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천전리 암각화의 인면상을 통해본 선사시대 인물표현의 특색
The Depiction of the Features of Human Faces in Prehistoric Times Based on the Petroglyphs in Cheonjeon-ri, Ul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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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울주천전리 암각화에 나타난 인면상이 어떤 특색이 있고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천전리 암각화의 인면상을 이전과 이후의 유적과 양식사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암각화간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천전리 암각화의 미술사적 위상을 재평가할 것이다. 또한 천전리 암각화 인면상을 우리나라 암각화와 연관이 깊은 시베리아 및 중국 암각화 인면상과 비교하여 한국적인 특색을 규명할 것이다. 천전리 암각화의 인면상은 사실적인 양식의 울주대곡리반구대 암각화에서 추상적인 양식의 암각화로 넘어가는 전이과정을 보여주는 과도기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대곡리 암각화에 나타난 역삼각형의 인면상은 천전리 암각화에서 역삼각형의 인면상, 원형 인면상, 반인반수상과 같이 다양화되다가 다시 고령장기리암각화나 영일칠포리암각화 등과 같이 검파형 인면상으로 변해간다. 역삼각형 인면상은 대곡리 암각화의 인면상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인데, 사실적 표현보다는 추상적 표현에 더 가까운 양식을 보여준다. 천전리 암각화의 인면상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선사시대 암각화가 구성에서 추상으로 전환되었고, 이후 검파형 인면상에서 보이듯이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암각화가 사실적 양식에서 추상적 양식으로 전환되는 이유는 수렵어로 생활에서 농경생활로 바뀌면서 나타난 특색으로 볼 수 있다. 수렵어로 생활 문화에서는 사실적인 양식이 주류를 이룬다면, 농경생활에서는 추상적인 양식이 유행한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ttempts to shed light on the features of human faces depicted in petroglyphs and their significance, and compares them with relics made earlier or later from a historical perspective. The paper also attempts to identify the relationship between them and to appraise the value of the petroglyphs in Cheonjeon-ri from the viewpoint of fine art history. Finally, this paper tries to define what makes the petroglyphs in Cheonjeon-ri different from petroglyphs containing human faces found in Siberia and China. The petroglyphs in Bangudae, close to Cheonjeon-ri, display a realistic pattern. In contrast, the human faces contained in the Cheonjeon-ri petroglyphs appear to display features of a transitional period, somewhere between the realism displayed by those in Bangudae and abstractionism. Those in Bangudae exhibit reverse triangular shapes, while those in Cheonjeon-ri exhibit more diverse shapes, such as round-shaped human faces and half-human, half-bestial figures, as well as upside down triangles shapes. Those in Janggi-ri of Goryeong or Chilpo-ri of Yeongil display split, bamboo-shaped human faces. The reverse triangular shaped-human faces contained in the petroglyphs in Cheonjeon-ri appear to have been influenced by those in nearby Bangudae, although they contain hints of abstractionism rather than realism. Thus, it can be said that the polygraphs in Cheonjeon-ri represent a turning point i.e., a shift to abstractionism, in the country’s fine art history. In the following period, abstract and symbolic images came to form the main stream, as shown by the split bamboo-shaped human faces. This transition to abstractionism appears to have been associated with changes in how people obtained food at that time, in other words, the change from fishing or hunting to far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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