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일본 SF장르에 나타난 냉전 (무)의식과 분단의 상상력: 고마쓰 사쿄(小松左京)의 『일본 아파치족(日本アパッチ族)』을 중심으로

Cold War (Un)consciousness and the Imagination of Division as Manifested in the Japanese SF Genre: With a Focus on Sakyo Komatsu’s Nihon Apache-zoku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지역학

초록

본고는 일본 최초의 본격 SF 장편소설로 일컬어지는 고마쓰 사쿄(小松左京)의 『일본 아파치족(日本アパッチ族)』(1964)을 중심으로 1950년대~60년대 SF적 상상력과 냉전 (무)의식의 교차를 살펴보고자 한다. 고마쓰 사쿄의 『일본 아파치족』은 1950년대 후반에 오사카에 출현했던 ‘아파치족’에서 영감을 받아 SF적 상상력을 구축한 작품으로, 일본의 내전과 분단이 그려진다. 여기서 ‘아파치족’이란 폐허가 된 오사카포 병공창 터에 잠입해 들어가 매몰된 고철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던 재일조선인을 중심 으로 한 집단을 지칭하던 말로, 이처럼 1950년대 후반에 재일조선인들이 고철을 팔아 수입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전쟁의 특수가 있었다. 즉 ‘오사카포병공창’ -‘아파치족’-‘철’이라는 기호군에는 제국에서 패전, 점령, 냉전, 고도성장기에 이르는 역사적 지층이 다층적으로 얽혀있다. 고마쓰는 이 소설에서 ‘폐허’의 대체미래로 상상된 또 하나의 ‘전후’를 그림으로써 현실의 일본사회를 풍자하는데, ‘아파치족’의 묘사 에는 냉전적 수사가 다수 동원된다. 하지만 냉전 시대에 미국과 한국 등을 지배했던 편집증적 불안감과는 달리 이 작품은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기조를 유지하는데, 이는 일본이 냉전이 야기한 날 것 그대로의 폭력으로부터 거리감이 확보된 안전지대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intersection of Science fiction(SF) imagination and Cold War (un)consciousness in the 1950s and 1960s, focusing on Sakyo Komatsu’s Nihon Apache-zoku(1964), which is said to be Japan’s first fullfledged SF novel. Komatsu Sakyo’s Nihon Apache-zoku depicts the civil war and division of Japan. It is a work inspired by the “Apache tribe(Apachezoku)” that appeared in Osaka in the late 1950s and built a SF imagination. The “Apache-zoku” were a group of Zainichi Koreans who made a living by infiltrating the abandoned Osaka Artillery Arsenal and selling buried scrap iron. In the late 1950s, Zainichi Koreans could make a living selling scrap iron because of the special demand from the Korean War. In this novel, Komatsu satirizes Japanese society by portraying another “postwar Japan” imagined as an alternative future for “the ruins,” and the description of Apache-zoku involves a number of Cold War rhetorics. However, unlike the paranoid anxiety that dominated the U.S. and South Korea during the Cold War, the work maintains a humorous tone throughout. This indicates that Japan was in a safe zone where a sense of distance from raw violence caused by the Cold War was secured.

참고문헌 (43)

