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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현대시와 사운드스케이프

A Study on the Soundscape of Modern Poetry on Jiri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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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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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축 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혹은 사운드스케이프 디자인(acoustic design)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이와 관련된 연구가교육ㆍ문학ㆍ예술 분야 등으로 확장되어가는 양상이다. 소리풍경으로 범칭되는 사운드스케이프는 사운드(소리)와 스케이프(조망ㆍ경관)가 결합된 용어이며, 사운드스케이프이론은 음향학의 요소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 의미론적 환경관에 입각하여 ‘의미가 부여된 소리 환경’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생태적ㆍ사회적ㆍ문화적 가치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 사운드스케이프 제창자인 머레이 쉐이퍼가 소리를 파악하는 방법으로서 제시한 音事 象이란 개념은 현실의 소리 환경뿐만이 아니라 ‘추상적 구축물’에 담긴 소리풍경의 양상과 그 의미를 사회적ㆍ문화적 맥락에서 착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또한 소리와지각의 변화 과정에 천착할 수 있는 통시적 시각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특정 공간ㆍ장소 소재의 문학 작품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효과적인 방법론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고는 ‘지리산’이 표제로 들어간 현대시를 대상으로, 이들 ‘지리산시편’에서 울려나오는 소리풍경의 양상과 그 의미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시편에 나타난 소리풍경을 그 양상에 따라 세 시기로 대별하여 각각의 음사상으로서의 소리풍경의 의미를 사회정치적 상황과 정신분석학적ㆍ역사철학적 논의 등을 참조하여 규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1970년대부터1980년대 중ㆍ후반까지의 시편에는 ‘지리산 만혼령’으로 대표되는 ‘살아 있는 죽음’을세상에 고지하는 초혼의 ‘울음소리’가,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의 시편에는 ‘지리산 만혼령’을 변혁적 주체로 정립하는 ‘호명소리’가, 그리고 2000년대 초반까지의 시편에는시적 화자의 내면 혹은 ‘지리산 만혼령’의 억눌린 시간을 솔질하는 ‘비탄의 소리’가 각각기조음 혹은 표식음으로서 울려퍼지고 있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지리산 시편에 대한 소리풍경 연구를 통해 지리산 현대시 전반에 관한통시적인 이해의 단초가 마련되고 나아가 향후 지리산의 장소 정체성에 천착할 수 있는유용한 참조점이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Abstract

Recently there has been an increasing number of studies of soundscapes or acoustic design in the field of architectural environment. These studies are expanding into various fields like education, literature and the arts. The term ‘soundscape’ was coined by putting together ‘sound’ and ‘scape’. The theory of soundscape connotes ecological, social and cultural values as it breaks away from an elementary viewpoint of acoustics and semantically focuses on a meaningful sound environment. The concept that a sound event is a means to identify sounds was put forth by R. M. Schafer (creator of soundscape). Soundscape provides a chance to study the sound event's form and meaning in a social and cultural context. Also, it gives the opportunity for the diachronic vision to study the changing sound and perception. Thus, it can be utilized as an effective methodology in systematically understanding literary works with certain spaces and places. In this aspect, the study attempted to investigate the forms and significance of soundscape from the “poems of Jiri Mountain” with “Jiri Mountain” as their title or a part of their title. Poems from the 1970’s through the early 2000’s were divided into 3 categories according to their soundscape properties. The study tried to investigate the significance of each of their soundscapes in psychoanalytical and philosophical contexts. As a result, the study was able to confirm that the ‘cries’ of chohon that announces ‘living dead’ represented by ‘specters of .Jiri Mountain’ to the world, ‘calling’ which establishes ‘specters of Mt. Mountain’ as a transformational agent, and ‘sound of anguish’ which brushes the suppressed time of ‘specters of Jiri Mountain’ or the inner-self of the narrator resonated as either keynote sounds or soundmarks during the 1970’s, the early 1980’s, the late 1980’to the mid 1990’s and the mid 1990's to the early 2000’s, respectively. This paper is significant as it provides the groundwork for systematic and diachronic understanding of modern poetry from Jiri Mountain. It also is a lead to investigate the identity of the place of Jiri Mountain through studies of the soundscape of poems about Jiri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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