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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의 초현실주의 시론의 발현과정과 특질에 대하여

A Study on the Formation Process and Features of the Surrealism Poetics of Jo H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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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본 논문은 조향의 초기 행적에 해당하는 낭만파 시기에서부터1950년대 말까지를 논의 범위로 삼고서 조향의 초현실주의 시론의 발현과정 및 특질을 살펴보고자 했다. 조향이 주도한 낭만파는 언뜻 보기에는 초현실주의와 별로 연관이 없어 보인다. 허나, 낭만파 속 조향의 언술들을 살피면 이는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조향이 표방한 낭만은 기존의 낭만과는 그 성격이 다소 달랐으며, 초현실주의와도 이어질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195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조향의 초현실주의 시론은 문예 사조의 전환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조향 자신 지닌 바의 내적의식의 점차적발현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중앙문단에 대한 비판의식 또한 조향이 초현실주의를 구체화시켜나가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하겠다. <후반기> 시기, 조향은 별다른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주간국제에 실린 글 그리고 ‘대학국어 시리즈’ 등을 통해 당시 조향의 활동 양상을 살펴볼 수 있을 따름이다. <후반기> 시기부터 조향은 초현실주의와 관련한 글들을 비교적 꾸준히 발표하는데, 이에 대체로1950년대 말에 이르면 조향의 초현실주의 시론이 어느 정도 정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서구의 초현실주의가 이미지 자체에 중점을 둔 것임에 반해,조향의 초현실주의 시론은 단순히 이미지 자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조향은 의미의 세계를 포기하지 않았다. 즉, 이미지와 의미를 동시에 추구한 것이다. 조향은 일단 자동기술법을 통해 밑그림을 확보한후, 다시 이 밑그림을 바탕으로 몽타주 기법을 활용해 초현실주의 시를제작하고자 했다. 몽타주 기법은 두 가지 양상을 띨 수 있는데, 하나는밑그림들의 개연성 있는 결합을 통해 특정 의미를 부각시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밑그림들의 개연성을 고려하지 않고 결합함으로써 이미지자체를 더욱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두 가지 계통의 시 제작 가능성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것이 조향의 초현실주의 시론의 특질이었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Jo Hyang’s initial activity, from the Nangmanpaperiod to the end of the 1950s, in order to consider the formation processand features of Jo Hyang’s surrealism poetics. Nangmanpa, a publicationthat Jo Hyang played a lead role in, may appear to be unrelated to surrealismbut an analysis of Jo Hyang’s comments in Nangmanpa suggestsotherwise. The romance that Jo Hyang supported differed from the existingromance and is likely to have been connected to surrealism. Therefore,Jo Hyang’s surrealism from the 1950s appears to have originated not asa result of the conversion of literary trends but from the gradual manifestationof his internal consciousness. Criticism against the literary circles ofthe metropolis also played an important role in making concrete JoHyang’s surrealism. Jo Hyang did not produce any visible results during the ‘Hubangi’ circleperiod. Jo Hyang’s activities at the time can only be observed throughhis writings in Jugan Kukje and the ‘College Korean Language Series’. It is from this ‘Hubangi’ period that he constantly published surrealism relatedwritings and it can be said that Jo Hyang’s surrealism poetics wereestablished by the end of the 1950s. Unlike the surrealism of Western European, which focused on image itself,Jo Hyang’s surrealism poetics was not only limited to image; he didnot give up the world of values. In other words, Jo Hyang pursued notonly images but also values. Jo Hyang first made rough drawings throughautomatism and then attempted to produce surrealism poems by using themontage technique. The montage technique consisted of the following twokinds: one which combined rough drawings with probability to give specificvalue, and the other did so without probability to disclose the imageitself. As such, Jo Hyang’s surrealism poetics involved the production ofpoems of two different kinds of sys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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