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의 창조적 갱신과 리얼리즘의 퇴행 사이-황석영의 『바리데기』론-
Between the creative renewal of narrative and the degradation of R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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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소설가 황석영의 최신작 『바리데기』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탐문하기 위해 씌어졌다. 황석영의 『바리데기』는 탈북여성 ‘바리’의 삶을 소재로 하여, 인류의 화합과 연대에 대해 말하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기본 서사구조는 서사무가 「바리공주」의 얼개와 흡사하다. 이러한 전통서사의 창조적 변용을 통해 황석영은 동아시아 서사양식의 새로운 모델로 『바리데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바리데기』의 전반부는 바리 가족의 탈북과정에 대한 핍진한 묘사를 통해, 탈북민의 극한적인 고통과 절망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후, 주인공 바리는 중국 국경 마을에서 혼자가 된 후에, 배를 타고 영국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바리는 사람의 전생을 파악하는 신통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영매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차용이 과연 성공적인가에 대해서는 엄정한 검토가 필요하다. 『바리데기』에서 지나치게 환상과 우연이 남발되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리얼리즘 서사의 퇴행으로 바라볼 여지가 있다. 황석영의 『바리데기』는 한국 소설의 창조적 갱신과 리얼리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과 성찰적 화두를 제공한다. 『바리데기』와의 비판적 대화를 통해 이 시대의 한국소설은 새로운 지평을 열어 제치게 될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treats an outcome and limits of Baridaegi that is a new work of a novelist, Hwang Seokyoung. Baridaegi expresses harmony and solidarity of mankind through the difficult life of Bari who escaped from North Korea(脫北). The narrative structure of this novel is exactly alike the framework of <princess Bari story> that has a kind of traditional narrative. Through creative transformation of the traditional narrative, Hwang Seokyoung presents Baridaegi as a new model of East Asian's narrative mode. The first half of this novel shows extreme pain and despair of the people who escape from North Korea, describing vividly the process of escape from North Korea of Bari's family. After her escape from North Korea, a heroine Bari went to England via China by ship. In England, Bari reveals her extraordinary talent that lets her be able to grasp other's previous life. This story also borrows the framework of <princess Bari story>. But whether this adaptation is indeed successful or not needs a hardheaded examination. Excessive appearance of fantasy and coincidence is a weak point of this novel. This is the degradation of realism narrative. Hwang Seokyoung's Baridaegi exists between the creative renewal of narrative and the degradation of realism. Through critical conversation with Baridaegi, Korean novels of these times will show a new hori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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