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환박물(南宦博物)』의 가치와 그 시선
Namwhanpakmul: Its Values and Viewpo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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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병와 이형상의 저작인 『남환박물』의 문헌적 성격과 제주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고민한 글이다. 병와 이형상의 『남환박물』은 제주도에 관련한 사항을 정리한 인문지리서이다. 병와는 제주목사에서 파직된 다음 해인 1703년에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조카사위인 윤두서의 요청으로 작성되었다. 이 책은 2개의 판본이 확인되는데, 소장처는 병와문중(문중본)과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박물관본)이다. 두 판본을 점검해본 결과 박물관본이 병와의 수고본이고, 문중본이 전문필사가 또는 병와 자신의 손을 거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 두 판본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구조와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점은 『북설습령』과 <황복대원가>에 있다. 현재 『북설습령』은 문중본에서만 확인되고, <황복대원가>는 박물관본에서만 확인된다. 문중본의 『북설습령』은 실질적으로 다른 저작이기에, <황복대원가>가 이 두 판본의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지리서라는 관점에서 볼 때, 『남환박물』은 이원진의 『탐라지』를 계승하면서도 많은 차이점이 있다. 목차 등의 항목에서 큰 차이가 있고, 내용적으로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이 적지 않게 수록되어 있다. 『남환박물』은 매우 실증적인 시각으로 작성되었다. 병와는 『남사록』을 비롯한 여러 서적은 물론 자신이 직접 보고 겪은 경험을 추가하면서 기록의 신뢰성이 높였다. 특히 이 책에는 병와 자신이 장계가 다수 수록되어 있고, 문중본에는 병와의 첨필사항도 확인된다. 병와가 이런 방식으로 책을 구성한 것은 제주목사로서의 자신의 공적을 정리하고, 백성에 대한 따스한 애정을 담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남환박물』은 제주도와 관련해서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그 영향력이 크지는 않았다. 병와가 제주목사에서 파직된 후 작성되어 오랜 시간 문중에서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표현된 제주무속에 대한 시각과 바다에 대한 기록은 앞으로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Namwhanpakmul, the work of Byungwa Lee Hyung-Sang, for its literary character and its viewpoints of Jeju. It is a human geography that records diverse aspects of Jeju. Byungwha wrote this book in 1703, one year after his dismissal from office as the governor of Jeju. This book was prepared upon the inquiry of Yoon Du-Seo, his nephew-in-law. Two versions were identified, one possessed by Byung-Wha’s family and the other by the Jeju Museum of Folklore and Nature. Upon examining the two versions, I judge that the version possessed by the Museum is Byungwa’s manuscript, while the family-possessed version has been reworked by a professional transcriber. These two versions have essentially identical structures and contents. The difference is found in Buksulsupryung and “Whangbokdaewonga.” Currently, Buksulsupryung is found only in the family- possessed version while “Whangbokdaewonga” is found in the museum-possessed version. Buksulsupryung identified in the family possessed version being practically a different work, it is “Whangbokdaewonga” that draws a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two versions. Considering Namwhanpakmul as the work of human geography, while it inherits Tamlaji of Lee Won-Jin, it presents significant dissimilarities. Regarding formality, there is a notable difference in table contents while in terms of contents, there are both similarities and dissimilarities. Namwhanpakmul was prepared upon a radically practical perspective. Byungwa strived to increase the credibility of records by adding not only several references including Namsarok, but also his own experiences and observations. In particular, Namwhanpakmul includes numerous jangyue of Byungwa himself; and in the family-possessed version, Byungwa’s additional notes are identified. I consider that the main reason why Byungwa prepared Namwhanpakmul as such is that he wanted to put together his achievements and to express his heartfelt emotions to his people. Namwhanpakmul contains crucial aspects regarding Jeju. However, its influence was limited during the Chosun Period, as it was prepared after Byungwa’s dismissal from office as Jeju Governor and kept by his family. Further studies should examine the barbaric perspective on the shamanism of Jeju and the observations about the sea presented in this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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