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ude de l'anthropomorphisme dans le Roman de Ren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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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봉건사회와 귀족들의 풍속, 그리고 종교적이며 부르조아적인 민중의 풍속을 동물세계를 통해 묘사함으로써, 이따금씩은 익살에까지 이르기도 하는 희극성과 패로디, 풍자와 해학을 지니고 있는 여우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의 의인화 문제에 있어서 여러 비평가들의 상반된 의견을 낳았다. 그 중에는 Gaston과 Foulet처럼, 과도한 의인화(르나르의 포크 사용, 찾아온 그렝베르에게 내어주는 방석, 등등)를 꼬집기도 하고, Charbonnier처럼, 의인화의 충만한 활용을 높이 평가하기도 하고(“Ysengrimus 라틴텍스트에서는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던 의인화가 여우이야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 완전한 실현을 보게 되었다”), 또는 Jonin처럼 interférence의 개념을 도입하여, 동물세계와 인간세계가 미묘하게 얽혀있음을 강조하기도 하고, Batany같은 경우는 동물마스크의 개념, 가장(déguisement)의 개념을 도입하고는, anthropomorphisme 용어 대신 zoomorphisme 용어를 선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인화문제는 이제껏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다. 의인화문제 그 자체로 연구되기 보다는 다른 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다루어지거나, -즉, 의인화문제를 작품시기와 관련시키거나, 혹은 풍자의 강도에 연관시켜서 보거나-, 혹은 의인화된 동물들의 행동에서 인간심리에 적합한 행위의 요소들을 찾아보는 것으로 그칠 뿐이었다. Batany가 지적한 대로, 여우이야기의 의인화문제는 아직까지 영원한 숙제로 남아 있다. 인성과 동물성의 끊임없는 중복 속에 놓여있고, 심신 양면에서 동물이며 동시에 인간으로 묘사되는 르나르, 이장그렝, 티베르 ... 이 글에서 우리는 여우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 지니고 있는 이원성․이중성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우화와의 비교를 통하여 또 다른 종류의 동물이야기와의 비교를 통하여 살펴보았고, 또한 이 작품의 가장 대표적인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는 “르나르의 소송”편에 드러나 있는 의인화 문제를 분석해 봄으로써, 르나르가 늑대인간처럼 동물의 몸을 지니고 있는 인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간의 자질을 지니고 있는 동물도 아니고, 양쪽 모두이며 따라서 독창적인 인물임을, 그리고 바로 이것이 작품의 매력에 일조를 가하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임을 살펴보았다.
참고문헌 (2)
- "Les Animaux dans la Littérature", pp.394~ (1997), Keio University Press. Tokyo, Japan
- "Allégorie et littérature au Moyen Age", Paris, Champ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