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횡단적 경합으로서의 『일설춘향전』 - <춘향전>의 번역과 개작을 둘러싼 문화횡단적 경합을 중심으로
"Ilseol - Chunhyangjeon" as a Transcultural Competition : Transcultural Competition over Translation and Adaptation of <Chunhyang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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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광수의 『일설춘향전』은 본격적인 소설에는 못 미치는 한갓 통속 대중소설로서규정된 이래 오래도록 연구의 대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본고에서는 1920년대 조선의 ‘전통’을 둘러싼 제국과 식민지 간의 문화적 경합이라는 구도를 시야에 넣고 조선 국민문학 기획으로서의 일설춘향전을 재고찰함으로써 그 문학사적 위상을 재검토하고자 하였다. 1920년대 조선 국민문학의 기획은 조선의 전통을 제국 일본의 영역 내에 포섭하려는 제국의 민족지 구축 작업과 정확히 대척점에 놓인 것이고, 그 가운데서도 특히 춘향전은 조선의 전통 및 민족성의 해석과 전유를 둘러싼 제국과 식민지 간의 치열한 경합의 장이었다. 또한제도적으로도 조선어가 위축되고 문학어로서의 지위 또한 일본어가 선점하고 있던 당대에독자적인 조선어 문학의 구축은 민족어를 매개로 한 강력한 공동체적 유대의 거점으로서의위상을 갖는 것이기도 했다. 이 점에서 조선어로 전승되어 온 구비문학의 서사적 전통을 의식하며 기존의 춘향전에서 능동적이고 저항적인 공동체적 유대의 전통을 재발견하고 이를문학적으로 정전화하는 데 성공을 거둔『일설춘향전』은 1920년대 제국의 민족지 구축 작업에 맞선 조선 국민문학의 실천으로서 당대의 문학사적 소임을 다한 것이었다고 평가되어도좋을 것이다.
Abstract
Lee Gwangsoo's "Ilseol-Chunhyangjeon" has not been paid attention as an object of study long, after it was defined as a vulgar popular fiction not a serious novel. The claim that "Heartless(無情)" only leaves name of the value of contemporary literature has been accepted widely. In this paper I review the transcultural competition for the tradition of Joseon between empire and colony in the 1920s, reexamine "Ilseol-Chunhyangjeon" as a project of Joseon national literature, and reconsider its literary historical position. In the 1920s, The project of Joseon national literature and ethnography making activities of empire who had tried to fix the tradition of the Joseon in the realm of Japan were antipodes. Especially <Chunhyangjeon> was a field of fierce competition between empire and colony concerning the interpretation and appropriation of tradition and ethnicity of Joseon. When Joseon language was withering in terms of institutional status, and writers were forced to build works in Japanese, The establishment of independent Joseon language literature was the base of strong community links. In "Ilseol-Chunhyangjeon", Lee Gwangsoo was succeed in canonizing existing "Chunhyangjeon"s as literary works, being conscious of orally transmitted literature's narrative tradition, and rediscovering the tradition of active resisting community links in existing "Chunhyangjeon"s. So I conclude that "Ilseol-Chunhyangjeon" can be evaluated to carry out its contemporary literary mission as a practice of Joseon national literature standing against ethnography building activities of em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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