양주 회암사지박물관", ~ (2015)
  20. 문양예찬文樣禮讚– 회암사에 멋들다, "양주 회암사지박물관", ~ (2020)
  21. 정요근, "고려에서 조선으로 : 여말선초, 단절인가 계승인가" (2019), 역사비평사
  22. 주경미, "중국 고대 불사리장엄 연구" (2003), 일지사
  23. 韓㳓劤, "儒敎政治와 佛敎: 麗末鮮初對佛敎施策" (1993), 一潮閣
  24. 강호선, "조선전기 왕실원찰 견성암(見性庵)의 조성과 기능", 서울학연구, 59 (2015)
  25. 강호선, "조선전기 국가의례 정비와 ‘국행’수륙재의 변화", 한국학연구, 44 (2017)
  26. 강호선, "개경과 한양의 사찰 – 도성사찰의 역할과 의미", 역사와 현실, 125 (2022)
  27. 곽동화, "조선 전기 왕실본에 관한 연구", 박사, pp.2018
  28. 權延雄, "世祖代의 佛敎政策", 震檀學報, 75 (1993)
  29. 김경수, "세조대 단종복위운동과 정치세력의 재편", 史學硏究, 83 (2006)
  30. 金燉, "世祖代‘端宗復位運動’과 왕위승계 문제", 歷史敎育, 98 (2006)
  31. 김동욱, "조선초기 경복궁 수리에서 세종의 역할", 건축역사연구, 11(4) (2002)
  32. 김무봉, "조선시대 간경도감 간행의 한글 경전 연구", 한국사상과 문화, 23 (2004)
  33. 김버들, "조선 초기 修禪本寺興天寺사리각 영건에 관한 고찰", 건축역사연구, 24(1) (2015)
  34. 김선기, "15~16세기 조선의 지정 사찰 운영과 賦稅", 조선시대사학보, 100 (2022)
  35. 김연경, "조선전기 불교사 연구" (2022), 한국교원대학교 출판문화원
  36. 김용태, "조선 불교, 고려 불교의 단절인가 연속인가", 역사비평, 123 (2018)
  37. 김윤주, "조선 초기 수도 한양의 불교 사찰 건립과 불사 개설-태조 이성계의 사찰 건립을 중심으로-", 서울학연구, 66 (2017)
  38. 金廷禧, "孝寧大君과 朝鮮初期佛敎美術後援者를 통해 본 朝鮮 初期王室의 佛事", 미술사논단, 25 (2007)
  39. 김종명, "세조의 불교관과 치국책", 한국불교학, 58 (2010)
  40. 金泰永, "朝鮮초기 世祖王權의 專制性에 대한 一考察", 韓國史硏究, 87 (1994)
  41. 김혜완, "고려후기 불사리신앙-진신과 분신사리신앙-", 역사와 현실, 91 (2014)
  42. 남동신, "중세 한국 사회와 불교", 인문과학연구, 8 (2003)
  43. 남동신, "원각사종(圓覺寺鐘)에서 보신각종(普信閣鍾)으로 -조선시대 탈불교화의 일례-", 美術資料, 104 (2023)
  44. 박선경, "조선 세종대 『사리영응기』편찬과 왕실불사의 전통", 동국사학, 67 (2019)
  45. 박세연, "朝鮮初期世祖代佛敎的祥瑞의 政治的意味", 史叢, 74 (2011)
  46. 박세연, "조선초기 국왕의 사리신앙과 佛事", 한국건축역사학회 10월 월례회 자료집 (2018)
  47. 박정미, "조선시대 佛敎式喪・祭禮의 설행양상 : 왕실의 국행불교상례와 사족의 봉제사사암을 중심으로", 박사, pp.2015
  48. 백순천, "조선전기 불교사 연구" (2022), 한국교원대학교 출판문화원
  49. 蘇鉉淑, "梁武帝의 佛敎政策", 韓國古代史探究, 2 (2009)
  50. 소현숙, "梁武帝와 同泰寺", 불교학보, 54 (2010)
  51. 손성필, "조선시대 불교사 자료의 종류와 성격", 불교학연구, 39 (2014)
  52. 손성필, "조선 태종·세종대 ‘혁거’ 사찰의 존립과 망폐- 1406년과 1424년 승정체제(僧政體制) 개혁의 이해 방향과 관련하여 -", 한국사연구, 186 (2019)
  53. 송일기, "조선시대 금속활자본 불교서적의 서지적 연구", 한국문헌정보학회지, 49(1) (2015)
  54. 安秉禧, "活字本楞嚴經諺解의 再論 : 그 권10 完本을 중심으로", 書誌學報, 23 (1999)
  55. 양혜원, "조선 초기 궁궐 사찰 ‘내원당(內願堂)’의 설치와 변동", 한국사상사학, 69 (2021)
  56. 양혜원, "세조대 불교적 異跡의 시작, 「觀音現相記」", 奎章閣, 61 (2022)
  57. 양혜원, "세조대 오대산의 불교적 영험기", 탄허대종사 탄신110주년·열반40주년 기념 특별학술대회 자료집 (2023)
  58. 이봉춘, "孝寧大君의 信佛과 조선전기 불교", 佛敎文化硏究, 7 (2006)
  59. 이정주, "世祖代後半期의 佛敎的祥瑞와 恩典", 민족문화연구, 44 (2006)
  60. 李廷柱, "세종 31년(1449) 刊『舍利靈應記』所載精勤入場人 분석", 古文書硏究, 31 (2007)
  61. 인용민, "孝寧大君李補(1396~1486)의 佛事活動과 그 意義", 선문화연구, 5 (2008)
  62. 周炅美, "朝鮮前期王室發願鐘의 硏究", 東洋學, 42 (2007)
  63. 주경미, "고대 국왕의 진신사리 공양과 정치적 함의", 인문사회과학연구, 10(2) (2009)
  64. 최경환, "세조대 刊經都監설치와 佛書간행", 박사, pp.2021
  65. 崔柄憲, "《月印釋譜》編纂의 佛敎史的意義", 震旦學報, 75 (1993)
  66. 崔承熙, "世祖代王位의 취약성과 王權强化策", 朝鮮時代史學報, 1 (1997)
  67. 최연식, "法王의 동아시아적 변용과 百濟法王의 성격", 百濟學報, 30 (2019)
  68. 최응천, "朝鮮前期王室發願梵鐘과 興天寺鐘의 중요성", 강좌 미술사, 49 (2017)
  69. 최재복, "조선초기 왕실불교 연구", 박사, 역사, pp.2011
  70. 탁효정, "조선시대 王室願堂 연구", 박사, 한국사학전공, pp.2012
  71. 韓永愚, "한국사 9: 조선 양반관료국가의 성립" (1981), 국사편찬위원회
  72. 회암사지 출토 기와 명문(銘文)의 사례와 그 의미, 회암사지박물관 연구총서Ⅷ: 회암사와 기와, "홍영의", 양주회암사지박물관, ~ (2020)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