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마재’의 역사성과 장소성 - 산문과 자전(自傳)의 낙차
Historicity and Placeness of the ‘Jilmajae’ - The difference between Seo, Jung-ju’s prose and Autobiography
0
조회
0
다운로드
1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질마재’는 서정주 시학의 처음과 끝을 이룬다는 것이 본고의 입장이다. 서정주는 1940년대와 1970년대 자신의 고향 ‘질마재’를 산문과 자서전을 통해 기억과 회상의 방식으로 서사화했다. 이를 참조한다면, ‘질마재’는 전통과 향토(고향), 나아가 ‘조선(한국)적인 것’을 표상하는 가치론적 장소에 해당한다. 하지만 ‘질마재’를 둘러싼 1940년대와 1970년대의 의미맥락은 공통점만큼이나 차이점이 크다. 전자는 당대를 몰아친 ‘동양에의 회귀’ ‘동방전통의 계승’과 교집합을 형성하는 장소로서 ‘조선–질마재’이다. 후자는 사물화된 끔찍한 모더니티에 맞서 무한 우주와 영원의 시간으로 직조된 ‘신라정신’을 계승, 발현하는 장소로서 ‘한국–질마재’이다. 이 글은 ‘질마재’의 가치론적 변화를 입체화하기 위해 두 시대에 달리 표상된 ‘질마재’의 역사성과 장소성에 주목한다. 이때 ‘질마재’의 역사성은 ‘조선–질마재’와 ‘한국–질마재’의 가치론적 차이의 생성을, 장소성은 ‘질마재’를 바라보는 주체의 시각에 의해 부과하는 장소의 성격을 뜻한다. ‘조선–질마재’는 감정이입적 내부자의 관점에 선 장소성이 엿보인다. ‘한국–질마재’는 실존적 내부성의 상태에 있는 주체에 의해 획득된 장소성이 충만하다. 이것은 질마재 가치화의 시대적 차이, 곧 전자는 타자들의 문화적 가치와 경험의 기록 및 표현에, 후자는 타자들의 생생하고 역동적인 삶의 가치와 심미성에 중심을 두기 때문에 발생한다.
Abstract
That ‘Jilmajae’ is the alpha and omega of Seo, Jung-ju’s poetics the stance taken in this article. Seo, Jung-ju narrated his hometown ‘Jilmajae’ during the period between 1940s and 1970s through essays and memoir by means of memory and recollection. If you refer to them you will realize that ‘Jilmajae’ is not just tradition and homeland(hometown) but also is an axiological place that represents ‘what is closest to Josun (Korea)’. However, the context during the period between 1940s and 1970s involving ‘Jilmajae’ have as much difference as similarity. The former is ‘Josun–Jilmajae’ as a place that forms the intersection with ‘return to the orient’ and ‘succession of oriental tradition’ that swept the country back then. The latter is ‘Korea–Jilmajae’ as a place that succeeded and manifested ‘Shilla Spirit’ woven with the endless universe and eternal time against horrible modernity characterized by reification. This article pays attention to the historicity and placeness of ‘Jilmajae’ that was revealed differently in two different periods in order to get a three-dimensional view of the axiological change of ‘Jilmajae’. The historicity of ‘Jilmajae’ symbolizes the creation of axiological difference between ‘Josun–Jilmajae’ and ‘Korea–Jilmajae’ while the placeness represents the characteristics of the place imposed by the view of the subject who takes a look at ‘Jilmajae’. ‘Josun–Jilmajae’ hits at the placeness from the perspective of empathetic insider. ‘Korea–Jilmajae’ is filled with placeness obtained by the subject who is in the state of existential internalities. This comes from the difference in valuating Jilmajae in different periods, that is, the former concentrates on the others’ literary value, experience and expression while the latter focuses on the value and aesthetics of the others’ sparky and dynamic life.
참고문헌 (28)
- 서정주, "질마재 近洞 夜話", 每日新報, 1942.5.13∼14, 20∼21, ~ (1942)
- 서정주, "鄕土散話", 新時代 (1942)
- 서정주, "故鄕이야기", 新時代 (1942)
- 서정주, "詩의 이야기—主로 國民詩歌에 대하야", 每日新報, 1942.7, 13∼17, ~ (1942)
- 서정주, "滿洲日記", 每日新報, 1941.1.15∼17 및 1.21, ~ (1941)
- 서정주, "新羅抄" (1961), 정음사
- 서정주, "서정주문학전집 2-5" (1972), 일지사
- 서정주, "질마재 신화" (1975), 일지사
- 서정주, "떠돌이의 시" (1976), 민음사
- 김춘식, "자족적인 ‘시의 왕국’과 ‘국민시인’의 상관성 -서정주의 ‘현재의 순간성’과 ‘영원한 미래, 과거’", 한국문학연구, (37), pp.335~367 (2009), 한국문학연구소
- 남기혁, "‘신라정신’의 번안으로서의 『질마재 신화』와 그 윤리적 의미",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8(4), pp.101~132 (2014),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남기혁, "서정주의 ‘신라정신’론에 대한 재론 - 윤리의식과 정치적 무의식 비판을 중심으로 -", 한국문화, (54), pp.255~280 (2011),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박수연, "친일과 배타적 동양주의", 한국문학연구, (34), pp.191~214 (2008), 한국문학연구소
- 윤재웅, "『질마재신화』에 나타나는 ‘액션’ 미학", 동악어문학, (61), pp.367~396 (2013), 동악어문학회
- 이장욱, "고골 미학의 대화주의와 카니발리즘― 씌어지지 않은 바흐찐의 고골론", 러시아어문학연구논집, (24), pp.169~192 (2007), 한국러시아문학회
- 정끝별, "<질마재신화>에 나타난 '비천함(Abjection)'의 상상력", 한국시학연구, (15), pp.37~61 (2006), 한국시학회
- 최현식, "시적 자서전과 서정주 시 교육의 문제 -『안 잊히는 일들』과 『팔할이 바람』의 경우 -", 국어교육연구, (48), pp.413~442 (2011), 국어교육학회(since1969)
- 최현식, "‘사실의 세기’를 건너는 방법―1940년 전후 서정주 산문과 릴케에의 대화", 한국문학연구, (46), pp.131~171 (2014), 한국문학연구소
- 최현식, "서정주의『만주일기(滿洲日記)』를 읽는 한 방법", 민족문학사연구, (54), pp.369~402 (2014), 민족문학사학회
- 변학수, "문학적 기억의 탄생" (2008), 열린책들
- 윤선자, "샤리바리—성 일탈과 공동체 위기, 그리고 민중의 응징" (2014), 열린책들
- 최현식, "서정주 시의 근대와 반근대" (2003), 소명출판
- 레이먼드 월리엄스, "시골과 도시" (2013), 나남
- 미하일 바흐찐,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1988), 창작과비평사
- 알라이다 아스만, "기억의 공간—문화적 기억의 형식과 변천" (2012), 그린비
- 에드워드 렐프, "장소와 장소상실" (2005), 논형
- 필립 르죈, "자서전의 규약" (1998), 문학과지성사
- G. 쥬네트, "현대서술 이론의 흐름" (1997), 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