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론과 형태론의 인접현상으로서의 동화
Assimilation as an interface between phonology and morp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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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언어 현상은 주로 한 부문 내에서의 요인에 의해 설명되어져 왔지만, 언어사용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여러 부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언어 현상을 다른 부문과의 인접현상(interface)으로 파악하는 것이 현대 언어연구의 한 경향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화는 환경의존적인(context-sensitive) 현상으로 일정한 환경에서는 변화가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음운론적 요인에 의해 잘 설명되지만 동화 현상 가운데에는 비음운론적 요인이 관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국어의 일상적인 발화에서는 음운론적 요인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과의 인접현상으로 동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국어의 동화현상과 음운부 이외의 다른 부문과의 연관성을 조사해 보고, 동화가 음운론적 요인에 의해서만 일어나지 않음을 국어의 일상적인 발화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조음방법동화에서는 비음동화가 예외 없이 음운론적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는 반면에 유음화에서는 어휘적인 요인이 관여한다. 일상적인 발화에서 활발하게 나타나는 조음위치동화에서는 형태소의 융합으로 독특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인 국어의 조음위치동화는 ‘양순음-치조음’ 연결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ㅂ니다’류에서는 사용빈도가 높아지면서 화자가 이것을 더 이상 형태소의 결합으로 인식하지 않은 결과로 조음위치동화가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형태론적 정보와 화자의 심리적인 태도에 따라 동화가 기존과는 달리 새롭게 진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동일한 음운론적 환경이라 할지라도 다른 부문과의 인접현상으로 음운현상이 달리 나타날 수 있음을 국어의 동화현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실제 언어 사용에서는 조음의 가능성과 구성요소에 대한 인식이 어우러져 발음형태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구어의 음운현상에 대한 세밀한 고찰이 더욱 필요하다.
Abstract
This paper discusses the assimilation as an interface between phonology and morphology in Korean. Phonological phenomena including assimilations have been explained in terms of phonological factors. But there are assimilatory phenomena in Korean spoken language to which non-phonological factors are related. Especially in colloquial Korean, there are interfaces between phonology and morphology. The place assimilation in ‘ㅂ니다’ is very peculiar in the direction of assimilation and consonantal consequence. In this assimilation there happens an interaction among phonological and morphological factors and the psychological attitude of speakers. It seems that the various realizations in the same phonological condition result from interfaces. It is necessary to investigate interfaces between phonology and other linguistic levels in colloquial Korean more in 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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