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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거’의 역사, 한국화교와 이웃하기

History of Mixed Residency, Becoming Intimate with the Overseas Chinese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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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글은 우리의 망각된 ‘잡거’ 역사의 복원을 목표로 한다. 외국인과의 ‘잡거’ 경험이 쉽게 망각될 수 있던 것은 그 경험을 단지 열강의 침략에 의한 결과로 간주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 점에서 청일전쟁에서의 패배 이래 침략자의 지위를 상실하고도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는 한국화교는 ‘잡거’의 경험을 침략의 결과와 등치시킬 수 없게 하는 존재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한국화교를 통해서야 진정한 ‘잡거’의 역사와 대면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잡거’가 이루어지는 공간 자체의 장기적이고 초국가적인 역사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세기 동아시아는 세계질서의 변용을 겪고 있었는데, 그것은 공간의 구획 및 법질서의 재편을 동반하였다. 한반도 ‘잡거’ 공간을 규정하였던 경계들의 변천, 즉 개항기의 ‘조계’와 ‘내지’ 사이의 경계로부터 식민지기의 ‘내지’와 ‘외지’ 사이의 경계를 거쳐 해방 후 국민국가들 간의 경계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고찰은 각 시기별 ‘잡거’ 공간의 성격을 묻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잡거’해 온 이웃의 진상을 밝히고, 또 그로부터 적이 아닌 이웃으로서 상호 대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restore our history of mixed residency which was forgotten. The experience of mixed residency with foreigners are easily dismissed, because usually it was considered as a consequence for the World Powers invasion. For that matter overseas chinese in Korea are very significant; even though they were no longer the 'invader' since the defeat of Sino-Japanese War(of 1894-5), the overseas chinese residency remains in the Korean Peninsula. That is to say we can face the genuine history of 'mixed residency' through the overseas chinese in Korea. And we should also give attention to the historicity of the prolonged and supranational space of mixed residency. East Asia was going through a transformation of world order in the 19th century, and that accompanied a shakeout of space division, law and order. The boundaries of mixed residency in Korea has changed over since the opening port era through the Japanese colonial era, until after liberation. Historical consideration about the mutational process of mixed residency's boundary will tell us the character of mixed residency per period. And we will get to know the reality of our 'neighbor', which will lead us to a friendly enco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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