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신(水神)으로서 용 개념의 함의와 정체성 문제 ― 미르와 거북신앙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
Implication and identity of the concept of dragon as watery deity in Korea -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ir(dragon) and turtle beli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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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동아시아에서 용은 초자연적이고 신비적 힘을 가진 존재이자 종종 숭배와 신앙의 대상이 되어왔다. 우리나라에도 고대로부터 용에 관한 기록이나 전설이 많이 있으며, 용은 물을 관장하는 최고의 신격으로서 풍어(豐漁)나 기우(祈雨)등 물과 관련된 소망을 기원하는 민간신앙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우리에게는 고대로부터 독자적인 수신 신앙이 있었으나 중국사상이 유입되면서 토착 신앙이 위축되거나 불교의 신앙으로 대체되었다는 주장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용신이나 불교의 용왕개념이 수입되면서 고유의 수신신앙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고유수신으로서의 본체와 정체성은 민간의 수신신앙 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고에서는 한국의 고유 수신의 정체를 밝혀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과 중국의 용 개념의 기원과 역사를 비교하면서, 민간신앙 속에 담긴 수신신앙의 형태를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한국의 수신 미르의 정체는 중국이나 불교와는 달리 거북에서 기원했으며, 이를 용왕으로 신앙하면서 삼국시대부터 미륵신앙이 크게 발달했다는 점을 밝혀낼 수 있었다.
Abstract
In East Asia, dragons are beings with supernatural and mystical powers and have often been objects of worship and belief. In Korea, there are numerous records and legends about dragons since ancient times, and dragons are the highest deity that governs water, and have become established as a folk religion that prays for water-related wishes such as a good catch or prayer for rain. Most of the assertions made in existing research were that Koreans had their own unique watery deity beliefs that had been passed down since ancient times, but with the introduction of Buddhism, indigenous beliefs were diminished or replaced by Buddhist beliefs. Although it is true that there have been many changes in the indigenous watery deity belief with the importation of the Chinese dragon god and the Buddhist dragon king concept, it can be said that the original body and identity of the indigenous watery deity still remain in the folk watery deity belief. In this context, this paper attempted to reveal the identity of Korea's indigenous watery deity. To this end, first, by comparison of the origins and histories of the dragon concepts in Korea and China, the forms of watery deity beliefs in folk religions were analyzed. The analysis result revealed that turtles have been believed and revered as dragon kings in Korean folk religion, and that Maitreya belief flourished greatly from the Silla period. This can be said to be a characteristic of the Korean watery deity and shows a dual structure of Korean belief in the dragon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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