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정치적 여성 주체의 탄생과 반미소설의 계보 - 최정희의 「풍류 잡히는 마을」을 중심으로-

The Appearance of the Political Women Subject and the Genealogy of Anti-American Narratives-Mainly concerned on Choi Jeong Hee's 『풍류 잡히는 마을』(Village Indulged in Romantic Pursuit)

0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풍류 잡히는 마을」은 구식민주의-신식민주의 연관, 새로운 나라 만들기의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반미적 시선이 강하게 노출되어 있다. 지주-협력자에 대한 비판은 반제와 반봉건의 의미를 동시에 드러냈다. 서흥수는 ‘정치적 기회주의의 기원’으로 자리매김이 가능하며, 양비론으로 농민들도 비판하였다. 농민들은 노동자계급의 튼튼한 동맹자라는 긍정적 성격보다 노예근성이라는 부정적 성격을 지닌 존재들이었다. 이러한 농민을 통해 최정희는 친일잔재와 봉건잔재, 미군정의 신식민주의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현재성’임을 역설하였다. 「풍류 잡히는 마을」은 미국이 구식민주의와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점을 날카롭게 제시하였다. ‘족제비와 닭’은 식민/ 피식민의 은유였고, 미국은 해방군이 아니라 침략군, 점령군이었다. 미군의 주둔은 우리의 미풍양속 및 관습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 중 하나는 갈보(술집)의 융성이며, 다른 하나는 자발적 정치참여의 장인 ‘광장정치’의 소멸이었다. ‘분단보다 미군병정이 더 무섭다’고 함으로써 ‘민족’ ‘계급’ 문제도 중요하지만 ‘젠더’ 문제를 더 중요시하였다(우선성). 한국=여성의 등치관계도 없었으며, 민족적 저항이 남성 중심주의와 등치되어 있지도 않았다. 이 소설은 ‘반미의 두 편향’인 윤리주의와 근본주의를 지양하였다. 이는 구식민주의로부터 신식민주의로의 ‘변화’를 보는 점에서 확인된다. 구식민주의는 ‘국가의 지배에 바탕한 체제’였으나 신식민주의는 미풍양속의 해체, 시장의 논리, 먹거리와 배탈로 환유되는 ‘일상성’을 지배하는 체제라 해석되었다. 한미관계가 국가 대 국가, 민족 대 민족 관계로 일면화되지 않았으며, 민족(국가)이 절대시되어 있지도 않았다. 일상성은 반미의 두 편향을 지양케 하는 요소였다. 이 소설의 특징 중 또 하나는 ‘나-서술자’의 여성젠더를 통해 여성 계몽 주체의 재등장을 꾀하고 있으며, 이 때의 계몽 주체는 기존과 달리 우월적, 시혜적 태도가 아니라 수평적,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남성젠더적 시선으로 세계를 구축하려는 기존의 소설적 관습 및 전망을 극복하려는 것이었다. 또 ‘정치적 여성 주체의 탄생’을 의미하는 동시에 국가의 정체성 및 국민적 정체성과 여성의 정체성이 모순되지 않는다는 점을 웅변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며, 남성 중심적 근대화 기획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 소설을 필두로 하는 반미소설의 새 계보의 핵심은 여성젠더 시선(주인공 또는 서술자)에 의한 탈식민 전략과 남성 중심적 근대화의 부정이다. 이 계보는 1950년대에 김말봉 등을 통해 이어지다가 1980년대 이후 다시 등장한다.

Abstract

『풍류 잡히는 마을』(Village indulged in romantic pursuit, 1946) shows problems caused by old and new colonialism and new nation-building process by describing opposite life patterns of landed class and peasants. Denying both landed class and peasants, it shows, Japanese colonisalism, feudalism and U.S military Administration cannot be separated. In it, U.S is not an emancipator but an invader. Through a chicken, a weasel and a american corn, it shows neo-colonialism is different from the old one. New colonialism is a system dominating an ordinary life symbolized by deconstruction of traditions, market principles, edible things and stomachache. Therefore, Korean-U.S relations in this time is not unified like nation to nation, peoples to peoples. Also, based on gender category priority, Women are depicted as victims sacrificed foremost, but there are no signs that Korea equals to Women. Moreover, national resistance are not equal to male-concentrim. Presenting Woman's subject of enlightenment by women gender narrator, it shows blueprint on new nation-building process by cooperating with peasants. It means a birth of political women beings. It is a characteristic of this novel, forming the geneplogy of anti-American novels.

참고문헌 (19)

  1. 최정희, "풍류 잡히는 마을" (1949), 아문각
  2. 최정희, "시골서 살던 때 in : 젊은 날의 증언" (1963), 육민사
  3. 김복순, "페미니즘 시학과 리얼리티의 문제", 현대소설연구, (32), pp.241~280 (2006), 한국현대소설학회
  4. 김복순, "‘범주 우선성’의 문제와 최정희의 식민지 시기 소설", 상허학보, 23, pp.158~182 (2008), 상허학회
  5. 김상일, "반제 반봉건 문학론 in : 반미소설선" (1988), 한겨레
  6. 김윤태, "4․19혁명과 민족현실의 발견 in : 민족문학사강좌" (1995), 창작과비평사
  7. 이상경, "소설 in : 한국현대예술사대계" (1999)
  8. 이정식, "냉전의 전개과정과 한반도 분단의 고착화-스탈린의 한반도 정책 in : 수정주의와 한국현대사" (1998), 연세대 출판부
  9. 임헌영, "반외세 인식의 문학적 성과 in : 분단시대의 문학" (1992), 태학사
  10. 정호기, "국가의 형성과 광장의 정치- 미군정기의 대중동원과 집합행동",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1-50), (77), pp.155~190 (2008), 한국사회사학회
  11. 하정일, "반미(反美)의 세 층위-196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사연구, (36), pp.313~337 (2008), 민족문학사학회
  12. 권명아, "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 (2009), 책세상
  13. 김명구, "식민지․ 점령지 하 협력자 집단과 논리 비교" (2008), 선인
  14. 김윤식, "해방공간의 문학운동과 뭉학의 현실인식" (1989), 한울
  15. 김진웅, "반미" (2003), 살림
  16. 박지향,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2006), 책세상
  17. 신형기, "해방기 소설의 구조" (1988), 화다
  18. 심양섭, "한국의 반미" (2008), 한울
  19. 이혜숙, "미군정기 지배구조와 한국사회" (2008), 선인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5건)