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庸諺解」의 번역언어학적 분석
A Trans-linguistic Analysis on the Jungyongeon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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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中庸諺解」 언해문에는 한자어가 많이 쓰이는데 구체적으로 한문 원문의 한자수는 3,568자이며 이들 한자들이 율곡본의 언해문에는 2,121자로 59% 정도 쓰이고, 교정청본은 1,865자로 약 52%가 쓰여 두 이본 모두 한문 원문 한자의 반 이상이 언해문의 한자어로 쓰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언해문의 한자어는 한문 원문의 한자를 고대 한어 번역의 어휘 처리 방법의 하나인 연용법에 의해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다. 언해문의 연용적 한자어 과다 사용을 원문의 원의 유지 이외에 연용적 한자어는 화용적 측면에서 보면 번역자가 상정한 예상 독자의 지식 수준과 깊은 연관이 있다. 언해문의 한자어는 국어화된 실재어뿐만 아니라 생경한 가능어나 임시어도 많은데 이는 중용언해 번역자들이 한문자 학습에 따른 한자의 의미 이해에 근거하여 국어 어휘부에 첨가할 수 있다는 적극적이고 개방적 어휘 인식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자 지식 수준이 높은 고급독자들에게는 원문 한자의 고유어로의 번역은 때때로 잉여적일 수 있어 연용적 한자어가 언해문에 과다하게 그대로 쓰일 수도 있다. 중용언해 언해문의 한자어는 한자표기를 원칙으로 하는데 정음표기된 한자어도 일부 쓰이고 있다. 그 구분 기준은 한문 원문에서 연용된 한자어는 한자표기를 하고 한자의 자석으로 쓰이거나 확장된 한자어는 엄격하게 정음표기를 하고 있어 표기 문자의 구분은 원문 한자의 연용 여부임을 밝혔다. 중용언해 율곡본에는 소자협주가 3군데 나타나는데 한문 원문과 달리 언해하는 근거를 제시한 협주들이다. 이들 협주들은 번역자가 번역을 하면서 연관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자생적인 것들이 아니라 주희의 「四書集註」 등과 같은 기존의 주석서들을 참고하였음이 드러났다. 그런데 중용언해 교정청본에는 소자협주가 1군데밖에 없으나 이뿐만 아니라 분주가 없는 부분도 율곡본처럼 주희의 사서집주 등 주석서를 참고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중용언해 율곡본에는 구결도 없고 한자 독음도 없으며 언해도 되어 있지 않고 한문 원문만 제시된 부분이 2군데 있는데 이들은 구결과 한자 독음 그리고 언해가 있는 중용언해 전체 체재와는 달리 처리되어 있다. 교정청본도 동일 부분이 전체 체재와 달리 되어 있다. 그 연유를 주희의 사서집주의 해당 부분에서 찾아 보면, 잘못하여 뒷부분과 중복된 구절이거나 쓸데없이 들어간 연문으로 주석되어 있어 이를 바탕으로 여타 부분과 체재를 달리 하여 구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와 같은 협주나 체재상의 구분되는 부분들도 번역자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것들이 아니고 사서집주 등 주석서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다룬 내용은 언해서에 대한 번역언어학적 분석의 일부 주제라 할 수 있으며 사서언해의 경우 번역자의 표현 능력이나 이본에 따른 언해문의 경학적 해석 차이 등과 같은 번역과정상의 다양한 분석도 필요하다.
Abstract
The aim of this study is to point out some peculiarities on the version of Jungyong(The Doctrine of the Mean)eonhae-edition of Yulgok(1749) and edition in Gyojeongcheong(about 1590). This study deals with the sum total of Chinese characters in source text and target text. Source text is composed of 3,568 letters and target text is composed of 2,121 letters(59%) in edition of Yulgok, and edition in Gyojengcheong is composed of 1,865 letters(52%). In target text Sino-Koreans are citated Chinese characters of source text. We know that Jungyougeonhae is influenced by Zhu-Xi’s Annotation on The Doctrine of the 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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