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유의 의도와 효과 - 『질마재 신화』를 중심으로
Intention and Effect of Metonymy - Focused on “Myth of Jilmaja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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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유의 산문성과 적층성은 알레고리를 만든다. 은유가 의도된 표현이라면 환유는 의도된 형식이며, 형식은 의식의 소산이자 도구이다. 한 작가의 일련의 작품군(群)에서 연속되는 구조를 발견한다면 그 연속을 어떤 목적을 지닌 태도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작품들에 내재된 일정한 연속은 의도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접된 여러 작품들이 지시하는 바, 혹은 의미하는 바가 한 가지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면 그 지향 아래 있는 작품들을 일정한 주제, 혹은 의식에 대한 환유로 볼 수 있다. ‘반복’에는 의도가 있고 이 연속은 대상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거나 공고히 하려는 목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서정주의 『질마재 신화』는 후반부 12편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들이 환유적 창작물이다. 따라서 환유의 연속에 어떤 의도가 있다고 전제하는 것과 그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질마재 신화』를 대상으로 한 주제적 측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난 결론은 『질마재 신화』에 담긴 미당의 시 의식은 ‘일정한 세계로의 회귀’였다. 또한 이 회귀 의식을 통해 일정한 ‘저항성’을 드러내려는 의도를 담고 있음을 밝힌 연구도 있었다. 그러나 지향하는 바가 과거이며 특정한 공간에 국한되었다는 것으로 ‘회귀’를 이야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질마재’가 서정주의 고향이기는 하지만 시적 대상이 된 이상 이미 ‘다른 곳’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향하는 것’에 대한 인식의 관점은 언제나 ‘현재’, 혹은 ‘지금’이다. ‘부재’는 언제나 현재하는 것이다. 서정주는 『질마재 신화』에서 여러 대상에 일정한 속성 및 가치를 부여하려 하였다. 시대와 결부지었을 때, 이러한 의도는 정신적 측면에서 지켜야할 ‘대상’을 환기하고 우리에게서 결핍되어버린 우리 것의 ‘가치’를 다지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질마재 신화』에서 ‘신화’라는 제목 아래 가치 평가가 가능한 대상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신화의 사라짐’, 즉 ‘의식되지 못하고 있는 의식의 균열’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신성성의 부여가 가능한 시들을 이러한 시들과 연속적으로 중첩시킨 것은 이 때문이었다. 이러한 연속의 의도는 결국 드러낸 것의 성격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결핍된 것에 대한 강조이며 이 결핍된 것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강제적으로 폄하되었거나 소외되었던 대상임은 물론이다. 따라서 서정주의 『질마재 신화」는 ‘이러한 것들이 숭고한 가치를 지니지 않겠느냐’는 물음과 그 가치 확정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 작품들의 가치는 ‘현재’의 시각에 의해 평가받는다. 그 기준에 의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작품들은 다른 작품들을 이해하기 위한 소품정도로 치부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 편의 작품은 독립된 하나의 작품임과 동시에 역으로는 작가의 한 부분이다. 따라서 그 당대의 시각에 작가의 여러 의도들이 염두 된다면 좀 더 풍성한 논의들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한 여러 염두 중 하나가 환유의 의도와 효과에 대한 관심 일 것이다.
Abstract
Prosaic and laminating characteristics of metonymy create an allegory. While metaphor may be called as an intentional expression, metonymy is a intentional form and such form is not only its outcome but also tool. If a writer should discover successive structure in a series of works, it is possible to regard such succession as an intentional attitude as constant succession inherent in the works is intentional. In addition, if what several works being moved direct or signify should aim at one goal, the works under such aim may be regarded as metonymy for a certain theme or consciousness as ‘repeat’ involves its intention and objective of its succession would be to create or solidify a new meaning for the subject. All the poems in “Myth of Jilmajae” of Seo, Jeong Ju is a metonymic creation excepting 12 pieces in its latter half. Therefore, it was believed that some intention is presumed to be involved in successive metonymy and such intention could be identified. Conclusion being partly revealed through a study on subjective aspect by targeting “Myth of Jilmajae” was that poetic consciousness of Midang involved in ‘Myth of Jilmahae’ was ‘Homing to a certain world’. In addition, other study clarified that this work contains an intention of trying to reveal a certain ‘resistance’ through this homing consciousness. However, it is doubtful to talk about ‘homing’ as it aims at the past and is limited to a certain space. Because even though ‘Jilmajae’ is a hometown of Seo, Jeong Ju, as far as such place becomes a poetic target, it may be understood as ‘some other place’. In addition, cognitive perspective for ‘aiming at something’ is ‘present’ or ‘now’ at all times. ‘Absence’ is present always. In “Myth of Jilmajae”, Seo, Jeong Ju tried to vest several subjects with a constant attribute and value. When linking it with the times, this intention arouses ‘Subject’ that is required to be mentally kept and solidifies our own lacked ‘value’. In addition, he tried to reveal ‘Myth disappearance’, that is, ‘Unrecognized crack of consciousness’ by not revealing subject of which value could be assessed under the title of ‘Myth’. That’s why successive poems having sacredness potential were overlapped with these poems. This intention of succession is to solidify the nature of something being revealed and emphasize deficient something and these deficient something has become a target of being forcefully disparaged or alienated as a matter of course. Therefore, “Myth of Jilmajae” of Seo, Jeong Ju is considered to be a succession of question that ‘Why those things do not have a lofty value’ and its conclusive value. Value of literary works is evaluated by a viewpoint of ‘the present’. Any works that are considered to be unsatisfactory based on such criteria are used to be dismissed as something like a prop. However, a piece of work is an independent work and reversely, it is also a part of writer as well. Therefore, if several intentions of a writer should be kept in mind based on a viewpoint at that time, more affluent discussion could be conducted. One of such several strategies in mind would be concern over intention and effect of metony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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