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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유토피아와 전통지향적 미학의 이합(離合)관계-이태준의 소련·중국 기행문과 소설 「먼지」 겹쳐 읽기

Yi Taejun’s Traditional Aesthetics and Political Utopia after Liberation : A Study on Soviet and China Travelogues and The 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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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이태준의 소련 및 중국 기행문, 그리고 소설 「먼지」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해방 직후 사회주의 새 사회 건설에 참여한 작가가 어떻게 전통지향적 미학관과 창작방법을 재사유하였는지를 고찰하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주로 이 시기 이태준이 어떠한 정치적 이념과 편향을 보이는지에 관심을 둠으로써 단지 작가를 정치적 피사체로 파악한다. 그러나 이는 작가의 심미안과 창작 관행의 작용을 소홀히 한 것으로서 이 시기 이태준의 문제의식과 현실에 대한 관심이 작가로서의 주체적 행위였음을 간과하고 있다. 해방을 맞아 이태준은 소련을 방문하고, 뒤이어 월북을 단행하며, 6․25 전쟁 당시에는 중국을 방문한다. 이는 서로 다른 정치 제도와 문화 및 역사의 경계를 넘어서는 ‘여행’ 행위였으며, ‘월경’ 혹은 ‘탈경계’ 체험은 ‘견문’에 대한 일종의 ‘번역’이자 ‘허구’로서 이태준의 기행문이 되고 소설이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태준의 전통지향적 미학관과 문화관은 사회주의 국가 건설이라는 현안과 부딪치며 결국에는 지배 담론의 영향 하에 수정되고 파기되기에 이른다. 즉 해방기 이태준의 텍스트들은 그동안 축적해온 작가의 미학관과 창작관이 현실정치로의 실천이라는 외부적 논리와 교착되는 과정에 시대착오적인 낡은 사물로 인식되어 지속적인 탐구 가능성이 단절되고 마는 궤적을 보여준다. 이에 본고는 이태준의 해방 후 창작을 이해함에 있어서 기존의 이데올로기적 접근 방법에서 벗어나 그의 정치적 행위와 문학 창작 실제 간의 다층적 관계를 읽어내고, 더 나아가서 작품 및 작가가 어떻게 매개물이자 주체로서 사회주의 사회의 새로운 현실과 전통지향적인 미학관념을 상호 연결시키는지를 탐문하고자 한다.

Abstract

By offering a close reading on the Soviet travelogue A Trip to the Soviet Union(1947), the China travelogue The Great New China(1952) and the novel The Dust(1950) of Korean writer Yi Taejun after liberation, this article aims at exploring how Yi Taejun rethought the relationship between his traditional aesthetics and the new reality in the process of participating in the construction of a new socialist society in North Korea. Previous researches have specifically shed light on Yi’s political conceptions of Soviet and China by examining his overstatements of Soviet and China’s achievements and eulogies to the solicialist way of life. However, this is only one of the important aspects that these travelogues show to us. In this article, I will focus on how Yi Taejun tried to open up the potential avenues to socialist society through his own aesthetic vision and literary practices as a writer. After liberation, Yi first visited the Soviet Union, then chose to stayed in the early North Korea, and visited China during Korean war. This is a kind of ‘travel’ behavior that transcends the boundaries of different political systems, cultures and history. The cross-border or transnational experiences have been ‘translated’ and ‘fictionalized’ as a kind of knowledge, which constitutes Yi Taejun’s travelogues and novels. In this process, Yi’s traditional aesthetics and cultural outlook interacted with the task of building a socialist country, and was eventually modified and lost its usefulness under the increasing strengthening of mainstream ideology. In this regard, this article, in order to laying open potentials of meaning with and beyond the literary texts of Yi Taejun after liberation, will mainly explore the multi-level relationships between his political behaviors and literary practices, and further figuring out how the literary works and the author served as a medium to connect the development of socialist society with the problem of traditional aesth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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