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문학 장의 재편과 이태준 -「해방전후」와 「먼지」를 중심으로-
The reorganization of the literary field after the Liberation and Lee, Tae-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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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해방기와 단정수립기 문학 장의 재편 과정에서 이태준과 그의 ‘월북’과 ‘전향’이 갖는 의미를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태준의 내면적, 의식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왔던 기존 연구의 관점에서 더 나아가, 당시 문학 장에서 이태준의 월북과 전향을 의미화했던 외면적 맥락을 함께 살핀다. 이태준과 그의 월북은 남한에 남아 문단을 구성했던 우파 문인들에 의해 ‘반민족적 변절’과 ‘역사적 도태’라는 두 가지 의미로 규정되었다. 이러한 소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이태준은 「해방전후」와 「먼지」라는 두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해방전후」에서 현과 김직원 사이에 발생하는 소통의 간극은 그들의 입장보다는 그들의 입장에 대한 규정행위에서 발생한다. 「먼지」의 한뫼 선생은 「해방전후」의 현과 같이 ‘상고적인 민족주의’의 차원에서 남북합작에의 열망을 보여준다. 그러나 「해방전후」에서는 ‘반민족적 변절’로 규정되었던 입장이 「먼지」에서는 ‘반동’이라는 정반대의 의미로 규정되는데, 이를 통해 이태준은 당대에 이루어지던 자신의 행위에 대한 소급적 규정을 비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review the meaning of Lee, Tae-joon's conversion and crossing over into North in the literary field at late 1940's in South Korea. For that, this paper reviews the 2 chains of reasoning about Lee, Tae-joon's conversion, in his thought, and also in the context of the literary field at the time. The right-wing writers who constituted the literary field defined his moves as a 'treachery' or 'historical weeding out'. Lee, Tae-joon reveals a criticism against those retroactive definition in 2 short stories, Hae-bang Jeon-hoo, and Meon-ji. In Hae-bang Jeon-hoo, the failure of understanding between the two main characters comes not from difference between their positions, but from the definition of their positions. In Meon-ji, the main character shares his thought, racialism and wish for unification between North and South, with the main character of Hae-bang Jeon-hoo, 'Hyun'. However, his thoght was defined as a reactionism, while 'Hyun's thougt was defined as a 'anti-racialistic treachery'. Describing this inconsistency, Lee, Tae-joon criticizes the retroactive definition of his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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