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억 문예비평에서 음률의 문제
Poetic Musicality in Kim Eok's Literary Cri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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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음악성을 최대치로 구현하기 위한 김억의 시형론은 1928년부터 1930년까지 발표된 김억의 문예비평에서 집중적으로 모색된다. 그는 감정적인 것(내면)을 시와 언어의 관계에서 핵심으로 생각하였다. 그의 시론에서 의미가 아니라 감정을 암시하는 기능은 언어의 음향이 담당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지적인 의미가 없이도 시가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김억은 매개체로서의 언어를 연구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이처럼 관심사가 의미가 아니라 형식에 있었기 때문에 김억은 시학을 위한 언어학을 탐구한다. 유길준의 품사 분석은 작용과 의미에 따라 다채로운 어미 활용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김억의 시학-언어학과 긍정적 관계를 맺는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한국어의 고정적인 문법을 찾아내기 위한 주시경의 시도와 달리, 김억은 이미 국어가 외국어와 다르다는 점에서 한국어의 문법적 자유를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김억은 감정을 보다 더 절실하고 동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강조하는 자신의 시학에 적합한 동사 중심의 형용사-동사 일치론을 제시한다. 김억은 자신가 추구하는 감정 중심의 시학에 끌어올 수 있는 최대한으로 조선어의 독자적 특성을 나름대로 타진하고 계발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감정과 음향 중심의 언어관, 그리고 시학을 위한 언어학의 원용, 이 두 가지 흐름 위에서 김억의 격조시형론은 태어날 수 있었다. 격조시형론에 나타난 김억의 음률 이론에서 중요한 것은 등질적이고 양적인 절단이 아니라 조화 속의 변화이다. 이는 그의 음률 이론이 단순히 음절수를 제약하는 정형시로의 복귀로 해석될 수 없음을 결정적으로 증명한다. 또한 이는 그의 격조시형론이 이른바 ‘민요시’와 형식적인 면에서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격조시형론은 음률 가능성의 전폭적인 실험으로서, 다른 언어에 비하여 조선어가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자질에 관한 각성으로부터 출발한 것이었다.
Abstract
Kim Eok discussed theory of poetic form in order to seek poetic musicality in his literary criticism, especially between 1928 and 1930. Kim Eok believed that the important factor of poetic language was particularly the emotion. Additionally, the sound of poetic language is to express the emotion within the relation of the poetry and the language, instead of the meaning. To prove the hypothesis that poetry can obtain the significance without the meaning, Kim Eok have researched the Korean linguistics. As posed above, it is relevant that Kim Eok's study on "Linguistics for Poetics" focuses on the poetic form, not the poetic meaning. Besides, Yu Gil Jun's analysis of Korean speech can be similar to Kim Eok's poetic-linguistics and also can correlate positively with Kim Eok's theory, because both of the theorists explored diversified effects of Korean ending terms. Contrarily, Kim Eok's perception of Korean grammar was different from the Ju Si Kyeong's, while Ju Si Kyeong purposed fixed grammar form for Korean, Kim Eok's understanding of grammatical autonomy of Korean language was distinctive from the foreign grammars. Consequently, Kim Eok sought for elastic suggestion for grammatical freedom of Korean. Kim Eok's "Poetic form of dignified tone (Gyeok-jo-si-hyeong)" theory was derived from two major stream of Poetic studies, Poetic musicality and Linguistics. The significant principle of poetic musicality in this theory is the variation in harmony, not the identical quantity. Therefore, Kim Eok's "Poetic form of dignified tone" theory could not be interpreted as theory of "poetry with a fixed form" or "folk-poetry (Min-yo-si)" which emphasizes the identical quantity of the syllables. Summarily, the theory of "Poetic form of dignified tone", as a creative experiment for poetic musicality in poetic history, also emphasizes its importance of the multifarious features of Korean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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