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이야기’로 - 『노자』·『장자』의 이야기론적 해석을 위한 시론
From ‘History’ to ‘Life-Tales’ - Some Discourses on Readings of Laozi and Zhuangzi in Modern Korean Lif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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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20세기 현실에서 ≪노자≫≪장자≫는 주로 철학서로 다루어진다. 그것은 19-20세기 동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결과이며, 따라서 과거의 전통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이 글은 그런 의미에서 근대가 빚어낸 전통의 재구성을 뛰어넘어, 즉 ‘역사’(History)를 뛰어넘어 ≪노자≫≪장자≫와의 만남은 어떻게 가능한가를 모색하고자 하는 시론적 글이다. 글의 뼈대는 크게 두 가지 개념을 축으로 이루어진다. 그 하나는 ≪노자≫≪장자≫와의 진솔한 만남이 가능하기 위해 건너야 하는 가장 커다란 벽인 ‘역사’이며 이를 넘어서는 개념으로 ‘이야기’를 제시하고자 한다. 내게 있어 ≪노자≫≪장자≫는 무엇보다 장구한 동아시아의 철학, 도교의 원류이자 도가의 종주 가운데 하나로써 자리 매김되는 철학사의 한 요소가 아니라, 단지 ‘이야기’일 뿐이다.≪노자≫≪장자≫는 ‘무위자연’의 철학과 ‘소요’와 ‘제물’의 정신을 토로하는 ‘노장사상’의 철학 저작이기 이전에 하나의 이야기 텍스트일 뿐이다. 두 텍스트는 동아시아 전통 지식인들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지금 여기’의 우리들에게 말을 건네며 ‘이야기’하고 있으며, 우리는 ≪노자≫≪장자≫가 들려주는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뿐이다. 그리고 ‘지금 여기’의 우리는 다시 누군가에게 ‘이야기’ 한다. 이 가장 단순한 사태가 바로 ≪노자≫≪장자≫의 전부이다. 듣는 이가 문학도라면 그것은 문학적인 ‘이야기’로 “들리고” 듣는 이가 철학도라면 그 이야기는 철학적 통찰이 담긴 ‘이야기’로 “들린다”. 그런 의미에서 ≪노자≫≪장자≫는 이야기일 뿐이다. 이 글은 ≪노자≫≪장자≫의 이야기론적 해석을 위해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한 단상을 거칠게나마 더듬어 보고자 하였다.
Abstract
In 20th century, we have largely regarded the two Taoist texts, Laozi and Zhuangzi, as philosophical ones. That was the result of the modernization or westernization of traditional thoughts. In other words, the contents that they retained were merely tales, parables or instructive verses, but not the products of ‘philosophizing’ in the sense of the West. They belong to the ones before philosophy or 'History'. By the term 'History' I mean to the ideological constructions of 'tales' in our vivid Life-World, invented by Sima Tien and the Modernists. To read the two texts as it were, accordingly, we must overcome some obstacles: the 'Chinese History' by Sima Tien and the 'History' of Chinese philosophy by the recent Modernists. If we consider the two texts exclusively as the parts of 'History' of Chinese philosophy, they become such 'things' that we have nothing to do with. For us Koreans, they are not the philosophical works that constitutes the 'History' of Chinese thoughts, but the corpus receptus took shape the Life-World in traditional East-As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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