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장편소설에 반영된 향촌 지배층 변동 -1930년대 농촌 배경 장편소설을 중심으로-
Shift of the Hyangchon’s Ruling Class Reflected in Modern Long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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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제강점기 장편소설에 반영된 향촌사회의 지배층 교체 현상에 대해 논의한다. 식민지 지배층이란 식민체제에 협조하는 집단을 뜻한다. 본고에서는 이를 ‘지방유지’라고 명명했다. 지방유지는 일제가 1917년부터 조선의 행정조직을 읍․면단위로 분할하여 직접 통치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다. 일제는 식민통치에 비협조적인 재지 사족의 권위와 지위를 약화시키면서 읍․면 소재지를 거점으로 한 신흥 경제세력으로서 유지층을 포섭한 것이다. 일제는 지방 통치를 위해 ‘행정-유지 지배체제’를 향촌 사회에 정착시켜 식민지 전체에 대한 긴밀한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향촌사회에서 유지들의 득세는 구시대 사족 지배층의 퇴장을 뜻한다. 일제의 비호를 받는 유지들이 주도하는 향촌사회는 건강한 생산 활동과 재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은 착취 구조로 고착되어 식민경제의 모순이 극대화 되는 경향을 보였다. 유지들은 식민 권력과의 결탁하여 이권을 재창출하고, 향촌 사회의 지배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계급갈등을 유발하기도 하였다. 근대 소설에서 지주 및 자본가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는 대개가 이들이 점유하는 경제적 독점과 일제 식민권력과의 결탁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다. 프로문학계열의 작가뿐 아니라 식민지 지배 현실에 대한 모순을 꿰뚫고 있던 비계급주의 작가에게도 매판 자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작중 현실에 대한 작가의 인식이 일제의 검열이라는 장치 때문에 충분한 폭로 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식민 상황과 구시대를 넘어선 근대에 대한 희망은 지속적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이 시대 작가들은 성장기로부터 자신의 근대적 이상과 첨예하게 부딪힌 문제가 가부장 사회의 억압과 경제적 빈곤이었다. 근대 작가들 대개가 자신의 출신 배경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통과 구질서에 대한 향수가 상대적으로 약하였고, 나아가 식민 지배에 대한 반감과 서구적 근대 문명(카프작가의 경우는 사회주의)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문학을 통해 표현해왔던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is to inquire into the shift of the ruling class reflected in the novels whose background is the colonized Hyangchon society. The colony ruling class means a group of cooperating for the colonial system, who is called as local worthies in this study. This group was made excluding the influential landed Sajok who was critical of colonial system when Japan tried to tighten the control of Chosun by dividing Chosun's administrative structure into the unit of Eup, Myun. In doing so, Japan made 'the ruling system of the administration-local worthies' rooted in Hyangchon society. The organized system made the intense control over from the upper part to the lower part possible. The growing influence of this local worthies meant the former ruling class's exit. And also, the Hyangchon society led by this local worthies did not have sound product activity and redistribution, if any, worse than before, so that the contradiction of the colonial economy tended to maximize. This group often caused class conflicts in the course of economic ties, recreation of right and interests, sharing of the Hyangchon society's power of their own. The negative descriptions of the landowner and the capitalist in modern novels result in the animosity towards their economic monopoly and collusion with the colonial power. This quality is shown commonly in not only the writer on pro-literature side but also the non-classist writers such as Hyun, Jin Geon, Yeom, Sang Seop, Chae, Man Sik, Lee, Tae Jun, Park, Tae Won who saw right through the contradiction of the reality of the colonial ruling situation. Even if the writers' thoughts or the reality in their works did not disclosed enoughly by the device of the Japanese censorship, their works meant that the corrupted lives of the local worthies born by the Japanese colonial system were supposed to come to the end with the Japanese ruling. Additionally, modern writer's orientation, that is, modern, which these modern writers tackled commonly targeted the family consciousness and patriarchal hierarchy in old times. This critical quality resulted in a belief that situation beyond the colonial situation should be a modern, not because mostly they are of Jungin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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