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子學에서 본 退溪와 高峯의 四端七情論
Four-Seven Debate through Zhuzix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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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四端七情’ 논쟁의 핵심은 도덕에 있어서 감정의 역할과 위치를 어떻게 자리매김하는가에 있었다. 두 사람은 논쟁을 하면서 자기주장의 근거를 모두 주자학에서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의 목적은 논쟁의 가장 핵심이 되었던 문제, 세 가지를 중심으로 두 사람의 관점을 비교하고, 주자학으로 돌아가 그 문제가 왜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사단과 칠정은 인간의 감정으로 동일한 ‘情’의 범주에 속한다. 그런데 출처와 내용이 다른 사단과 칠정을 정의 범주에 넣다보니 이황은 사단과 칠정을 나누어보았고, 기대승은 사단을 칠정에 포함시켜 보았다. 두 사람의 이러한 견해 차이는 결국 주자학에서 그 둘의 관계를 분명하게 규명하지 않았고, 사단과 칠정에 대한 가치관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둘째, 이황은 사단과 칠정을 나누고 또 사단을 ‘理’, 칠정을 ‘氣’로 분속시키면서 그것의 근거를 천지지성과 기질지성의 관계에서 찾았다. 그런데 주자학에서 천지지성은 리로, 기질지성은 리와 기의 합으로 환원된다. 따라서 기대승의 비판처럼 이황은 사단과 칠정을 각각 리와 기로 분속시켜서는 안 된다. 하지만 주자학은 천지지성과 기질지성의 두 성을 설정하였고, 리기의 관계 또한 ‘不相離’ ‘不相雜’으로 하였기 때문에 이해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셋째, 사단과 칠정을 ‘리기론’으로 환원하면서 이황은 ‘理氣互發論’을 주장하였고, 기대승은 ‘理氣兼發論’을 주장하였다. 주자학에서 리와 기의 관계는 ‘동정하게 하는 자’와 ‘동정하는 자’의 관계이다. 즉 리는 형이상의 본체로 기를 작용하게 하는 것이지 리 자체가 직접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볼 때 기대승은 태극의 流行論的 관점을 충족시키고 있지만, 이황은 리의 직접적인 운동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주자학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논의를 종합하면, 기대승은 주자학의 기본 명제인 ‘리기’의 불가분리성을 만족시켰을 뿐만 아니라, 사단과 칠정의 범주에 대한 분석과 성에 대한 이해가 주자학의 심성론 체계와 부합하고 있다. 그에 비해 이황이 같은 정인 사단과 칠정을 굳이 나누어 보고, 그것의 ‘所從來’ ‘所指’ ‘所重’에 따라 각각 리와 기로 분속시킨 것은 주자학과 정합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이황이 정인 사단과 칠정을 나누면서 성인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의 관계와 유비시킨 것이나 ‘리’의 직접적인 운동을 주장한 것은 주자학의 발전사에서 보면 새로운 발상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후 한국 주자학이 중국 주자학과 다른 차별성을 갖게 된 점이기도 하다.
Abstract
The core of Four-Seven debate is to identify what is role of emotion and where is position of it. Both Yi Hwang and Gi Daeseung secure each of grounds of assertions in Zhuzixue.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ompare their viewpoints focused three issues of debate and is to investigate the debate in perspective of Zhuzixue. First, four clues and seven emotions are human emotions and belong to same category of emotions. Yi Hwang regards four clues and seven emotions as the bifurcated, Gi Daeseung sees that four clues is included in seven emotions. The difference occurs because Zhu-zi clearly did not investigat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Second, Yi Hwang divides four clues and seven emotions, and asserts that four clues belong to Li, seven emotions belong to Qi. Its ground found relationship between inherent nature and physical nature. In the Zhuzixue, inherent nature was restored to Li, physical nature was done to the sum of Li and Qi. Thus, like Gi Daeseung’s criticism, each of four clues and seven emotions do not belong to Li and Qi. Zhuzixue sets two nature of inherent nature and physical nature. If so, however, it is discrepant from ‘human nature is principle’. Relationship of Li and Qi has an inherent contradiction. Third, Yi Hwang asserted ‘theory of mutual occurrence of Li and Qi’, and Gi Daeseung argued ‘theory of combined occurrence of Li and Qi’ as four clues and seven emotions is revivified as theory of LiQi. Relationship of Li and Qi is it of ‘unmoved mover’ and ‘the moved’ in the Zhuzixue. Li is metaphysical noumenon and moves Qi, but Li itself directly does not move. Gi Daeseung satisfies circulation of Taiji, but Yi Hwang’s theory of ‘unmoved mover’ of Li essentially differs with Zhuzixue. Gi Daeseung not only satisfies ‘not being separate’ of ‘Li and Qi’ which is elementary proposition of Zhuzixue, but also analysis of category of four clues and seven emotions, and understanding of nature corresponds with theory of mind-nature of Zhuzixue. On the other hand, Yi Hwang divides four clues and seven emotions, and he asserts each of sojonglae differs. His assertion, Li directly moves, differs with Zhuzixue. four-seven debate theoretically intensifies Zhuzixue, and it is the beginning which has difference between Korean Zhuzixue and Chines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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