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기보코(伽婢子)』의 사생교혼담 고찰
A Study on the love story with a ghost in ‘Otogib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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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오토기보코(伽婢子)』의 이야기 가운데 처녀 유령과 현실계의 남성 사이의 사랑을 소재로 한 사생교혼담은 그동안 주로 동아시아의 명계혼인(冥界婚姻) 습속의 영향이나 환상의 산물이라는 측면에서 논의되어왔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기존 연구 시각과는 달리, 등장인물의 심상구조에 주목하여 유령 출현의 당위를 조명하고 이와 연동하여 여성 유령의 정체성 및 유령담의 성격 내지 위상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오토기보코』의 작가인 아사이료이(浅井了意)는 원전인 『전등신화』와는 달리, 유령 출현의 당위로서 남성 주인공의 심리적 현실(psychological reality), 즉 내면적 고독과 소외를 강조하였다. 한편 3권 3 「모란초롱(牡丹灯籠)」의 주제는 한마디로 ‘악령에게 농락당한 남성의 비극’이라 할 수 있다. 이야기는 자신의 한풀이를 위하여 현세의 이치를 교란, 전복하고 남성 생명력을 고갈시키는 여성 유령의 악행과, 이로 인하여 금기 준수에 실패하고 죽음에 이른 남성의 비운을 다룬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남성 주인공인 오기하라는 성적 욕망을 포함하여 삶에 강렬히 집착하는 에로스(Eros) 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9권 3 「나카하라 몬도노카미, 유령과 정을 맺은 일」은 ‘시공을 넘어선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다. 살아있으나 정신적으로 가사(假死) 상태에 놓인 남성과, 죽었으나 이승의 못다 이룬 한을 안고 구천을 방황하는 여성이 서로 상처와 좌절을 보듬는 긍정과 포용의 서사가 이야기의 주된 흐름인 것이다. 현세 질서를 부정하며 유령과의 사랑에 충실한 대가 또한 달게 받아들이고, 마지막에는 스스로의 삶마저 방기한 남성 주인공인 나카하라는 자기를 파괴하고 죽음을 동경하는 이른바 타나토스(Thanatos)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두 작품 모두 비극적인 사생교혼담이라는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지만, 전자의 주된 정서가 공포라면 후자의 그것은 애상(哀傷)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were focused on images to illuminate the structure of the character and appearance of a ghost ought to reveal about the nature of these linked to the phase of the identity of the female ghost and ghost story. The author of ‘Ohtogi boko’ Asai ryoyi emphasized that unlike the ‘Jiandeng Xinhua’, man’s loneliness and alienation. 3-3 ‘Botan Dōrō (Peony Lantern)’, The subject of this story is a tragedy for man’s victims to evil spirits. Female ghost wanted to rob a man of life for revenge, and Men fails to comply with taboo. Man can be called Eros figures clinging to life and sexual desire. 9-3 ‘Nakahara Mondo no-Kami, fall in love with a ghost’, The theme of this story is a sad love and breakup of man and woman. but the spiritual man is alive and placed on the lyrics condition, but died wandering the nine celestial bodies woman holding a hurt and frustrated with each other. Male hero can be called Thanatos figures to destroy themselves and yearn for death. In short, 3-3 ‘Botan Dōrō’ is the emotion of fear, and 9-3 ‘Nakahara Mondo no-Kami, fall in love with a ghost’ is the emotion of sad.
참고문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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