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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KCI 등재

「춘향전」의 번역과 민족성의 재현— 이광수의 「춘향」(1925∼1926)을 읽을 또 다른 문맥, 게일·호소이 하지메의 고소설 번역 담론—

Translations of Choohyang Jeon and the Representation of National Character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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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본고의 목적은 이광수(李光洙, 1892~1950)의「춘향(春香)」(『동아일보』1925. 9.30~1926. 1. 3)[혹은 『일설 춘향전(一說 春香傳)』(1929)]을 ‘게일(James Scarth Gale, 1863~1937) 그리고 호소이 하지메(細井肇, 1886~1931)가 주관한 자유토구사(自 由討究社)의「춘향전」 번역 실천’이라는 문맥 속에서 읽어 보는 것이다.「춘향전」을 주어로 놓고 세 사람의「춘향전」에 관한 번역 실천을 본다면, 이광수의「춘향」은 비록 자유토구사와 동등한 지평의 근대어로의 전환을 전제로 한 작업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더더욱 원전을 보존하고자 한 지향점을 지니고 있었다. 즉 이광수의 「춘향」은 원전을 최대한 보존하고자 한 게일의 번역과 원전에 대한 축역이자 통속역을 지향한 자유토구사 사이에 놓인 글쓰기였던 셈이다. 「춘향전」에 근대소설의 의장을 부여하고자 한 이광수의 실천, 또한 원전의 언어를 근대어로바꾼 그의 「춘향」은 「춘향전」과 이를 구성하는 언어가 ‘고전문학’ 또한 ‘고전어’ 로 재편되는 모습을 예비하는 실천이기도 했다. 종국적으로 이광수의「춘향전」다시 쓰기는 번역 혹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현되는 「춘향전」의 새로운 형상을 만들며, 원전「춘향전」을 ‘민족의 고전’으로 정립시키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Abstract

The paper compares Choonhyang , published serially in Dong-A Daily between September 30th 1925 and January 3rd 1926, and IlSul Choonhyang Jeon , published in book form by Lee Kwangsoo in 1929, with the translations of J. S. Gale (1863∼1937) and Hosoi Hajime (細井肇, 1886∼1931) who led the Chayut’ogusa organization (自由討究社). Taking Choonhyang Jeon as a source text and comparing the translation practices of three people from different countries:Lee attempted to render the classical Choonyang Jeon in a modern version, much as the Chayut’ogusa version did, but he tried to preserve much more of the original than Hosoi. Lee’s approach can therefore be considered intermediate between that of Gale, who kept most of the original, and that of Chayut’ogusa, which tried to produce a more concise and popular text. Lee apparently wanted to transform the classical Choonyang Jeon according to the conventions of the modern novel, so he adopted a different approach from that of Lee Haejo (李海朝) and Choi Namsun (崔南善). Lee Kwangsoo made an important contribution by reviving the original Choonhyang in a modern Korean format, and the style and direction of his writing represented a preliminary step toward the restructuring of Choonyang Jeon and its language in the context of classical language an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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