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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소재 국문시와 한시의 역할 고찰

The Role of the Korean Poetry and Classical Chinese Poetry in Ch'ŏng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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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국문시와 근대 한시는 별개의 장르로 각각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풍토는 그 상호작용을 전혀 시야에 넣을 수 없었고, 국문시가 한시를 의식하면서 창작되었던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도 포착할 수 없게 되었다. 분명 근대시 형성기, 또는 식민지 시기에 국문시와 한시가 동시에 활발히 쓰이고 있었다. 하지만 한반도의 ‘근대시’가 국문시와 한시라는 두 장르가 두 가지 언어로 서로를 의식하면서 창작되었던 사실은 여전히 배제되고 있다. 근대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시대에 향유되었던 국문시(신시, 창가, 시조, 언문풍월)와 더불어 한시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이러한 당대에 현존하는 두 장르로서의 국문시와 한시의 역할과 그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이 글이 구체적으로 분석할 것은 근대 초기 특권적인 위상을 지니는 최남선의 『靑春』이다. 『청춘』의 현실 비판적인 목소리는 한시와 언문풍월을 통해서 표출되고 있었고, 계몽은 신시와 창가를 통해서 수행되었다. 각 주제나 형식에 꼭 들어맞는 장르를 선택하여 작품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조선어로 된 창가로 계몽을 하고, 함축적인 한시로 현실을 비판하는 것, 이 둘을 동시에 바라보아야 당대 ‘근대시’의 면모뿐만 아니라 근대 그 자체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다.

Abstract

Modern Korean poetry and modern Classical Chinese poetry are studied as separate genres respectively. Such research could not illuminate two poetry’s interaction into perspective, nor could it capture even the basic facts that the Korean poetry was conscious of Classical Chinese poetry. Clearly, during the formation of the modern poetry, or in the colonial period, Korean poetry and Classical Chinese poetry were actively used at the same time. The "modern poetry" on the Korean peninsula was created in two languages, Korean poetry and Classical Chinese poetry, and the fact that they were being created in consciousness of each other is still not researched. In order to understand the modern poetry properly, it is necessary to study together with the Korean poetry poems (Shinshi(新詩), ch'angga(唱歌), shijo(時調), ŏnmunp'ungwŏl(諺文風月)) which were created and read at the same time. In order to examine the roles and meanings of Korean poetry and Classical Chinese poetry as two existing genres of those days, we chose Ch'oe Namsŏn's Ch'ŏngch'un(靑春) which has a privileged status in the early modern period. The realistic critical voice of Ch'ŏngch'un was expressed through Classical Chinese poetry and ŏnmunp'ungwŏl, and enlightenment was carried out through Shinshi and ch'angga. Ch'ŏngch'un chose the genre that was right for each topic or format and delivered the stories most efficiently. It is necessary to look at both Korean poetry and Classical Chinese poetry at the same time to grasp not only the aspect of the contemporary "poetry" but also the modern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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