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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정감은 독립적인가?

道德情感是獨立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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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철학

초록

이황과 기대승의 사단칠정론 혹은 사칠리기논변은 기본적으로 사단과 칠정, 즉 도덕 정감과 일반 감정의 성격과 관계를 리와 기에 근거하여 해석하거나 토론한 것으로, 조선성리학 이론발전의 토대를 건립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논변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필연적으로 ‘도덕정감에 근거한 행위와 그렇지 않은 행위가 명확히 구분되는가’라는 문제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기대승은 ‘理氣不相離’와 一性說에 근거하여 도덕정감과 일반 감정이 동일한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도덕정감은 다만 ‘좋은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일반 감정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이황은 ‘理氣不相雜’과 二性說에 근거하여 도덕정감이 비록 감정이라는 범주에 속하긴 하지만, 그것과 본질적으로 구분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차원에서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근거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두 사람의 주장은 다음과 같이 표현될 것이다. 예를 들어, ‘붉은 악마의 열정적인 응원’과 ‘지하철 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는 행위’가 있다면, 기대승은 두 행위가 똑 같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이황은 결코 같을 수 없다고 평가할 것이다.이처럼 사칠리기논변은 기본적으로 도덕행위와 그 근거(性), 그리고 근거의 표현(情)에 대한 논쟁이었다. 기대승의 견해는 주희와 마찬가지로 ‘범도덕주의’로 부를 수 있을 것이고, 이황의 주장은 ‘순수도덕주의’라고 이름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둘은 모두 폐단을 불러올 수도 있다. ‘범도덕주의’는 우리의 일상생활까지도 도덕규범으로 통제하려는 잘못을 범할 수 있고, ‘순수도덕주의’는 전혀 융통성이 없는 경직된 사회가 초래될 수도 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사칠논변은 단지 도덕정감과 행위에 대한 논쟁일 뿐만 아니라, 조선사회 전체의 원칙과 이상에 관련된 토론이었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李滉同奇大升之間的四端七情論或四七理氣論辯, 基本上是據於理和氣來解釋討論道德情感和一般感情之間的性格和關係的。這是一件建立朝鮮性理學之理論發展基礎的歷史事件。 在論辯中雖則未具體提到, 但它必然發展爲‘據於道德情感的行爲是否同一般行爲明確區分’這個問題。奇大升根據‘理氣不相離’和‘一性說’而主張, 道德情感和一般感情是屬於同一範疇的, 因爲道德情感只是‘好的’, 所以本質上無不同於一般感情。然而, 李滉則根據‘理氣不相雜’和‘二性論’而强調, 道德情感雖然屬於‘情’, 但是其本質不同, 因而不可從同一層次言說。兩人的觀點可發展爲如何: 譬如, 有‘赤魔的熱情喊加油的行爲’和‘挽救落在鐵路的人之行爲’, 奇大升就認爲兩種行爲是一樣的, 而李滉則評價爲絶對不同。 從此可見, 四七理氣論辯基本上係一種關於道德行爲和其根據及表現的爭論。奇大升的見解同朱熹一樣, 可說稱‘泛道德主義’, 而李滉的主張則可謂之‘純粹道德主義’。然而, 其兩者皆可能招來弊端。前者可能犯把我們的日常生活以道德規範來制御的錯誤, 後者亦可能招來沒有通融性的社會。由此可知, 四七論辯不只是有關道德情感和行爲的爭論, 並且是種關於全體朝鮮社會之原則和理想的討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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