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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르메의 [주사위 던지기]의 판본들 ? 공간적 시의 형성 과정

Les éditions d’Un coup de Dés de Mallarmé – un processus de construction du poème spa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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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초록

본 연구는 말라르메의 [주사위 던지기]의 페이지가 보여주는 시각-공간적 형상이, 그것도 작가가 구성한 그대로의 그 모습이 이 작품을 읽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 작업은 조금씩 다른 판본들 사이에서, 원래의 작가의 의도가 어떤 것이었는지 찾아가는 일이며, 그 과정에서, 말라르메가 어떤 원칙 하에 이런 공간적 시를 만들어 냈는지를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그 결과가, [주사위 던지기]를 페이지 인식의 역사라는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조명하는 데에, 또 20세기에 쏟아진, 문자와 이미지의 관계에 주목한 실험시의 분석에 하나의 단서를 마련하는 데에 쓰이기를 기대한다. [주사위 던지기]는 1897년 [코스모폴리스]라는 잡지에 처음으로 실렸고 그 후 단행본출판을 위해 시인 자신에 의해 준비되던 판본은 1898년 시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현재까지도 교정쇄 상태로만 남아있다. 단행본으로 나온 것은 모두 사후출판본으로 다른 사람의 손을 거친 탓에 제각기 어느 정도 결점을 지니고 있지만 말라르메가 남긴 교정쇄의 모습을 대체로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 교정쇄는 코스모폴리스 판본과 달리 판형이 매우 크고 시집을 펼쳤을 때 보여지는 두 개의 페이지가 하나로 연결되는 식으로 제작되어 있다. 이런 편집방식의 특징은 글자가 놓이는 페이지의 흰바탕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글자가 인쇄된 페이지를 그림 감상하듯 읽게 한다는 점이다. 그 결과, [주사위던지기]의 각 페이지는 바탕의 흰색과 글자의 검은색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소묘작품이 된다. 코스모폴리스 판본에서 다소 특이하고 굵기가 일정한 서체로 인쇄되었던 이 시의 주제절이 교정쇄에서는 장식이 거의 없으며 가는 부분과 굵은 부분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디도체’로 인쇄되었다는 점도 교정쇄와 코스모폴리스 판본의 차이로 지적할 만하다. 이와 함께, 교정쇄에서는, 시각적 대비에 바탕을 둔 이탤릭체/로만체, 소문자/대문자의 교대사용이 훨씬 더 체계화되고 코스모폴리스 판본에 아직 남아있던 약간의 구두점도 사라진다. 이 모든 변화는 대비되는 두 개의 요소의 병치로부터 얻어지는 다양한 시각-공간적 울림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겨진다. 결국, 재현적이고 장식적인 것을 제거하는 [주사위 던지기]의 방식은 문자만으로 구성되는 페이지가 어떻게 하나의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장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2)

  1. "The dynamics for space"
  2. "?The abortive Didot", Vollard edition of Un Coup de D?s?, 19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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