  1. 고바야시 코우키치, "전쟁의 기억과 마주 보는 문학: 일본과 재일동포의 문학을 아우르며", 한국학 논집, 41 (2007), 한양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 나가네 다카유키, "홋타 요시에 『광장의 고독』의 시선-한국전쟁과 동시대의 일본문학", 한국어와 문화, 7 (2010),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연구
  3. 니시무라 히데키, "‘일본’에서 싸운 한국전쟁의 날들: 재일조선인과 스이타사건" (2020), 논형
  4. 남기정, "기지국가의 탄생: 일본이 치른 한국전쟁" (2016),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5. 남상욱, "전후 일본문학 속의 한국전쟁- 한국전쟁과 전후 일본의 내셔널 아이덴티티",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3(1), pp.11~38 (2015), 국제비교한국학회
  6. 남상욱, "포스트냉전기의 ‘전쟁’에 대한 일본문학의 상상력 - 무라카미 류의 『반도에서 나가라』의 ‘폭력’을 중심으로 -", 일본학보, (108), pp.121~142 (2016), 한국일본학회
  7. 서동주, "후’의 기원과 내부화하는 ‘냉전’ - 홋타 요시에의 「광장의 고독」을 중심으로 -", 日本思想, (28), pp.51~73 (2015), 한국일본사상사학회
  8. 서동주, "‘전후-밖-존재’의 장소는 어디인가? -양석일의 <밤을 걸고>를 중심으로-", 한국학연구, (43), pp.59~82 (2016), 한국학연구소
  9. 셰릴 빈트, "SF연대기: 시간 여행자를 위한 SF 랜드마크" (2021), 허블
  10. 소명선, "재일조선인 에스닉잡지와 ‘한국전쟁’‒1950년대의 일본열도가 본 ‘한국전쟁’‒", 일본근대학연구, (61), pp.199~224 (2018), 한국일본근대학회[DOI]
  11. 쓰카자키 마사유키, "오사카성 부근에 남겨진 근대 한일 관계의 상흔", 역사비평, (83), pp.374~408 (2008), 역사문제연구소
  12. 프레드릭 제임슨, "정치적 무의식: 사회적으로 상징적인 행위로서의 서사" (2015), 민음사
  13. 東浩紀, "小松左京セレクション 日本" (2019), 河出書房新社
  14. 乾英治郎, "小松左京「日本アパッチ族」論─<進化>の夢·<革命>の幻想", 立教大学日本文学, 115 (2016)
  15. 上野俊哉, "エクソダスの夜", ユリイカ, 32(15) (2000), 靑土社
  16. 生方幸夫, "解体屋の戦後史─繁栄は破壊の上にあり", PHP研究所 (1994)
  17. 宇野田尚哉, "「サークルの時代」を読む─戦後文化運動研究への招待" (2016), 影書房
  18. 小熊英二, "民主と愛国─戰後日本のナショナリズムと公共性" (2003), 新曜社
  19. 小田実, "座談会昭和文学史(24) 戦後の日米関係と日本文学──朝鮮戦争から九·一一まで", すばる, 25(1) (2003), 集英社
  20. 大沼久夫, "朝鮮戦争と日本" (2006), 新幹社
  21. 川口隆行, "山代巴「或るとむらい」論─朝鮮戦争と原爆表現の生成", 社会文学, (43) (2016), 編集委員会
  22. 川村湊, "生まれたらそこがふるさと" (1999), 平凡社
  23. 金石範, "コレクション 戦争と文学1 朝鮮戦争" (2012), 集英社
  24. 黒川伊織, "<まいおちるビラ>と<腐るビラ>─朝鮮戦争勃発直後の反戦平和運動と峠三吉·井上光晴", 社会文学, 38 (2013), 編集委員会
  25. 駒居幸, "日本の戦後復興は暴力をどのように位置づけたか─小松左京 『日本アパッチ』論", 文化交流研究, 8 (2013), 筑波大学文化交流研究会
  26. 小松左京, "SF魂" (2006), 新潮社
  27. 小松左京, "小松佐京自伝─実存を求めて" (2008), 日本経済新聞出版社
  28. 小松左京, "「終末観」の終末", 小松左京全集完全版, 28 (2006), 城西国際大学出版会
  29. 小松左京, "日本アパッチ族" (2012), 角川書店
  30. 小松左京, "やぶれかぶれ青春期·大阪万博奮闘記" (2018), 新潮社
  31. 小松左京, "小松左京コレクション2 未来" (2019), 河出書房新社
  32. 巽孝之, "「鉄男」が時を飛ぶ─日本アパッチ族の文化史", ユリイカ, 27(5) (1995), 青土社
  33. 張允麘, "朝鮮戦争をめぐる日本とアメリカ占領軍―張赫宙『嗚呼朝鮮』論", 社会文学, 32 (2010), 編集委員会
  34. 福島正実, "未踏の時代" (1971), 早川書房
  35. 松居りゅうじ, "朝鮮戦争と抵抗雑誌「石ツブテ」を語る", 社会文学, 23 (2006), 編集委員会
  36. 丸川哲史, "冷戦文化論─忘れられた曖昧な戦争の現在性" (2005), 双風舎
  37. 道場親信, "下丸子文化集団とその時代─一九五〇年代サークル文化運動の光芒" (2016), みすず書房
  38. 村上克尚, "戦後文学としての『日本アパッチ族』", 現代思想, 49(11) (2021), 青土社
  39. 朴裕河, "共謀する表象―開高健·小松左京·梁石日の「アパッチ」小説をめぐって", 日本文学, 55(11) (2006), 日本文学協会
  40. 山本昭宏, "終わる日本と終わらない日本─聖戦·革命·核戦争", 現代思想, 49(11) (2021), 青土社
  41. 梁石日, "夜を賭けて" (1994), 日本放送出版協会
  42. 李建志, "独立小説―戦後の「内地」", 比較文學研究, (91) (2008), 東大比較文學會
  43. Ann Sherif, "Japan’s Cold War: Media, Literature, and the Law" (2009), Columbia University Press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4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