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와 시적 '부름'
The Poetic Calling in Yoon Dong-Joo’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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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전통적 서정시의 주관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정시에서 ‘부르기’의 문제는 발화구조의 특수성(절대성)을 유지하며 언제나 그것이 ‘독백’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장르적인 차원에서 확인하는데 그쳐왔다. 이 글은 바로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윤동주의 시에서 상호주체적 서정성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대화적 ‘부름’의 양상을 살핀다. <투르게네프의 언덕>에서 가난한 거지 소년들을 향한 ‘부름’은 무턱대고 가진 것을 내어주려는 것과 구별된 상호적 소통을 지향하는 태도이다. 또한 <무서운 시간>, <새벽이 올 때까지>, <십자가> 등 1941년에 쓰인 일련의 종교시에서의 시적 ‘부름’은 ‘하나님의 음성(계시)’를 적극적으로 들으려는 태도, 그리고 자신의 실존 문제를 신앙 속에서 확증하려는 의지와 연결된다. 마지막으로 <간>과 <별헤는 밤>의 ‘부름’은 자기를 ‘정립’하는 작업으로 심화되는데, 이 ‘부름’을 통하여 윤동주는 ‘시인’으로서의 ‘천명’을 확인하는 자기 화해의 단계로 나아가고, ‘시 쓰기’의 부끄러움을 ‘실천’의 차원으로 전환시킨다.
Abstract
Although there have been efforts to overcome the subjectivity of traditional lyric poetry, the ‘calling’ in lyric poetry has only been to maintain the specificity of the ignition structure (absoluteness) and fixed by "Monologue". Based on the critical mind of the problem, this paper found out intersubjective lyricism in Yoon Dong-joo's poetry and examined the meaning of the dialogue 'calling'. In “Turgenef's Hill”, talking to the poor boys is not for giving something away what he has but trying to mutual communication. And the poetic ‘calling’ in a series of religious poems written in 1941 like “Scary time”, “Till dawn”, “The cross” are linked to the attitude of actively listening to the voice of God and the willingness to corroborate his existential problems in faith. Finally, the ‘calling’ of "Liver" and "One night counting the stars" is further developed into a new setting of the meaning of self-existing. Through this ‘calling’ Yoon moves to the stage of self-harmony confirming his ‘profession’ as a poet, and turns the shame of writing into a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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