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공간의 역사적 변화와 장소성 -의류패션산업을 중심으로-
The Historical Changes and Placeness in Dongdaemun: Focused on the Apparel and Fashion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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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전후 1950년대부터 2010년대 이후까지 동대문 일대를 기반으로 전개된 기성복 중심의 의류패션산업의 역사를 살펴보고 시대별로 공간적 성격의 변화를 드러내고자 한다. 기존의 연구들이 특정 시기에 한정되거나 경제적 측면에만 집중한 것을 문제시한다. 이를 통해 드러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한국전쟁을 계기로 월남민과 피난민들이 청계천 일대의 판자촌에 모여들어 봉제업을 시작했으며, 1962년 평화시장의 설립과 함께 농촌에서 이주한 미혼의 여성노동자들까지 시다와 미싱사로 일하면서 동대문 일대는 봉제업 종사자의 일터이자 삶터가 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고속버스터미널(1969년)과 의류상가들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기성복 생산은 물론 유통의 역할도 담당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지방 도·소매상인의 방문으로 동대문 공간은 전국적인 의류전문 도매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에 동대문은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의류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적·경제적으로 중요한 공간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1990년대를 지나면서 기성복이 맞춤복을 완전히 대체하고 내수의류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함에 따라, 대형 소매 쇼핑몰의 등장과 함께 동대문은 소비자 주도의 패션문화와 글로컬화가 이루어졌다. 이에 동대문은 소비문화의 공간적 성격도 갖게 되었다. 그리고 2014년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들어서면서 동대문 일대는 기획된 K뷰티문화의 ‘중심지’로 변하는 중이다. 이로써 문화예술이라는 새로운 장소적 성격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동대문 공간은 의류의 생산과 유통이라는 생산의 공간으로서 시작해 상품 소비는 물론 놀이터이자 관광지 그리고 문화예술의 공간이라는 성격이 더해졌다. 즉 이전 시대에 형성된 공간화가 중첩적으로 지속되면서 상호복합적이고 다층적인 현재의 동대문 공간의 성격을 구성해왔다. 이는 동대문 공간이 한국 최대의 패션산업 클러스터 혹은 의류패션산업사의 메카라는 성격을 넘어서, 전국적 도매시장이자 초국가적 글로벌 패션 도시, 그리고 한국의 현재는 물론 과거, 즉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적 공간 등 다중적 의미가 구축된 독특한 도시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the historical evolution of the ready-to-wear fashion industry in Dongdaemun from the post-war 1950s to the post-2010s, highlighting the transformations in the industry’s spatial characteristics. This paperseeks to elucidate the temporal alterations in the spatial characteristics of the industry. The results of this investigation are as follows. After the Korean War, South Vietnamese individuals and refugees congregated in makeshift settlements near Cheonggyecheon and commenced sewing activities. Establishing the Peace Market in 1962 transformed Dongdaemun into a center of employment and livelihood for sewing workers. These workers were mainly single female migrants from rural regions seeking work as seamstresses and sewing machine operators. During the 1970s and 1980s, the construction of a highway bus terminal in 1969 and the emergence of clothing stores transformed the area into an epicenter for producing and distributing ready-to-wear apparel. Consequently, Dongdaemun evolved into a national wholesale market for clothing, driven by the patronage of local businesses. Thus, Dongdaemun gained industrial and economic importance for the textile sector in Seoul and nationwide. In the 1990s, when ready-to-wear garments supplanted bespoke attire and the domestic apparel market flourished, Dongdaemun evolved into a consumer-centric fashion culture and globalized with the rise of enormousshopping malls. Dongdaemun emerged as a focal point of consumer culture. Since the construction of Dongdaemun Design Plaza (DDP) in 2014, it has evolved into a designated hub of K-beauty culture. Therefore, Dongdaemun started to assume a novel spatial identity as a cultural hotspot. It originated as a nexus for apparel production and distribution, evolving into a venue for goods consumption, recreation, tourism, and cultural and artistic endeavors. The spatialization of earlier periods has persisted in a stacked fashion, forming Dongdaemun’s present intricate and multi-layered nature. This indicates that Dongdaemun is the preeminent fashion industry cluster in South Korea and a central focus for the apparel and fashion sector. Furthermore, it is a unique urban locale with multiple layers of significance, including a national wholesale market, a transnational global fashion hub, and a historical and cultural space that facilitated the experiences of both contemporary and historic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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