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전도시의 유형과 18세기 서울의 경관 - 13종 성시전도시를 중심으로 -
Categories of Seongsijeondo-si and the Landscape of Seoul in the 18th Century -Focusing on 13 Kinds of 『Seongsijeondo-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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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성시전도시』는 현재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등 모두 13인의 작품이 알려져 있다. 13종 『성시전도시』의 구성내용은 산과 강 등 자연경관, 성곽·궁궐·시전 등 도시경관, 놀이와 세시풍속, 인물군상 등, 그림 『성시전도』에 대한 묘사, 태평성대와 임금의 성덕에 대한 찬양, 천문,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옛 도읍·인물·고사, 개인의 생애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시의 내용을 기준으로 13종의 「성시전도시」를 분류해보면, 첫 번째 유형은 『성시전도시』라는 주제성에 충실한 작품으로 한양의 경관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여기에는 이덕무, 박제가, 신택권, 신관호의 작품이 해당된다. 두 번째 유형은 한양의 경관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조선왕조의 화려한 문물제도, 왕도로서 한양의 뛰어난 입지, 그리고 태평성태와 임금의 성덕에 대한 찬양에 중점을 두었다. 여기에는 신광하, 이만수, 이집두, 정동간, 김희순의 작품이 해당한다. 세 번째 유형은 『성시전도』 그림의 형식, 기법에 많은 비중을 둔 작품이다. 유득공, 서유구, 이희갑의 작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네 번째 유형은 개인의 생애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작품으로 이학규의 시이다. 『성시전도시』에 나타나는 18세기 서울의 경관은 자연경관은 산과 강으로, 도시경관은 성곽, 궁궐, 종묘와 사직, 거리와 마을, 관아, 시전, 개천, 사적과 명승, 놀이·풍류·세시풍속, 그리고 인물과 동물 등 10개 항목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성시전도’라는 공통의 시제에도 불구하고 작가에 따라 소재의 선택에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소재의 묘사도 다르다. 『성시전도시』(1792)는 『성시전도』(1796)보다 4년이나 앞서 창작되었다. 정조가 그림에 앞서 먼저 시를 짓도록 한 것은 『성시전도』에 어떤 모습을 담을 것인가를 구상하기 위함으로 추측된다. 이런 점에서 『성시전도시』는 『성시전도』를 그리기 위한 일종의 지침서 같은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즉 『성시전도시』가 『성시전도』라는 그림을 보고 지은 畵題詩가 아니라, 『성시전도』가 『성시전도시』를 읽고 그린 詩意圖일 가능성이 높다. 『성시전도시』에 나타나는 소재의 다양성과 내용의 풍부성은 『성시전도』를 그리기 위한 지침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였을 것이며, 오늘날에도 『성시전도시』를 바탕으로 『성시전도』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Seongsijeondo-si」 have been well known as poetry works written by 13 courtiers such as Park Jega, Lee Deokmu, etc. 「Seongsijeondo-si」(poem)could be categorized into 4 different types based on its contents: Type 1 realistically describes Hanyang’s landscape and the works of Lee Deokmu, Park Jega, Shin Taekkwon, and Shin Gwanho would be in this category; Type 2 focuses on flourishing culture of Joseon, excellent location of Hanyang, reign of peace, and praise the king. This type would include the works of Shin Gwangha, Lee Mansu, Lee Jipdu, Jeong Donggan and Kim Huisun; Type 3 gives weight to the format and technique of 「Seongsijeondo」 as a painting and the works of You Deokgong, Seo Yougu and Lee Huigap would be in this case; and type 4 contains lifetime of individuals and the work of Lee Hakgyu would be an example. Seoul in the 18th Century shown on 「Seongsijeondo-si」 is examined in natural landscape such as mountains and rivers, as well as urban landscape including 10 materials such as city wall, palaces, Jongmyo Shrine and Sajik Altar, streets and villages, government offices, markets, Gaecheon(開川, stream), historical sites and scenic spots, games and seasonal customs, as well as people and animals. As a result of examination, it has been founded that 13 kinds of 「Seongsijeondo-si」 have a considerable difference on selection or description of materials although all are based on the same theme, ‘Seongsijeondo’. 「Seongsijeondo-si」(1792) was created 4 years before 「Seongsijeondo」(1796), thus, we can presume the reason why King Jeongjo asked his courtiers to write a poem before a painting would have been to plan a design of the painting 「Seongsijeondo」. In this regard, 「Seongsijeondo-si」 would be a kind of guidebook for 「Seongsijeondo」. That is, there is a possibility that 「Seongsijeondo-si」 would not be Whajesi(畵題詩), a poem depicting a painting 「Seongsijeondo」, but 「Seongsijeondo」would be Siuido(詩意圖), a painting embodying the feeling after reading 「Seongsijeondo-si」. Diverse materials and rich contents seems to play enough role as a guidebook to draw 「Seongsijeondo」. Furthermore 「Seongsijeondo」could be reproduced today based on 「Seongsijeondo-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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