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일본유학가(日本留學歌)>에 형상화된 유학(留學) 체험과 가사 문학적 특질

A Study on the Experience of Studying Abroad in the IlBonYuHakGa and its Literary Attributes

0

조회

0

다운로드

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1906년경 윤정하에 의해 창작된 <일본유학가(日本留學歌)>를 분석하여 당시의 유학(留學) 체험이 가사 작품으로 형상화된 양상과 그 문학적 특질을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윤정하는 유학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실천해나간 과정과 일본에 의해 강제적으로 유학이 종료되어 귀국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을 『유학실기』에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산문 기록으로는 충족될 수 없는 감정 표출의 열망이 있었고 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자신의 체험에 대한 자긍적 전달과 소통 욕망 또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해 조선후기 사행가사의 창작 과정과 같이 산문 기록을 토대로 가사 장르를 선택하여 <일본유학가>를 창작하게 된 것이다. 나아가 일본에서 유학을 하는 동안 발생한 한일강제병합(1905)으로 인해 피식민지국의 일원으로 전락해 버린 화자가 경험한 치욕(恥辱)과 그 극복 의식의 측면도 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일본유학가>는 ‘유학’이라는 원대한 포부가 좌절된 현실에서의 고뇌를 극복하고 나아가 가사 작품을 통해 위무(慰撫)받고자 하는 의식에서 창작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정하는 가내 소통의 구조 내에서 감정을 토로하고 체험을 공유하는 방식을 통해 일본에서의 노력을 인정받고 울울(鬱鬱)한 심사를 해소하고자 했던 것이다. 작품의 문학적 특질을 살펴보면 우선 전체적 서사의 흐름은 물론 단위 장면 내에서도 극적인 구성의 전략이 확인된다. 학문의 중심지로 지향된 일본이었던 만큼 화자는 유학 과정의 고난과 그 극복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구국(救國)을 위한 학문의 당위성과 실천적 열망을 표명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유학가>는 ‘유학(留學)’으로 그 체험의 범위를 한정하고 『유학실기』의 내용을 참고함으로써 기존의 사행가사 작품들에 비해 분량도 적고 대체로 사실적인 기록성이 유지되고 있다. 현지 유학 생활의 어려움과 그 극복의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흡입력 있는 서사가 확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유학가>의 화자는 이러한 기록성으로 인해 자칫 무미건조해질 수 있는 문체의 위험성을 특정 어휘를 반복․연쇄하는 방법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4음보 운율과 함께 리듬감을 발생시켜 독자로 하여금 작품에 효과적으로 몰입하도록 만들고 있다. 의미 단위 내에서 핵심어들을 반복하여 주요 사건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고유어만의 특질과 미감을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전달의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특정 부분에서는 연속적인 연쇄법이 발견되는 점도 <일본유학가>의 가사 문학적 특질인데 이는 서사의 진행 과정과 화자의 내적 반응에 대한 효율적 몰입을 가능케 함이 확인되었다. 이처럼 <일본유학가>는 20세기 초반 가사문학의 지속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인 만큼 앞으로 조선후기 사행가사의 전통과 연계된 고찰은 물론 비슷한 시기에 창작된 외국 기행가사들과의 공시적 비교를 통해 문학사적 가치와 의의가 제고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IlBonYuHakGa, written in 1906 by Yun Jung Ha in order to investigate the way in which the experience of studying abroad was described in gasa and its literary attributes. In YuHakShilGi, Yun described his aspiration to studying abroad and the circumstance in which the study was forced to cease and he was returned by the Japanese authority. However, he seems to have a strong desire that was not fulfilled by the records in prose to express his emotions and also to communicate his experience in the foreign country. Therefore, he turned to writing a gasa piece, IlBonYuHakGa based on the factual report of prose as many of SahHaengGaSa in the late Chosun were. The creation of the IlBonYuHakGa in particular seems to aim to console and overcome the distress from the frustrated aspiration to studying abroad in reality. The song employs a dramatic structure in the entire plot as well as a single scene. As Japan was deemed as the academic center, the narrator tries to justify the study in favor of his own country and express his ambition for action by emphasizing the hardship and his strong will to overcome it. The narrator avoids arid recording of facts by repeating certain words. As a result, the rhythm of four words is created and efficiently makes the readers immerse in the story. The repetition of key words emphasizes the major events and enhances the communicational property through the use of unique words. In summary the lBonYuHakGa represents the continuity and diversity of the early 20th century gasa genre. It requires a more profound study regarding its significance in Korean literature through cross-analysis with SahHaeng-GaSa of the late Chosun and also comparative study with the contemporary Travel-GaSa.

참고문헌 (8)

  1. 윤정하, "유학실기(留學實記)" (1906),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2. 정재호, "韓國 歌辭文學의 理解" (1998), 고려대학교 출판부
  3. 김윤희, "조선후기 사행가사의 세계 인식과 문학적 특질", 박사, pp.2010
  4. 김윤희, "미국 기행가사 <해유가>의 문학적 형상화 양상과 시대적 의미", 고전문학연구, 39(39), pp.39~66 (2011), 한국고전문학회
  5. 김윤희, "1920년대 일본 시찰단원의 가사 <동유감흥록(東遊感興錄)>의 문학적 특질", 우리말글, 54, pp.187~219 (2012), 우리말글학회[DOI]
  6. 김진량, "근대 일본 유학생 기행문의 전개 양상과 의미", 한국언어문화, 26(26), pp.219~245 (2004), 한국언어문화학회
  7. 이계형, "1904~1910년 대한제국 관비 일본유학생의 성격 변화", 한국독립운동사연구, (31), pp.189~240 (2008),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8. 정흥모, "20세기 초 서양 기행 가사의 작품세계", 한민족문화연구, (31), pp.27~56 (2009), 한민족문화학회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4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