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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의 번역론과 시론의 상관성 연구

A Study on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Kim Eok’s Translation Theory and Poetic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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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은 김억의 번역론과 시론의 상호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1910년대 후반에서 1920년대에 걸친 김억의 번역론과 시론들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 근대시 건설을 위한 실천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것들이었다. ‘창작적 역시론’으로 요약될 수 있는 김억의 번역론은 원문과 역시를 독립적인 위상을 지닌 별개의 작품으로 설정하는 독특한 주장을 담고 있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가 시의 이념(시상)이라는 제3항을 설정하고 그 아래 원문과 역시를 나란히 배치한 결과였다. 그런데 그의 ‘창작적 역시론’은 번역의 과정을 창작의 과정과 뒤섞어버림으로써 번역의 필요성을 무화시켜버리는 이율배반을 내포하고 있기도 했다. 그 결과 그의 ‘창작적 역시론’은 번역론과 창작론의 경계를 넘나들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그의 실제 시 창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번역론과 함께 전개된 그의 시론은 번역론이 보여준 삼각구도를 구조적으로 재생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은 원론적 성격의 시론에서도 창작론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시형론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원론적 성격의 시론에서 김억은 시를 세 종류로 나누어 제1의 시만을 절대적인 시로 설정하고 나머지 제2의 시와 제3의 시를 상대적인 시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런 배치는 그의 ‘창작적 역시론’에서 설정한 구조가 재생산된 결과였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조선시형론에서도 김억은 시의 이념으로 조선혼(심)을 배치하고 그 아래 참조점으로서의 ‘민요’와 조선시형을 나란히 배치하고 있는데, 이런 구조는 그의 ‘창작적 역시론’의 구조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김억은 자신이 그 실체를 알 수 없었던 ‘민요’의 자리에 김소월의 ‘민요시’를 배치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그의 조선시형론이 역사적인 것을 전통적인 것으로, 개인적인 것을 민족적인 것으로 치환한 결과물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1910년대 후반에서 1920년대에 걸친 김억의 활동은 ‘창작적 역시론’이라는 그의 독특한 번역론의 구도를 벗어나기 어려웠다고 보인다. 이것은 이 시기 김억의 활동이 모방 혹은 이식의 단계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Abstract

This paper intends to consider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Kim Eok’s translation theory and poetic theory. Kim Eok’s translation theory and poetic theory were practical things for construction of Korean modern poetry from the late 1910’s to 1920’s. His translation theory as process of composition had particular viewpoint that a translated poem is no different from the original text. He thought that a poem has it’s own ideal emotion. And he believed that a translated poem and the original text have equal value. Because those two hold in common that ideal emotion. By the way, it contained also a dilemma that an act of translation makes no sense. As a result, his translation theory was be no different from composition theory. Kim Eok’s poetic theory reproduced the triangle as his translation theory. This phenomenon appeared also in his theory of Chosun poetic form. In here, he established the soul of Chosun(朝鮮魂) as ideal emotion, and arranged folk song(民謠) and Chosun poetic form below it. This triangle correspond to translation theory as process of composition. Consequently, Kim Eok’s poetic theory was impossible to escape from the triangle of translation theory from the late 1910’s to 1920’s. And it imply that Kim Eok’s work could not escape out of imitation in this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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