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조선후기 시가를 통해 본 서울의 장소성과 그 의미

The Placeness and it’s Meaning of Seoul in Poetry of Late Chosun

0

조회

0

다운로드

6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조선후기 시가를 대상으로 서울의 ‘장소성’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었다. 특히 본고에서는 시적 화자가 서울 안에서 바라보는가 서울 밖에서 바라보는가 또는 서울인으로 바라보는가 외부인으로 바라보는가 하는, 서울을 바라보는 시적 화자의 입장과 거리를 고려하여 논의하였다. 먼저 서울 안에서 바라본 서울의 장소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서울은 왕도로서의 상징적 공간으로 의미화 된다. 이는 조선왕조가 추구하는 유교적 이념과 가치를 표방하는 것이기도 하다. 왕도로서의 위세와 자긍심을 드러내면서 이상적이고 조화로운 공간으로 재현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은 생활 풍속의 역동적 공간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도시적 활력이나 시정풍경의 생기발랄한 모습과 더불어 세시에 따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풍속도 포착된다. 특히 이세보의 시조 가운데 서울의 세시풍속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생활 풍속 공간으로서의 서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은 관계 맺고 싶은 공간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향촌 사족인 강복중은 서울의 권력가와 교유하고자 했고 그런 소망을 <경증월사대감가>를 통해 과감히 드러내었다. 여기에는 권력 중심부를 향한 소망과 더불어 소망의 불투명한 실현 가능성으로 인한 불안감과 초조함도 함께 포착된다. 다음으로 서울 밖에서 바라본 서울의 장소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서울은 유배객에게 있어 반드시 복귀해야 할 공간으로 의미화 된다. 이세보의 유배시조에는 서울로의 복귀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소망이 표출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은 다가갈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서울은 이별한 님이 머물러 있는 사랑과 그리움의 원천지이지만 시적 화자는 물리적․심리적으로 단절되어 있는 상황이다. 『염요』에 수록된 공주 기녀의 시조와 가사, 잡가 <수심가>의 예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은 인간 시비가 끊이지 않는 불안하고 위험한 공간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안전을 위해서는 그곳을 떠나와야 하고 거리를 두어야 한다. 이렇게 다양하게 형성된 서울의 의미를 서울의 장소성이라고 한다면, 이 장소성은 후대에 지속 또는 변모되는 양상을 보인다. 예를 들면 수도로서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풍수 지리적 요소는 관습적 표현으로 지속되면서도, 달라진 역사적 상황 속에서 지리적 정체성은 탈색되고 왕도의 위엄과 자긍심은 더 이상 발견할 수 없는 작품도 등장하게 된다. 이처럼 서울은 시가를 통해 다양하게 포착되어 왔고 그 속에서 형성된 서울의 장소성은 면면히 지속되고 또 변모되어 왔던 것으로 확인된다. 다양한 문화적 가치가 서로 겨루며 혼재하던 시기를 거쳐 오늘날 서울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고 할 때, 서울의 장소성에 주목하고 그 지속과 변모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밝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

Abstract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placeness and it’s meaning of Seoul in poetry of late Chosun. It is important whether poetic speaker is a insider or not. According to the position of insider or outsider, the placeness of Seoul is different. It is also important whether poetic speaker is in Seoul or not. Therefore this paper is discussed by considering poetic speaker’s position and the recognition of distance from Seoul. The placeness of Seoul in a point of view from inside as follows. First of all Seoul is a symbolic space as the capital of a kingdom. It is represented as a city of confucian ideology and value. On the other hand Seoul is a dynamic space of living customs. The text shows urban vitality and seasonal customs. And Seoul is a space that is wanted to be related with. The text shows desire for a center of power. Next the placeness of Seoul in a point of view from outside as follows. First of all Seoul is a space that return to in any case. Especially poetic speaker express his self-identity through the hope of return to Seoul in exile Sijo. On the other hand Seoul is a space that cannot come closer. Poetic speaker’s lover is in Seoul, but she cannot go there. And Seoul is a dangerous and unsafe space. The strife is constant in Seoul, so poetic speaker have to leave there. In this way Seoul was represented through the poetry in late Chosun, the placeness of Seoul continued and transformed after ages. It is necessary to examine the placeness of Seoul in order to find out history and identity of Seoul.

