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 김여제 시의 시적 주체와 현실인식 ― 1910년대를 중심으로
Poetic Subject and Realistic Attitude on the works of Kim-YeoJe in the 19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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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萬萬波波息笛을울음」을 중심으로 『학지광』의 1910년대의 작품들에서 김여제가 보여준 시적 주체의 특성에 주목함으로써 동 시기 시인들의 한계와 함께 김여제의 특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1910년대 유학생 청년 일반의 문학적 글쓰기에 드러난 공통된 문제의식 가운데 하나는 ‘비극적 세계 앞의 개아(個我)’라는 실존적 문제에 대한 주체의 선택에 관한 것이었다. 이에 대하여 1910년대의 김억, 황석우 등은 내면적 고뇌의 고백을 통하여 개아의 문제에 몰입하는 방향으로 그 대답을 추구하였다. 그러나 김여제는 비극적 세계에 거시적이고 현실적인 통찰을 반영하여 세계 그 자체에 대한 주체의 적극적 언표라는 방식을 취하였다. 이로써 ‘어둠’이라는 불확실한 고통에 대한 반응을 넘어 ‘전쟁’이라는 시대의 구체적인 비극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의 비전을 시로 형상화할 수 있었다. 『학지광』에서는 그 이전의 유학생 잡지인 『태극학보』나 『대한흥학보』에서 발견되지 않는 문학적 언어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의 문학적 언어는 『학지광』이라는 공간 내에서 사적인 고뇌와 상처를 노출하지 않고 훼손된 세계의 비극성을 직접 드러내지 않을 필요가 있었던 논설의 언어와 모순되는 발화의 주체를 드러냄으로써 주체의 균열을 스스로 겪어내야 했다. 김여제의 시는 이러한 균열의 적극적인 통합을 위한 정신적 고투의 결과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비극적 세계와 분열된 주체를 노출하면서도 세계로부터 주체를 고립시키지 않는 새로운 발화의 형식을 보여줌으로써 『학지광』의 논설과 문학의 경계에서 그 균열을 통합적으로 지양하는 독보적인 위치를 개척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manifesting the characteristics of poetic subject of Kim-YeoJe against the other poets in the 1910’s. The existential problem of ‘individual against tragical’ was a common issue to all of them. Kim-Euk anc Hwang-SeokWoo presented an answer with a confession of inner affliction from that problem. But dissimilarly Kim-Yeoje showed comprehensive and realistic discernment on his poetic works. Consequently he achieved a concrete vision about world of 20th century as war age beyond a private confession. There was a contradiction between the language of essay and expression of literary works of young writers in 1910’s. For this reason, they need to suffer the inner conflict about expression on their text. The works of Kim-YeoJe was a consequence of spiritual confrontation against that existential problems. He presented a original form of expression that could integrate the exposure of splitted subject and the statements to the world of trag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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