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서사문학에서의 ‘여우[狐]’와 그 ‘인간-동물’ 문화적 특징
‘Fox [狐]’ in East Asian Narrative Literature and the Characteristic of Its ‘Human-Anim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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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동아시아 각 민족은 어떠한 공통적 이야기 유전자를 갖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변형시켜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이 갖는 각각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풀어냄으로써 동아시아 서사문학사 및 동아시아 ‘인간-동물’ 문화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고찰 결과, 동아시아 서사문학 속의 여우에 공통적으로 투사되어 있는 ‘인간-동물’ 문화 요소는 ‘성적 홀림’이다. 미모의 여인으로 변신하여 나타난 여우가 인간 남성을 성적으로 유혹하여 홀리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를 우리는 ‘여우=여성=성적 홀림(또는 유혹)’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해석하자면, 여성을, 또는 여성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인식이 중첩되면서 ‘여우’의 문화적 이미지가 완성된 것으로 정리된다. 동아시아 서사문학에서의 ‘여우’는 동물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이 교묘하게 결합되어 만들어진 ‘가상의 동물’에 가까운 존재인 것이다. 따라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여성에게 무한의 상상적 폭력을 가할 수 있는 지점에 동아시아의 ‘여우’는 위치하여 있다고 볼 수 있다.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provide a new view in understanding the history of East Asian narrative literature and the history of ‘human-animal’ culture in East Asia through examining common story genes among East Asian countries, how they have been transformed and understood, and what meanings each of them has. According to the results of this study, the ‘human-animal’ cultural element projected commonly on fox in East Asian narrative literature is ‘sexual seduction.’ A fox transformed into a beautiful woman plays a leading role in tempting sexually and bewitching a human man and this can be understood as ‘fox=woman=sexual seduction (or temptation).’ In addition, the cultural image of ‘fox’ may reflect social perceptions of women or requirements imposed on women. ‘Fox’ in East Asian narrative literature is a being close to ‘a virtual animal’ created through delicate combination of animal aspects and human aspects. Accordingly, we can say that East Asian ‘fox,’ whether positive or negative, is placed at a position where infinite imaginary violence may be inflicted upon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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