참고문헌 (41)

  1. 단국대학교부설 동양학연구소, "이세보시조집" (1985), 단국대학교출판부
  2. "동아일보", ~
  3. 울진문화원, "울진민요와 규방가사", ~ (2011)
  4. 임기중, "우리 세시풍속의 노래" (1993), 집문당
  5. 정재호, "한국잡가전집1" (1998), 계명문화사
  6. 정후수, "송설당의 시와 가사" (2004), 어진소리
  7. "조선일보", ~
  8. "조선왕조실록", ~
  9. 최대림, "동국세시기" (1989), 홍신문화사
  10. 강전섭, "청계가사 중의 단가에 대하여", 어문학, 19, pp.123~142 (1968), 한국어문학회
  11. 고동환, "조선시대 서울 도시사" (2007), 태학사
  12. 고석규, "18․19세기 서울의 왈짜와 상업문화", 서울학연구, 13, pp.45~86 (1999), 서울학연구소
  13. 고은지, "이세보 시조의 창작 기반과 작품 세계", 한국시가연구, 5, pp.373~400 (1999), 한국시가학회
  14. 구본현, "漢詩文에 나타난 漢陽城門의 성격과 의미", 서울학연구, (47), pp.37~65 (2012), 서울학연구소[DOI]
  15. 김은희, "18~19세기, 시적 공간으로서의 한양에 대한 일고찰 - 교류와 통합, 공존에 주목하여 -", 한국시가연구, 29, pp.269~303 (2010), 한국시가학회
  16. 김창원, "조선시대 서울인의 심상지도와「戀君」시가의 지역성", 서울학연구, (31), pp.101~125 (2008), 서울학연구소
  17. 김학수, "月沙 李廷龜(1564-1635)의 학문적 계통과 사림에서의 역할", 한국인물사연구, (16), pp.81~126 (2011), (사)한국인물사연구회
  18. 박주식, "탈식민주의: 이론과 쟁점", pp.256~283 (2003), 문학과지성사
  19. 백순철, "청계 강복중 시조 연구", 한국시가연구, 12, pp.141~164 (2002), 한국시가학회
  20. 성무경, "19세기 축적적 문학담론과 李世輔 時調의 작시법", 한국시가연구, 27, pp.149~183 (2009), 한국시가학회
  21. 신경숙, "고시조 문헌 해제" (2012),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2. 안대회, "城市全圖詩와 18세기 서울의 풍경", 고전문학연구, (35), pp.213~249 (2009), 한국고전문학회
  23. 안창모, "강남개발과 강북의 탄생과정 고찰", 서울학연구, (41), pp.63~97 (2010), 서울학연구소
  24. 오종각, "이세보의 연시조 연구", 한국시가연구, 5, pp.347~372 (1999), 한국시가학회
  25. 이문규, "조선후기 서울 시정인의 생활상과 새로운 지향 의식", 서울학연구, 3, pp.105~142 (1994), 서울학연구소
  26. 이상원, "강복중 시조 연구", 한국시가연구, 1, pp.439~455 (1997), 한국시가학회
  27. 이종묵, "조선의 문화공간 1" (2006), 휴머니스트
  28. 이종묵, "조선의 문화공간 2" (2006), 휴머니스트
  29. 이지하, "고전소설에 나타난 19세기 서울의 향락상과 그 의미", 서울학연구, (36), pp.165~191 (2009), 서울학연구소
  30. 전우용, "서울은 깊다" (2008), 돌베개
  31. 정병설, "기생 잔치판의 노래; <艶謠>", 국문학연구, (13), pp.207~232 (2005), 국문학회
  32. 정인숙, "<만언사>에 나타난 자전적 술회의 양상과 그 의미", 한국시가연구, 25, pp.135~169 (2008), 한국시가학회
  33. 정인숙, "연작가사 『만언사』의 특징과 중인층 작가의 의미 지향", 한국언어문학, (69), pp.169~197 (2009), 한국언어문학회
  34. 정인숙, "가사 장르를 통해 본 남성의 자전적 술회와 그 의미", 고전문학연구, (36), pp.67~106 (2009), 한국고전문학회
  35. 정인숙, "20세기 초 시가에 나타난‘한양’과 ‘경성’의 공간인식과 그 의미", 서울학연구, (41), pp.1~30 (2010), 서울학연구소
  36. 정인숙, "19세기∼20세기 초 시가를 통해 본 서울의 인식과 근대도시의 의미지향", 문학치료연구, 20, pp.165~193 (2011), 한국문학치료학회
  37. 진동혁, "이세보의 월령체시조고", 국문학논집, 10, pp.63~80 (1980), 단국대학교
  38. 박종기, "한국사에 있어서 지방과 중앙", pp.177~187 (2003), 서강대학교출판부
  39. 허경진, "인왕산에서 활동한 위항시인들의 모임터 변천사", 서울학연구, 13, pp.87~152 (1999), 서울학연구소
  40. 김현주, "장소와 장소상실" (2005), 논형
  41. 구동회, "공간과 장소" (1995), 대윤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