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촉지(原蜀誌)』의 서사적 특징과 그 의미 ―새로운 이본 소개를 겸하여
A Study on Narrative Features of Won-cho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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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원촉지(原蜀誌)』의 새로운 이본을 소개하고 작품의 서사적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원촉지(原蜀誌)』는 중국 삼국시대 때 활약한 촉(蜀)나라 인물들이 환생하여 서진(西晉)을 공격하는 내용을 그린 필사본 한글소설이다. 지금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권3, 권4 총 2책)이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 선문대학교 중한번역문헌연구소 소장본(권1과 권4, 총2책)이 발굴되었다. 두 이본은 내용상 거의 동일하지만 표기법에서 일부 차이를 보인다. 국어학계의 연구 성과를 참고하면 이화여대본의 필사시기가 선문대본보다 앞설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선문대본과 이화여대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본고에서 확인한『원촉지』의 서사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원촉지』는『삼국지연의』의 파생작들이 공유하고 있는 ‘촉한정통론’의 자장 안에서 탄생된 것이지만, 역사에 대한 이해와 ‘환생구조’를 통해 나름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둘째,『원촉지』는 환상계를 이분법적으로 설정하고 그들을 현실세계로 소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신마소설의 영향을 일부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형식적이나마 유불도가 통합된 세계로서 환상계를 묘사하고 있는 점도 신마소설과의 관련성을 시사한다. 이같은『원촉지』의 서사적 특징은 당대 독서 시장의 상황과 관련하여 이해할 수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troduce a new version of Won-chok-ji recently discovered from the collections of the Institute for Translation of Chinese Classical Literature of Sunmoon University and to examine its distinctive narrative features. The new version of Won-chok-ji does not differ so much in contents from the previous version preserved in Ewha Women’s University. The differences are found in their orthography. Judged from the differences, Won-chok-ji in Ewha Women's University seems to be chronologically earlier than that in Sunmoon University. Distinctive narrative features of Won-chok-ji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Won-chok-ji succeeded the idea of the legitimacy of Shǔ[蜀] & Han[漢] as many other novels did. However, it differentiated itself from other novels in its reincarnation structure. Second, in Won-chok-ji, fantasy world is divided into two different spaces and this could be from gods and demons fiction[神魔小說] of Chinese classical literature such as Xiyouji[西遊記] and Fengshenyanyi[封神演義]. Won-chok-ji demonstrates attempts at blending the idea of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It is the another connected link between gods and demons fiction and Won-chok-ji. These narrative features of Won-chok-ji are possibly based on market de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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