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 시에 나타난 초현실 이미지의 구조와 시적 태도
Structure of Surreal Image and Poetic Attitude in Cho-Hyang'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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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해방기와 분단을 잇는 시기의 최대 미학적 피해자(로서) 한국 모더니즘”의 대표 시인 조향의 창작 기법에 집중하여 그의 시 세계를 재고찰해보고자 한다. 50년대 ‘초현실주의’ 시론과 시작(詩作)을 통해 갱신, 개진되는 그의 시 세계는 당시 역사적 맥락에 대한 명징한 의식의 산물로서, 당대를 타개할 문학적 실험이자 고안이었다. 그러나 시인이 보여준 시 세계의 난해성 및 비주류성은 그 의의를 증명하고자 하는 여러 유의미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보다는 한계가 더 두드러져 전달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본고는 조향의 주요한 특징으로 기술되는 ‘초현실주의’의 정체를 보다 설득력 있게 제시함으로써 시인이 개진한 시 세계의 의의를 새로이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검은’ 이미지를 통해 살펴본 조향의 초현실주의는 ‘소재로서의 검은 이미지’와 ‘부정으로서 검은 이미지’ 사이의 긴장적 관계에서 ‘초현실 이미지’로 발현하였고, 본고는 그 구조와 특징을 세세히 밝힘으로써 초현실주의 시가 도달하고자 하는 인식의 확장과 정신의 해방을 설득력 있게 밝히고자 한다. 이와 같은 초현실주의의 특징에 따르면 조향은 계몽으로 대표되는, 해방 이후 사회에 만연했던 근대성에 대한 열망(탈식민에의 욕망)을 경계하며 거듭되는 ‘판단중지’ 및 파괴와 생성을 수행하는 시 창작 방법을 발전시켰다고 독해할 수 있다. 덧붙여 ‘예술의 자율성’은 위의 창작 방법을 실천하기 위한 보완적 방법으로서, 현실 세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와 더불어 시인은 현실에의 불충분한 개입보다도 언어 사용자로서 스스로를 포함하여 언어-세계를 근본적으로 부정함으로써 탄생하는 비타협적인 초현실 이미지 창작에 집중하였다.
Abstract
This paper focuses on the poetic attitude of "Cho Hyang," the representative poet of post-war Korean modernism, as the biggest aesthetic victim of the period linking liberation and division, and thus reconsider his poetic world. His poetic attitude, which was renewed and improved in the '50s as "surrealism" was, among other things, a product of a clear consciousness of the historical context at the same time, a literary experiment and a draft that would break through the era. However, it is true that despite the many significant studies today by researchers seeking to prove its significance, the limitations of the poetic world he has shown have been more pronounced than its meaning. This paper aims to newly establish the significance of Cho Hyang's poetic world by presenting more convincingly the identity of 'surrealism', known as the main features of his method. Cho Hyang's surrealism, which was viewed through the "black" image, expressed the surreal imag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black" image as a "material" and the "black" image of "negative." As a result, Cho Hyang is wary of the desire of decolonists who have been prevalent in society since the liberation period, and has developed a method of creating poems that carry out repeated "epoche" and destruction and production. "Autonomy of art" is another major way to practice the above method, and the intense desire to fundamentally change the real world has repeatedly focused on the intransigent surreal image (including itself as a member of the real world) rather than insufficient intervention into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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