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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극장의 해설 관습과 극장 공론장의 변화과정 연구 : 광대화극(廣大話劇)의 공연 관습과 초기 창극의 도창 성립을 중심으로(1902~1908)

The Narrative Convention and Changes in the Theater as a Public Sphere : How Was Gwangdae Hwageuk Performed and How Was Dochang of Early Changgeuk Established? (1902~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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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1902~1908년 조선 대중극장의 극양식에서 활용된 해설관습과 해설자의 기능을 둘러싼 문화적 위상 변화를 중심으로, 광대화극으로부터 출발한 극장 내 ‘말’의 공연방식이 근대극장에서 변용되었던 과정을 극장 공론장의 변화양상과 함께 분석하는 시론이다. 본고에서는 1902년 협률사 등 극장 내에서 벌어진 광대화극의 공연양상에 주목한다. 개화기의 극장에서는 상층 취향에 적합한 판소리계 광대화극을 공연물로 선택하였고, 이 과정에서 광대화극의 ‘천민’ 광대는 당대 조선의 구어를 바탕으로 한 흉내내기와 말놀음을 바탕으로 개화기 극장의 ‘과시적 공공성’을 의식하면서 상층의 취향에 따른 공연예술을 주재하는 한편 하층민의 자의식과 계층적 취향을 보유한 독특한 중계자로 자리하였다. 1907년 이후 초기 창극의 형성과 창극 도창자의 등장은 개화기 극장 공론장의 ‘과시적 공공성’이 점차 와해되고 ‘문화상품’으로서의 맥락이 강화되었던 정황을 보여준다. 판소리 도창자는 종전 광대화극의 해설 전통을 이으며 동시에 높은 수준의 예술적 성취를 달성한 ‘명창광대’로서 공연의 예술성과 문화상품이 표방하는 ‘취향’을 대표하는 차원으로 격상되었다. <은세계> 공연은 종전의 해설 기능보다 연설조 대사를 강조한 급진적 기획이었는데, 공연을 둘러싸고 표출된 계층 간의 격렬한 지지와 저항은 문예적 공론장의 기초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배권력의 붕괴로 인한 극장의 문예적 공론장 구조의 변동이 식민지화 현상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 땅의 근대 초기 식민지-근대 공론공간의 발전 과정 안에 내재한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how the tradition of storytellers in theaters, which began from the hwageuk performed by the gwangdae (clowns), was applie to the modern theater as well as how the narrative tradition formed in the early days of changgeuk was transformed in tandem with the changes in the theater as a public sphere. For the analysis, this paper focused on the changes in the cultural status of narrative convention practiced in plays performed in popular theaters of Joseon from 1902 to 1908 and the role of narrator. Performance of gwangdae hwageuk played in theaters such as Hyupyul-sa in 1902 needs to be watched. Theaters in the time of enlightenment chose gwangdae hwageuk which meets the taste of the upper-class audience, and in doing so, “lower-class” gwangdae of gwangdae hwageuk planted themselves as a unique mediator. They were aware of “ostentatious publicness” of the theaters of the time of enlightenment and presided the performance based on the taste of the upper-class audience playing with colloquial Korean expressions to imitate and make puns. At the same time, they also retained the self-consciousness and taste of the lower class. After 1907, as the early format of changgeuk was formed and lead singers began to appear in the changgeuk, the “ostentatious publicness” of the theater as a public sphere, which existed during the enlightenment period, disintegrated and its context as a “cultural product” strengthened. The dochangja(lead singer and narrator of the pansori) was someone who had reached the highest level of artistic achievement. The dochangja played the role of the former narrators of the gwangdae hwageuk and simultaneously represented the artistry of the performance, which was personified by the “master singer gwangdae,” as well as the “taste” found in cultural products. The Eunsegye performance was a radical production in that it placed more emphasis on the oratorical lines rather than the existing narrational function. The fervent support for and resistance against the performance, which varied by class, merits attention as it revealed the foundation for a literary public sphere. Moreover, the fact that the development and structural change of the literary public sphere, which was caused by the collapse of the ruling authority, was related to colonization shows the irony that exists within the development process of the early modern public sphere during the colonial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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