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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진의 『동시화』에 나타난 비평의식

A study of the criticism consciousness revealed in Hagyomjin’s《Dongsi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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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하겸진이 쓴 『동시화』는 일반적으로 한국한문학사에서 한문으로 지어진 마지막 시화집으로 일컬어진다. 하겸진은 경남 진양 출신으로 당대의 名儒 곽종석의 제자이며 퇴계학통의 계승자이다. 그의 집안은 또한 대대로 남명 조식의 영향 하에 있었으므로 하겸진의 학풍이나 정신적 지향은 영남 사림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동시화』의 서문을 쓴 정인보는 하겸진을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영남의 유학자중 최고의 인물로 꼽을 정도로 그는 학문과 문학에 뛰어났다. 특히 그가 만년에 자신의 문학적 안목과 학문적 역량을 모두 쏟아내며 쓴 『동시화』는 詩話史的으로도 의미가 매우 크며, 특히 다른 어떤 시화집과 비교해 보더라도 폭넓은 시대의 다양한 작가층과 작품을 다루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한문학사의 마지막을 차지하는 작가인 신위, 이건창, 황현, 김택영의 작품에 대한 논의 등은 다른 시화집에서는 접하기 힘들다. 시비평의 측면에서 놓고 보았을 때 『동시화』는 『보한집』→『동인시화』→『성수시화』→『지봉유설』→『소화시평』으로 이어지는 한국 시화비평의 대미를 장식할만한 양적질적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여겨진다. 『동시화』는 우리 한문학사의 시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최치원의 시평에서 시작을 하여 구한말의 우국시인 매천 황현의 시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다. 말하자면 독자들은 『동시화』를 통해 우리 한시사의 주요 작가와 작품을 사적으로 일별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은 『동시화』가 갖는 매력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하겸진은 『동시화』에서 ‘溫柔敦厚’한 시를 최고의 시로 여기고 있다. 이는 유학자적 詩觀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하겸진은 권말의 발문에서 ‘전할 만한 사실(事之可傳)’과 ‘훌륭한 시(詩之工妙)’의 두 가지 기준을 『동시화』의 산정 조건으로 제시하였다. 여기에서 ‘事之可傳’이란 逸話集으로서의 성격을 지적한 것이고, ‘詩之工妙’란 詩評集으로서의 성격을 의미하는 것이다. 『동시화』를 비롯한 일제강점기의 한문학에 대한 연구는 한국한문학사의 마지막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망국이라는 시대적 상황, 신학문 및 서양문학의 도입과 창작 하에서 전통 한문학의 모습과 그 의의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연구 분야이다. 이 시기의 한문학 연구가 좀 더 활발히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Abstract

《Dongsihwa(東詩話)》written by Hagyomjin(河謙鎭)is generally called the last Sihwajib(詩話集) which is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Hagyomjin was born in Jinyang, Gyeongsangnam -do and the disciple of Gwakjongsuk, a prominent Confucian scholar. And he was also the successor to Teogye. His family had been influenced by Josik for a long time, so took on the aspect of Yeongnam Sarim in academic traditions. Junginbo who wrote the introduction of 《Dongsihwa》said that Hagyomjin was the best one of Confucian scholars who worked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Especially,《Dongsihwa》into which he put all the literary sense and academic talent late in his life, has a huge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Sihwa(詩話). This book coveres more various writers and their works than others. For example, we can find discussions about Sinwi, Leegunchang, Hwanghyon, Kimteakyoung only in this book. From an critical point of view,《Dongsihwa》has both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qualification which decende from 『Bohanjib』→『Donginsihwa』→ 『Sungsusihwa』→『Jibongyuseol』→『Sphwasipyong』. So it was the grand finale of a Korean Sihwa criticism. 《Dongsihwa》starts in Choichiwon's poetry criticism which is called the origin of Korean literature and ends with the story about the poetry of Hwanghyon who is patriotism poet in the latter era of the Choson Dynasty. Therefore readers could pass an eye over major writers and works in the history of Chinese poetry in Korea. This is the《Dongsihwa》's own advantage. Hagyomjin considered the poems that don't have excessive techniques and explicitness-Onyudonhu(溫柔敦厚) as the best. This shows his point of view on poetry as Confucian scholar. In the end of《Dongsihwa》, Hagyomjin said that there was two selection criteria of contents. One is ‘Does it have a valuable fact(事之可傳)?’. The other is ‘Is it a great poem(詩之工妙)?’. The former represents the aspect involved in anecdotage, and the latter represents the aspect involved in literary criticism.

참고문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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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이종묵, "해동강서시파연구" (1995), 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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