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소설에 나타난 전통 양식 전용 양상 연구 - 『손님』, 『심청』, 『바리데기』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appropriation of traditional form in Hwang, Seok-Young’s novel - Focus on 『A Guest』, 『Shim Chung』 and 『Baride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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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는 황석영의 『손님』, 『심청』, 『바리데기』에 나타난 전용 양식 전용 양상을 살펴보았다. 황석영은 전통 양식의 전용을 통해 서구 중심의 근대 논리에 희생된 존재들의 고통을 위무하고 있다. 이는 서구 중심의 근대가 다다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주변부 모더니티의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작업의 연장이기도 하다. 『손님』에서 차용한 황해도 진지노귀굿은 작품의 형식과 내용을 지배하며 서구적 이념에 희생된 원혼을 위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재현의 틀을 넘어서는 진지노귀굿의 세계는 근대의 동일성 서사에 균열을 내면서 왜곡된 서구문화에 대한 미학적 응전의 한 방식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심청』에 도입된 고전 『심청전』은, 동아시아의 근대를 관류하는 심청 이야기와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해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고전 『심청전』의 ‘고난→구원’ 모티프는 서구 중심의 논리에 포박된 동아시아 여성의 고난을 함축함으로써 근대 양식에 응전하는 전통 서사의 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바리데기』에 원용된 바리설화는 신자유주의의 논리가 지배하는 21세기의 디스토피아적 현실과 길항하며 작품의 서사성을 풍부하게 하기도, 반대로 현실에 대한 구체적 인식을 저해함으로써 서사의 긴장을 떨어뜨리기도 하였다. 이상에서 ‘『손님』 → 『심청』→ 『바리데기』’로 이어지는 전통 양식의 근대적 전용은 서구 중심의 근대화 논리에 대한 미학적 응전 방식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세계문학으로서의 우리 문학의 가능성을 전통 양식의 근대적 전용을 통해 타진하려는 그의 모색은, 서구문학에 응전하는 우리 서사의 창조적 갱신의 한 예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2000년대 한국문학의 소중한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explores the appropriation of traditional form which is showed in Hwang, Seok-Young’s novels - 『A Guest』(2001), 『Shim Chung』(2003) and 『Baridegi』(2007). These novels are not only an echo of Korean traditional descriptive forms like ‘Jinjinogui-Gut in Hwanghae-Do’(Korean traditional exorcism in Hwanghae province), traditional novel ‘Shim Chung Jun’(Story of Shim Chung) and descriptive myth ‘Baridegi’ but also reveal the substantial questions of Korea, East Asia furthermore the whole Earth. It could be explained as a motif for new descriptive model with graft traditional form into current realities. 『A Guest』 is a dissolvent revenge exorcism to overcome some hurts which were appeared with the acceptance of distorted Western culture(Guest) that was appeared the Christian religion and Marxism, metaphorically. 『Shim Chung』 is a descriptive requiem to console a lot of Shim Chung who had taken much burdens in recent times social changes in East Asia. And, 『Baridegi』 is a modern type shamanistic song to Diaspora who wander in 21th Dystopia. These three novel’s style borrows the traditional plays forms for solace the poor souls who lived in trouble in live world. The poor souls who taken comfort from Hwang have a common feature - victims in Western centered modern society. Hwang uses the traditional plays forms to solve the grudge and to present the reconciliation and coexistence between Western and Traditional cultures. This paper premises that the appropriation of traditional form and reconstruction as modern type is a critical method to correspond with the modern Korean Literature process which was blocked the traditional Korean style and following the Western style. Focused on the appropriation of traditional form in Hwang’s novel, based on the proposition, new Korean Literature’s style is explored beyond the boundary of a nation-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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