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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내성 소년탐정소설의 ‘바다’ 표상

Representation of "Sea" in Kim Rae-sung's Detective Stories for 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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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추리소설의 선구자로 알려진 김내성은 식민지시기부터 1950년대까지 많은 소년소설을 창작하였다. 그의 소년소설은 근대적 교육제도의 시행과 확대로 증가한 학생 소년독자층에게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김내성의 소년소설은 통속적이고 상업적이라고 평가되어 그동안 연구사에서 소외되었으나, 김내성 작품의 체계적인 인식과 작가적 특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명되어야할 연구대상이다. 따라서 본고는 김내성의 소년탐정소설에서 중요한 공간으로 설정된 ‘바다’ 표상을 분석하였다. 김내성의 첫 번째 장편소설인 『백가면』(1937)은 표면적으로는 소년 주인공이 부친과의 상봉을 위해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국가 이익의 수호를 내면화하는 과정이 중첩되어 있다. 황해바다를 사이에 두고 적성국가 스파이들과 대결을 벌이는 소년들의 모험은 소년의 성숙으로 귀결되기보다는 국가이익의 수호를 완수하는 정치사회적 성격을 내포한다. 『백가면』은 황해바다를 국가 영토의 일부분으로 인식하고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안정적 질서를 희구하는 당시의 정치사회적 요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백가면』이 안정된 질서를 염원하는 국내적 요구를 형상화하고 있다면 『황금굴』(1937)은 고아 소년들을 주인공으로 제국주의적 욕망을 실현하고 있다. 황해를 거점으로 인도양으로 진출하는 이 소설에서는 동양의 문명국인 인도를 바라보는 식민지 조선의 시선에서 제국주의적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도를 이중적인 시각으로 타자화함으로써 정복의 논리를 내면화하도록 유도하는 『황금굴』의 기저에는 식민지후반 일본 제국주의의 신념이었던 대동아공영론을 발견할 수 있다. 식민지 시기 김내성의 소년탐정소설은 당시 소년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서사의 재미를 제공하면서 그 배면에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정치사회적 요구를 모험의 방식으로 실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김내성의 소년탐정소설에 나타난 모험의 정치사회적 요구는 해방을 기점으로 소멸되고 만다. 제국주의적 환상의 몰각과 새롭게 재편되는 국제 정세의 긴박감 속에서 김내성은 『황금박쥐』(1955)의 황해를 설화적 공간으로 환원하여 소년소설의 창작이라는 대중적 요구를 충족하였다. 이제 그의 소년탐정소설에서 바다는 경제적 부를 실현하는 환상의 공간으로 기능할 뿐이며 소년들의 모험은 물질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변환된다. 여기에 사회적 요청에 복무하는 이상적 소년상을 조합함으로써 김내성의 소년소설은 당시의 소년독자층의 흥미와 시대적 요구를 절충할 수 있었다.

Abstract

Kim Rae-sung has also written many stories for Boys from 1937 to being died, even though well-known as a pioneer of mystery stories in Korea under Japanese Colonialism. This article explored the writer's problematic consciousness with analyzing representation of "Sea" main space of several detective stories for boys. It is with adventure for politic-social purpose that White Mast[Baik- Gamyeon] let readers perceive Yellow Sea as the closed sea for stable nation situation under messy international power game in East Asia, published in magazine Boy[Sonyun] at 1937. Gold in Cave[Hwangeum-Gul] actualized desire of imperialism with orphans character to go the open sea to India that described to glory civilized country and barbarous region with view of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serialized in newspaper Donga-ilbo at 1937. Golden Bat[Hwangeum-Pakjui] has been transformed to "Sea" into legendary space for materializing economic desire in the 1950s, negotiating demands between boy readers and ad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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